<?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bongta</title>
		<link>http://bongta.com/</link>
		<description>逍遙遊 - 漫步</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30 Jul 2010 10:50:52 +0900</pubDate>
		<generator>Tistory 1.1 (http://www.tistory.com/)</generator>
		<image>
		<title>bongta</title>
		<url><![CDATA[http://cfs3.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U1NjIxQGZzMy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MzAuanBn]]></url>
		<link>http://bongta.com/</link>
		<description>逍遙遊 - 漫步</description>
		</image>
		<item>
			<title>도대체 왜?</title>
			<link>http://bongta.com/864</link>
			<description>&lt;P&gt;내가 출타하려고 자동차에 시동만 걸어도 농원 앞집에서 사육하는 강아지들이 난리다.&lt;br /&gt;용케도 나를 알아보고 있음이다.&lt;/P&gt;
&lt;P&gt;‘기르는’ 또는 ‘키우는’이 아니라 ‘사육하는’ 강아지들 말이다.&lt;br /&gt;사육이란 事育이 아니고 飼育이니 이는 곧 먹여 기른다는 뜻이다.&lt;br /&gt;여기서 사(飼)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먹이어’ 나중에 도모하겠다는 뜻이다.&lt;br /&gt;거저 먹이는 것이 아니라 곧 잡아먹겠다든가, 시장에 내다팔겠다는 셈이 있는 것이다.&lt;br /&gt;자식을 먹인다고 할 때, 나중에 잡아먹겠다고 먹이는가? 내다 팔려고 먹이는가?&lt;br /&gt;그 자를 위하여 먹이는 것이 아니고 그 자를 해쳐 자신에 이익 되는 것을 꾀하고 있을 때,&lt;br /&gt;사(飼)란 말이 동원된다. 그것도 떳떳이.&lt;/P&gt;
&lt;P&gt;그래,&lt;br /&gt;그 사육되는 강아지 집에 들어가자면 거기 지옥이 따로 없다.&lt;br /&gt;그렇다.&lt;br /&gt;거기 현생지옥이 펼쳐지고 있음이다.&lt;/P&gt;
&lt;P&gt;오늘 저녁,&lt;br /&gt;내가 잠깐 그 안으로 들어간 사이 이내 물것에게 몇 방 뜯기고 만다.&lt;br /&gt;저들 강아지들은 도대체 하룻밤 사이에 몇 만 방이나 당하고나 있을까?&lt;br /&gt;나를 제일 반기는 녀석은,&lt;br /&gt;아직까지도 털갈이 털이 남아 뭉쳐진 채 군데군데 누구한테 맞은 멍처럼 뭉쳐있다.&lt;br /&gt;밥그릇에 개털이 범벅이고 바닥엔 개똥이 &#039;버려진 참외밭&#039;처럼 너부러져 있다.&lt;/P&gt;
&lt;P&gt;도대체 저들은 왜 지상에 유배되어 저리 모질고도 진 고생을 종일 마주하고 있는가?&lt;/P&gt;
&lt;P&gt;저 눈 맑은 착한 녀석들이.&lt;/P&gt;
&lt;P&gt;주인은 어이하여 저들을 돌볼 틈이 없는가?&lt;/P&gt;
&lt;P&gt;고물할아버지야 인성이 아주 고약스럽고 더러운 나쁜 인간이지만,&lt;br /&gt;이 집 주인은 심성들이 착한 편이다.&lt;br /&gt;아마도 저들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없으리라.&lt;br /&gt;나는 주인을 결코 미워하지 않는다.&lt;br /&gt;외려 도울 일이 있다면 돕고 싶다.&lt;/P&gt;
&lt;P&gt;내가 나서 대대적으로 청소를 해주고도 싶은데,&lt;br /&gt;이게 행여나 주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게 되는 폭이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다.&lt;/P&gt;
&lt;P&gt;아마도 저들 강아지들은 올해 안으로 어느 날 끊어진 다리(橋)처럼 갑자기 이승을 하직하게 될 것이다.&lt;br /&gt;이 더럽고 잔인한 세상을 떠날 것이라면 차라리 한시라도 바삐 떠나는 것이 나으리라.&lt;br /&gt;나는 저들을 위해 사온 달걀을 삶아 몇 알씩 전해주었다.&lt;/P&gt;
&lt;P&gt;바쁘게.&lt;br /&gt;여름이 지나기 전에.&lt;/P&gt;
&lt;P&gt;하마, 저 달걀인들 멀쩡한 것이랴?&lt;br /&gt;서러움 덩어리들.&lt;br /&gt;살아생전 좁은 케이지에 갇혀 온갖 항생제로 키워진 닭들의 서러운 증언들.&lt;br /&gt;농협 하나로마트, 아닌 척, 단 한 점도 아픈 것이 없다는 듯,&lt;br /&gt;거짓으로 오연(傲然)하게 꾸며진 모습으로 진열된,&lt;br /&gt;한 판에 4200원 하는 싸구려 달걀 꾸러미.&lt;br /&gt;&lt;br /&gt;싸면 쌀수록 혐의가 짙다.&lt;br /&gt;저들이 얼마나 아파하고 슬펐다는 것을.&lt;br /&gt;지난 폭력을 위장하기 바쁘다.&lt;br /&gt;우리시대는 예의를 잃었다.&lt;br /&gt;&lt;br /&gt;세상의 달걀은 결코 하얗지 않다.&lt;br /&gt;심연처럼 검다.&lt;br /&gt;너무 슬픔이 깊어,&lt;br /&gt;하얗게 창백해진 얼굴 안쪽,&lt;br /&gt;나는 칠흑을 접한다.&lt;/P&gt;
&lt;P&gt;백단비단(白蛋非蛋)&lt;/P&gt;
&lt;P&gt;공손룡의 白馬非馬는 白蛋非蛋에 비하면 한가롭다.&lt;/P&gt;
&lt;P&gt;한가롭지 않은 그것을 도리 없이 사서 저들에게 먹인다.&lt;br /&gt;서러움의 점화식(漸化式) 아니 점화식(點火式)이라 일러야 더 실감난다.&lt;br /&gt;화택(火宅)이 이웃에게 불 번져 들고 있음이다.&lt;br /&gt;중생은 괴롭다.&lt;br /&gt;이 단순명제가 여기 현현한다.&lt;/P&gt;
&lt;P&gt;나는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없다.&lt;br /&gt;더럽고 잔인한 세상을 기획한 신이라면 있더라도 최소한 선량한 존재는 아니리라.&lt;br /&gt;그런 신이라면 전지전능은커녕 추악하다.&lt;br /&gt;그런 신이라면 비록 내 존재의 바탕이라도 회의할 수밖에 없다.&lt;/P&gt;
&lt;P&gt;오늘 뉴스엔 북한 고위층 아파트 쓰리기통에 경비를 세운다고 한다.&lt;br /&gt;쓰레기통을 뒤져 옷가지, 음식물들을 가져가는 주민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lt;br /&gt;저쯤이면 혁명이 일어날 때가 가까웠지 않았는가?&lt;/P&gt;
&lt;P&gt;그런데 동물들은 인간이 쳐놓은 그물, 채워넣은 차꼬 속에 갇혀 있길 수만 년이 지나고 있지 않은가?&lt;br /&gt;왜 저들은 혁명을 일으키지 않는 것일까?&lt;/P&gt;
&lt;P&gt;혁명 革命&lt;br /&gt;명을 바꿔버리는 것,&lt;br /&gt;운명이 아니라 숙명이라도 뒤집어 바꿔버리는 파천황(破天荒).&lt;br /&gt;그래 天荒을 깨는 유세(劉蛻)는 언제라야 준비가 끝날 터인가?&lt;/P&gt;
&lt;P&gt;나는 그 주역은 아마도 강아지들이 아니라 고양이가 되지 않을까 짐작한다.&lt;br /&gt;강아지와 다르게 저들은 인간에게 곁을 잘 주지 않는다.&lt;br /&gt;나는 저들의 결벽하고 고고한 모습에 곧잘 신뢰가 간다.&lt;br /&gt;반면 강아지들은 너무 충직하여 마냥 안쓰럽다.&lt;br /&gt;세상에 저 한없이 사랑스런 가여운 녀석들이라니.&lt;/P&gt;
&lt;P&gt;자기자신에게 진지한 동물이라면 결코 인간 나부랭이에게 곁을 주지 말아야 한다.&lt;br /&gt;동물들에게 인간은 이제껏 결코 친구가 아니라 모질고 독한 적당(敵黨)으로서 서있었다.&lt;/P&gt;
&lt;P&gt;나는 저들의 인간을 대향한 핏빛 혁명을 고대한다.&lt;br /&gt;사뭇 진지하게.&lt;/P&gt;
&lt;P&gt;왜 아니?&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8372320&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동물</category>
			<category>유세</category>
			<category>파천황</category>
			<category>혁명</category>
			<category>劉蛻</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64</guid>
			<comments>http://bongta.com/864#entry864comment</comments>
			<pubDate>Sat, 24 Jul 2010 23:00:28 +0900</pubDate>
		</item>
		<item>
			<title>화가 난다.</title>
			<link>http://bongta.com/862</link>
			<description>&lt;P&gt;화가 난다.&lt;/P&gt;
&lt;P&gt;전자밸브를 샀다.&lt;br /&gt;아니 말은 그리 부르고는 있지만 실인즉 전기밸브라 하는 것이 더 맞다.&lt;br /&gt;전자적으로 제어하는 물건이라기보다는 그저 전기로 밸브를 여닫는 것에 불과한 것이니 말이다.&lt;/P&gt;
&lt;P&gt;그런데 이게 시험을 해보니 영 신통치 않다.&lt;br /&gt;수관(水管)의 단말을 전기적으로 개폐하려고 장만하려고 한 것인데,&lt;br /&gt;이게 전기를 통하든 아니든 무조건 열려(open) 있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NC(normal colse) type이니 전기를 통하지 않으면 close, 인가하면 open 상태여야 당연한데,&lt;br /&gt;어떠한 경우에도 open 상태이니 전기밸브의 효능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lt;br /&gt;이건 분명 고장 난 것이다.&lt;/P&gt;
&lt;P&gt;구매처에 연락하니 이 작자의 대응이 실로 가관이다.&lt;br /&gt;자신이 그쪽 계통에 종사하던 이라면서,&lt;br /&gt;관로 상황을 묻더니만 자신이 수압을 직접 체크할 태세다.&lt;br /&gt;컨트롤박스를 뭣을 달았는가 묻는다.&lt;br /&gt;현재 시험 중이라 단순히 전기 on/off 만으로 테스트하고 있다.&lt;br /&gt;나는 이리 대꾸해주었다.&lt;/P&gt;
&lt;P&gt;NC 타입이니,&lt;br /&gt;전기 인가이전에 애저녁에 close 되어야 하는데 이게 물이 세차게 통과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그런데 이 자의 홈페이지에는 컨트롤 박스를 자가 제작하여 설치할 때는 A/S를 못하겠다는&lt;br /&gt;협박성 문구가 달려 있다.&lt;br /&gt;이 회사는 별도의 컨트롤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lt;br /&gt;내가 보기에는 그저 타이머 하나 달랑 단 것밖에 없는 박스를 수십만 원에 팔고 있을 뿐인데,&lt;br /&gt;위 경고 문구는 이 컨트롤박스 구매를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lt;/P&gt;
&lt;P&gt;전기밸브를 정밀 제어하려든가 다수를 통제하려면 컨트롤박스가 필요할지 모르지만,&lt;br /&gt;그저 간단한 일반 농원이라든가 시험할 때는 그저 power를 on/off 하는 것으로 &lt;br /&gt;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lt;/P&gt;
&lt;P&gt;내가 그자에게 말하길 내가 전공이 그와 무관하지 않으니,&lt;br /&gt;잘못 설치하여 실수할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 일렀다.&lt;br /&gt;그런데 이자가 대뜸 말하길 그 농원은 이 물건을 사용하기 어렵다느니,&lt;br /&gt;전공이 그러한데 그것 하나 처리 못하냐고 빈정댄다.&lt;/P&gt;
&lt;P&gt;나는 화가 불같이 솟는다.&lt;br /&gt;고장 난 것을 구매하여 내가 수리하여 쓸 이유는 없지 않은가?&lt;br /&gt;우리 농원이 특별한 조건을 요구하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요,&lt;br /&gt;그렇다고 전기를 다루는데 문외한도 아닌데,&lt;br /&gt;고장 난 물건을 분별하지 못하겠는가?&lt;br /&gt;당신의 대응은 너무 무례하다고 일갈했다.&lt;/P&gt;
&lt;P&gt;그저 새것으로 교환 주겠다든가,&lt;br /&gt;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였다면 그런대로 참아 주겠는데,&lt;br /&gt;한 치라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그자, 그 얄팍한 상혼에 화가 솟고 만다.&lt;br /&gt;나는 내가 명색이 전자공학 출신이며 평생 그 일에 종사했는데,&lt;br /&gt;그까짓 솔레노이드 밸브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겠는가 하며 성을 내었다.&lt;br /&gt;그런데도 이 작자가 깐죽댄다.&lt;br /&gt;나는 얼결에 내가 나온 대학교 이름까지 주어섬겼다.&lt;br /&gt;고장 난 제품을 팔았으면 교환해주겠다든가, 반품을 받아들이면 족할 것을,&lt;br /&gt;이리 악착같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고 그 작자의 태도에 분기가 탱천한다.&lt;br /&gt;어쩌다 화가 치밀어 이런 남우세스러운 짓것거리까지 하게 되었는지,&lt;br /&gt;나는 내게 부끄럽다.&lt;/P&gt;
&lt;P&gt;만약 순진한 농부가 이런 작자와 맞닥치면 마냥 당하고 말리라.&lt;br /&gt;이런 작자는 사뭇 더럽고 야비한 것이다.&lt;br /&gt;나는 이자의 이악스런 태도를 그저 넘길 수가 없다.&lt;br /&gt;어쩌다 고장 난 물건이 보내질 수도 있는 것,&lt;br /&gt;그럴 때 이르르면 잘못을 시인하고,&lt;br /&gt;바로 잡아 응하면 될 것을 이리 적반하장으로 상대에게 허물을 덮어씌우는 작태는,&lt;br /&gt;아주 흉한 것이다.&lt;br /&gt;이런 태도는 이웃에게 해를 가하며,&lt;br /&gt;자신도 양심이 편치 않을 터인데, &lt;br /&gt;매사 당장의 단 몇 푼을 아끼려고 제 자존심을 팔고 뭇 세상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lt;br /&gt;나는 이런 얄팍한 자들을 깊이 혐오한다.&lt;/P&gt;
&lt;P&gt;나는 뻔하디 뻔한,&lt;br /&gt;경우, 도리를 피해가며,&lt;br /&gt;제 사리를 챙기는 자들을 미워한다.&lt;/P&gt;
&lt;P&gt;내가 대차게 나가자,&lt;br /&gt;이 자가 세가 꺾이면서,&lt;br /&gt;그러면 공급회사(수입업자) 담당자에게 연락을 드리라고 하겠다고 한다. &lt;/P&gt;
&lt;P&gt;얼마 후 수입회사에서 연락이 왔다.&lt;br /&gt;이 자도 횡설수설인데 그래도 앞의 판매자보다는 사뭇 낫다.&lt;br /&gt;일단은 대화가 통한다.&lt;br /&gt;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인을 한다.&lt;/P&gt;
&lt;P&gt;그 자가 내일 방문 드리겠다고 한다.&lt;br /&gt;직원들이야 출장이 뭣 어려운가?&lt;br /&gt;출장비 받아가며 시간을 메울 수 있을 터,&lt;br /&gt;하지만 제품을 바꿔주면 될 터인데, &lt;br /&gt;이리 출장을 나오면서 비용을 대며 처리할 지경이라면,&lt;br /&gt;그 회사 어지간히 신간(身幹)이 편한 형편인가 보다.&lt;/P&gt;
&lt;P&gt;하여간 처음 판매한 회사 그 직원은,&lt;br /&gt;나는 일이 끝난 다음 그 판매회사 사장에게 직접 자초지종을 말하고 사과를 받아내고 말 것이다.&lt;br /&gt;만약 내가 그 회사 사장이라면 이런 작자는 진작 fire out이다.&lt;/P&gt;
&lt;P&gt;나는 이런 야비한 치들을 본원적으로 싫어한다.&lt;br /&gt;사리, 이치, 경우를 어기며 자신의 이해를 무작정 도모하는 축들,&lt;br /&gt;나는 이런 자들을 한없이 경멸하며 혐오한다.&lt;/P&gt;
&lt;P&gt;나는 오늘 이런 자를 대하였다.&lt;br /&gt;이런 상스런 인간을 마주하고 있는 내가 밉기도 하다.&lt;br /&gt;그래서 화가 더욱 급해진다.&lt;br /&gt;&lt;br /&gt;오늘 이리 남겨 그 야비한 자를 단죄한다.&lt;br /&gt;야비한 자는 세상을 불편하게 한다.&lt;br /&gt;나는 세상을 제 사리사욕을 위해 편취하는 자를 용서하지 못하겠는 것이다.&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7803275&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솔레노이드밸브</category>
			<category>전자밸브</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62</guid>
			<comments>http://bongta.com/862#entry862comment</comments>
			<pubDate>Mon, 28 Jun 2010 23:58:0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민들레</title>
			<link>http://bongta.com/859</link>
			<description>&lt;P&gt;지난 일요일부터 밭 앞 있는 집에서 사육하던 강아지 하나가 보이질 않는다.&lt;br /&gt;
다섯 마리 중 나를 가장 반겨 맞던 그가 사라졌다.&lt;br /&gt;
저 멀리 내 차를 용케도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며 열렬히 마중하곤 했다.&lt;br /&gt;
내심 저 녀석만이라도 어찌 구해볼 도리가 여름 전에 생기길 꿈꿨는데,&lt;br /&gt;
이게 어차피 무망한 노릇이긴 해도 그리 함께 명운을 아파했었다.&lt;/P&gt;
&lt;P&gt;그 역시 떠날 때는 말없이 사라져버렸다.&lt;br /&gt;
(※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671&quot; target=_blank&gt;☞ 2009/07/13 - [소요유] - 개망초(自註)&lt;/A&gt;)&lt;/P&gt;
&lt;P&gt;나는 들꽃을 한줌 꺾어 그가 떠난 개집 앞에 놓아두었다.&lt;br /&gt;
묻지 않아도 필시 이미 죽고 말았을 그에게 이 따위가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lt;br /&gt;
차라리 이는 나의 무력(無力)에 대한 미안함을 들어내었다 함이 옳으리라.&lt;/P&gt;
&lt;P&gt;밭에 비닐을 거두면서 미쳐 동면에서 깨어나지 않은 개구리들을 발견하곤,&lt;br /&gt;
차후 밭갈이를 하여도 안전할 곳으로 옮겨 주곤 했다.&lt;br /&gt;
그러나 며칠 전 삼지창으로 일하다 개구리 하나를 다치게 했다.&lt;br /&gt;
알 수 없는 노릇이다.&lt;br /&gt;
도대체 어찌하여 생명은 다른 생명을 앗아야 명을 부지할 수 있음인가?&lt;/P&gt;
&lt;P&gt;싯닷타의 사문출유(四門出遊) 이야기를 보면,&lt;br /&gt;
새가 벌레를 먹는 것을 보며 결국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lt;br /&gt;
그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지만,&lt;br /&gt;
또 다른 사문유관(四門遊觀)의 중 하나인 죽음을 극복하진 못하였다.&lt;br /&gt;
그가 과연 깨우친 것이 맞는가?&lt;/P&gt;
&lt;P&gt;태자인 싯닷타가 출가하려하자 부왕은 이를 말렸다.&lt;br /&gt;
하지만 싯닷타는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이별이 없는 것을 보장해준다면,&lt;br /&gt;
출가를 단념하겠다고 말한다. &lt;br /&gt;
또는 다음 세상에 다시 생을 받아 태어나는 일만 없게 해주기만 해도 출가를 단념하겠다고 한다.&lt;/P&gt;
&lt;P&gt;그런데, 과연 석가가 출가하여 늙지 않고, 죽지 않고 병들지 않았던가?&lt;br /&gt;
그도 늙었고, 병들고, 죽어갔다.&lt;br /&gt;
다만 다음 생을 받지 않았는지는 그 누구도 모를 뿐인 것을.&lt;br /&gt;
&lt;br /&gt;나는 감히 해탈을 꿈꾸지 않는다.&lt;br /&gt;
다만 약한 이와 함께 아파할 뿐이다.&lt;br /&gt;
석가보다 차라리 유마(維摩)가 훨씬 인간적이지 않는가?&lt;br /&gt;
중생이 아프기에 함께 아파한 유마.&lt;br /&gt;
생노병사를 여의지도 못하면서 각자(覺者)라는 칭호를 받는 석가보다,&lt;br /&gt;
유마의 불이법(不二法)이야말로 해탈의 진면목이 아닐까?&lt;/P&gt;
&lt;P&gt;사정이 이러한데,&lt;br /&gt;
나는 이 좁아터진 시골에 들어온 지 얼마도 되지 않아,&lt;br /&gt;
사기꾼, 욕심쟁이, 무지렁이를 만난다.&lt;br /&gt;
석가는 사문에서 노병사(老病死)를 보았지만,&lt;br /&gt;
나는 이곳 시골에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을 대한다.&lt;br /&gt;
좋은 공부 터자리인 셈이다.&lt;/P&gt;
&lt;P&gt;내가 근 2주간에 걸쳐 비닐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자니,&lt;br /&gt;
이런 졸장부들로부터의 시달림을 마음에 두고 있음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lt;br /&gt;
이웃 중 한분은 나를 지켜보았는가 보다.&lt;br /&gt;
어제 그가 밭으로 올라오더니 한 말씀 하신다.&lt;/P&gt;
&lt;P&gt;“대단해, 정말 대단하이.”&lt;/P&gt;
&lt;P&gt;일부 농부들이 무농약, 친환경 운운하며 광고를 하지만,&lt;br /&gt;
씻지도 않고 먹을 과일을 과연 선전에 걸맞게 재배하고 있는가?&lt;br /&gt;
모두 다 그런 것은 물론 아니겠지만,&lt;br /&gt;
이곳에서 내가 목격한 바로는 이게 그리 믿을 만하지 않았다.&lt;br /&gt;
&lt;br /&gt;불신의 세태,&amp;nbsp;불안한 세상이다.&lt;br /&gt;
청정지역 민통선 운운의 선전도 그곳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사람을 만나고는,&lt;br /&gt;
과연 그렇겠구나 하는 막연한 환상을 깨버렸다.&lt;br /&gt;
그는 비닐을 밭에서 그냥 태워버리고 독한 농약을 거침없이 사용한다.&lt;/P&gt;
&lt;P&gt;또한 홈페이지에 무농약/친환경이란 선전 문구를 걸어두고는,&lt;br /&gt;
실제는 농약을 거침없이 치고 심지어는 제초제도 치는 사람들을 나는 알고 있다.&lt;br /&gt;
이것을 소비자는 사서 선전을 믿고는 씻지도 않고 먹는다.&lt;br /&gt;
건강을 도모하려다 오히려 돈 주고 독을 먹는 격이다.&lt;br /&gt;
이쯤이면 이것은 거악(巨惡)이다.&lt;/P&gt;
&lt;P&gt;나는 선전이 아니라, 실천궁행(實踐躬行)으로 그를 대신하고자 한다.&lt;br /&gt;
그 첫출발을 땅을 깨끗이 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lt;br /&gt;
감히 단언하거니와 가근방에 나처럼 땅을 정(淨)히 대하는 사람은 없으리라.&lt;br /&gt;
이웃에 빌려주었던 아래 쪽 일부 밭은 관행농법에 의해 비료, 농약 따위에 노출되었기에,&lt;br /&gt;
나는 이곳엔 향후 최소 3년 이상은 과수를 심지 않고 풀만 자라게 할 예정이다.&lt;br /&gt;
이리 정화한 후 서서히 과수를 심을 요량이다.&lt;/P&gt;
&lt;P&gt;그만은 내 말의 믿음을 증언할 수 있으련만,&lt;br /&gt;
그는 지금 사라지고 없다.&lt;br /&gt;
그 강아지가 말없이 떠난 자리.&lt;br /&gt;
유독 바로 그 앞에만 민들레가 노랗게 피어났다.&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6.tistory.com/original/9/tistory/2010/05/06/23/25/4be2d16b3fc69&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6.tistory.com/image/9/tistory/2010/05/06/23/25/4be2d16b3fc69&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lt;br /&gt;
노란 꽃이 상장(喪章)이 되어 그를 조상하고 있음이다.&lt;br /&gt;
노란 민들레꽃보다 더 여리고 가여운 그 강아지, &lt;br /&gt;
지금쯤 바르도(bardo) 길을 아장아장 걷고 있으리.&lt;/P&gt;
&lt;P&gt;‘안녕, 잘 가.’&lt;/P&gt;
&lt;P&gt;&lt;br /&gt;
&amp;nbsp;&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916349&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강아지</category>
			<category>민들레</category>
			<category>사문출유</category>
			<category>유마</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9</guid>
			<comments>http://bongta.com/859#entry859comment</comments>
			<pubDate>Thu, 06 May 2010 23:27:04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기시감(旣視感)</title>
			<link>http://bongta.com/858</link>
			<description>&lt;P&gt;불어로는 dejavu라고 하는 기시감.&lt;br /&gt;어떤 때, 어떤 장면에 임하여,&lt;br /&gt;‘이미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lt;/P&gt;
&lt;P&gt;이를 윤회의 증거로 보는 사람도 있다.&lt;br /&gt;그리 본다면 그것은 그의 소관사일 뿐,&lt;br /&gt;나는 그런 확신을 가질 정도로 마음이 옅지 못하다.&lt;/P&gt;
&lt;P&gt;정보 교란, 착오로 보는 사람도 있다.&lt;br /&gt;뇌 정보 관리 측면에서 볼 때, 기억의 집적, 보관, 재생하는 과정 중에 있어,&lt;br /&gt;무엇인가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lt;br /&gt;이게 전자에 비해선 조금 더 그럴 듯해 보인다.&lt;/P&gt;
&lt;P&gt;그러나 내 견해 아니 짐작이라도 좋은데 그것은 이러하다.&lt;br /&gt;유사한 상황(situation)을 접하자,&lt;br /&gt;기히 접했던 과거의 기억이 환기되는 것일 뿐,&lt;br /&gt;이를 윤회의 증거라든가, 기억의 오류로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lt;br /&gt;설혹 이러한 따위가 진실이라 한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 이 땅의 형편에선,&lt;br /&gt;그리 믿을 증거가 충분치 않다.&lt;br /&gt;나는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증거가 충분치 않을 때는, &lt;br /&gt;우리의 확신을 유보하는 겸양을 갖는 것이 덕스런 태도라고 생각한다.&lt;/P&gt;
&lt;P&gt;그런데 사물의 이치라는 것은 동일한 상황이라면,&lt;br /&gt;대개는 동일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lt;/P&gt;
&lt;P&gt;따라서 기시감을 느낄 때,&lt;br /&gt;현재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 어찌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암시를 득(得)할 수 있다.&lt;/P&gt;
&lt;P&gt;기시감(旣視感)이라는 것이 서양에서 들어온 말이지만,&lt;br /&gt;기실 이는 암시(暗示), 예감(豫感), 예시(豫示), 예징(豫徵), 예조(豫兆), 징조(徵兆) 따위로,&lt;br /&gt;우리네 사회에서도 이미 사용되어 온 폭이다.&lt;br /&gt;다만 전자가 개인의 주체적 해석에 치우친 반면,&lt;br /&gt;후자는 저러한 느낌이 외부에서 내게 주어지는 수동적인 것으로 처리한 차이가 있다.&lt;br /&gt;또한 전자는 과거 해석 지향적이나,&lt;br /&gt;후자는 미래 예정 지향적이다.&lt;br /&gt;자신이 의욕한 것은 아니로되 자동으로 내 머릿속으로 떠오른 것이니, &lt;br /&gt;이것이 하늘이 내게 응험(應驗)하신 것이오,&lt;br /&gt;땅이 내게 응감(應感)하시온 것이 아니겠는가?&lt;br /&gt;우리네 사고방식이란 늘 이리 조신하니 겸손하다.&lt;/P&gt;
&lt;P&gt;나 역시 기시감을 느낀 적이 적지 않다.&lt;br /&gt;내 처는 나보다 더 기시감이 좋다.&lt;br /&gt;말하길 자신은 닭띠라 그러하다고 우긴다.&lt;br /&gt;닭은 새벽을 미리 알리지 않는가 말이다.&lt;br /&gt;늙은 닭은 봉이 된다든가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다는 말도 있듯이,&lt;br /&gt;닭은 예로부터 영물(靈物)로 대하지 않던가?&lt;/P&gt;
&lt;P&gt;나는 행여 미생지신(尾生之信)의 정도일까 마는 그런대로 약속을 내 얼굴인 양 잘 지킨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67&quot; target=_blank&gt;☞ 2008/02/15 - [소요유/묵은 글] - 배반의 장미&lt;/A&gt;)&lt;br /&gt;아니 그럴 까닭이 없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장차 어찌 어찌 하자고 미리 맺은 것인데,&lt;br /&gt;무엇이 부족하다고 그 약속을 어기겠는가?&lt;br /&gt;그게 단지 시간만 잘 지키어도 될 수준의 것이라면,&lt;br /&gt;더더욱 어려울 것이 있겠는가?&lt;/P&gt;
&lt;P&gt;반면 약속을 어기는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겠다.&lt;br /&gt;물론 살다보면 피치 못하게 약속을 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lt;br /&gt;그럴 경우라면 사전에 상대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다면,&lt;br /&gt;이 또한 무엇이 문제가 되겠는가?&lt;br /&gt;그러한데도 이런 노력을 게을리 하여 약속 상대를 저버리게 된다면,&lt;br /&gt;이는 몹시 고약한 노릇이라 할 것이다.&lt;/P&gt;
&lt;P&gt;미생은 목숨을 잃었지만,&lt;br /&gt;나는 상대에 대한 신뢰를 접는다.&lt;br /&gt;미생에 비해 나는 아직 죽기에 조금 미련이 남은 폭일까?&lt;/P&gt;
&lt;P&gt;흔히 장자방이라 불리우는 장량은 황석공을 만나,&lt;br /&gt;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를 얻는다.&lt;br /&gt;이 때 황석공은 약속 시간을 어겼다는 미명하에,&lt;br /&gt;몇 번이고 장량에게 헛걸음을 시킨다.&lt;br /&gt;장량은 황석공이 기인임을 알아보고,&lt;br /&gt;첫 닭이 울 때 만나자는 약속시간을 어기지 않기 위해,&lt;br /&gt;아예 한밤중에 길을 나서 기다린다.&lt;br /&gt;이에 황석공의 신임을 얻고 뜻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714&quot; target=_blank&gt;☞ 2009/08/11 - [소요유] - 귀인(貴人)&lt;/A&gt;)&lt;/P&gt;
&lt;P&gt;그날, &lt;br /&gt;나는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새벽 03:30에 일어났다.&lt;br /&gt;오전 07:00 약속인데 아무리 먼 곳으로 간다한들,&lt;br /&gt;이쯤이면 거의 장량의 행례(行禮) 수준이 아니겠는가?&lt;br /&gt;그리고 그 장소에 나갔는데 상대는 3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lt;br /&gt;그리 늦게 도착한 그는 아침을 먹지 않았다고 식사를 하고 오겠다고 한다.&lt;br /&gt;그리고는 감감무소식이다.&lt;br /&gt;그 후 4시간이나 늦게 연락이 왔다.&lt;br /&gt;다른 일을 하느라고 늦어지고 있다고.&lt;/P&gt;
&lt;P&gt;30분이나 늦게 도착한 그를 대하자,&lt;br /&gt;나는 문득 이거 어디서 겪은 일이구나 싶었다.&lt;br /&gt;약속을 거푸 깨면서도 이리저리 그럴듯한 변명으로 일관하던 당시의 某씨,&lt;br /&gt;某씨의 인정에 끌려 설마설마하며 믿다가 낭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lt;br /&gt;&lt;br /&gt;그는 약속 전일에 말하길 자신은 남과 다르게 아침 일찍 일을 나선다고 했다.&lt;br /&gt;그리고는 아침 07:00에 만나자고 자신 있게 말했다.&lt;br /&gt;나는 이를 듣고 그에 대한 성실성을 다시 확인하는 신뢰의 표징으로 받아들였었다.&lt;/P&gt;
&lt;P&gt;그가 늦게 돌아오자 나는 기시감을 혹 아느냐고 물었다.&lt;br /&gt;그는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lt;br /&gt;알지 못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더 나눌 기분이 아니다.&lt;br /&gt;나는 그만 말을 그쳤다.&lt;/P&gt;
&lt;P&gt;이쯤에서 나는 사마양저(司馬穰苴)의 이야기를 다시 새기지 않을 수 없음을 느낀다.&lt;br /&gt;제(齊)나라에 장군 3인이 있었다.&lt;br /&gt;이 자들은 공로가 있음을 기화로 나라로부터 대접을 잘 받았다.&lt;br /&gt;그러자 이들은 안하무인 방자하게 놀아났다.&lt;br /&gt;재상 안영(晏嬰)은 이들을 2개의 복숭아를 빌미로 모두 죽음에 이르도록 한다.&lt;br /&gt;그러자 이웃 나라들은 이를 얕보고 쳐들어왔다.&lt;br /&gt;안영은 이 때 전양저(田穰苴)란 사람을 천거한다.&lt;br /&gt;제왕은 이를 장군으로 내세워 적군을 무찌르도록 한다.&lt;/P&gt;
&lt;P&gt;전양저는 자신의 신분이 미천하므로,&lt;br /&gt;혹여 인심이 복종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감독을 하나 딸려 줄 것을 요청한다.&lt;br /&gt;그 감독으로 선발 된 자가 장가(莊賈)란 이다.&lt;br /&gt;전양저는 장가에게 내일 출정을 오시(午時)에 할 터이니,&lt;br /&gt;시간을 엄수하여 군중(軍中)에 도착하라고 다짐을 두었다.&lt;br /&gt;그러나 장가는 평소의 임금 총애만 믿고,&lt;br /&gt;환송하는 친지들과 술판을 벌이며 약속시간을 어겼다.&lt;/P&gt;
&lt;P&gt;전양저는 미시(未時)가 지나자,&lt;br /&gt;군리(軍吏)에게 이리 분부했다.&lt;/P&gt;
&lt;P&gt;“遂吩咐將木表放倒，傾去漏水” &lt;br /&gt;“장대를 치워버리고, 누수를 쏟아버려라”&lt;/P&gt;
&lt;P&gt;추상같은 이 말씀을 대하자,&lt;br /&gt;나는 모골이 송연해지며,&lt;br /&gt;한편으론 주먹이 절로 불끈쥐어진다.&lt;br /&gt;아, &lt;br /&gt;저리 가을 서리처럼 단호할 수 있음이라니,&lt;br /&gt;절로 양저에게 고개를 숙여 존경심을 드리고 싶어진다.&lt;br /&gt;여기서 장대란 그림자 길이를 재기 위해 새워둔 것이니 곧 해시계의 일종이며,&lt;br /&gt;누수 역시 물로서 시간을 재기 위한 것이니 물시계에 해당된다.&lt;/P&gt;
&lt;P&gt;뒤늦게 장가가 도착했다.&lt;/P&gt;
&lt;P&gt;전양저가 묻는다.&lt;/P&gt;
&lt;P&gt;“감군(監軍)은 어째서 늦었소?”&lt;/P&gt;
&lt;P&gt;“오늘 원행을 떠난다고 친척과 친구들이 술로서 전송을 해주었기에 이리 지체가 되었소.”&lt;/P&gt;
&lt;P&gt;이러자 양저가 말한다.&lt;br /&gt;이 장면은 내가 감동을 크게 받은 곳이다.&lt;br /&gt;하기에 다시금 가슴으로 새겨가며 읽어본다.&lt;/P&gt;
&lt;P&gt;“무릇 장수된 자는 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자기 집을 잊고,&lt;br /&gt;군중에서 약속을 하면 자신의 가족을 잊으며,&lt;br /&gt;북채를 잡으면 시석(矢石)을 무릅쓰고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다.&lt;br /&gt;금번 적군이 침범으로 변경이 소란한즉, 우리 임금께선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시고,&lt;br /&gt;음식을 잡수셔도 그 맛을 모르시고 계시다.&lt;br /&gt;그래서 삼군을 우리 두 사람에게 내주시고,&lt;br /&gt;속히 공을 세워 백성들의 위급을 구하라고 하신 것이다.&lt;br /&gt;그러하거늘 어느 여가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즐길 수 있음인가?”&lt;/P&gt;
&lt;P&gt;이리 꾸짖고는 그 자를 참해버리고 만다.&lt;br /&gt;약속을 어기면,&lt;br /&gt;옛 사람들은 가차 없이 목을 쳐냈다.&lt;/P&gt;
&lt;P&gt;‘當斬’&lt;/P&gt;
&lt;P&gt;이 소문을 듣고는 적군들은 놀라 스스로 도망을 가버리고 만다.&lt;br /&gt;이에 제왕(齊景公)은 전양저에게 사마(司馬) 즉 지금으로 치면 국방장관에 임명한다.&lt;br /&gt;하여 이후론 전양저는 흔히 사마양저라 부르곤 한다.&lt;/P&gt;
&lt;P&gt;도대체가 약속을 어기는 인간처럼 누추한 자가 또 있을까?&lt;br /&gt;모름지기 남과 약속을 하는 자는,&lt;br /&gt;목을 길게 늘여 사마양저의 추상같은 군도(軍刀)의 서늘함을 잊지 말아야 할사.&lt;/P&gt;
&lt;P&gt;但問：「監軍何故後期？」莊賈拱手而對曰：「今日遠行，蒙親戚故舊攜酒餞送，是以遲遲也。」穰苴曰：「夫為將者，受命之日，即忘其家；臨軍約束，則忘其親；秉枹鼓，犯矢石，則忘其身。今敵國侵淩，邊境騷動，吾君寢不安席，食不甘味，以三軍之眾，託吾兩人，冀旦夕立功，以救百姓倒懸之急，何暇與親舊飲酒為樂哉？」莊賈尚含笑對曰：「幸未誤行期，元帥不須過責。」穰苴拍案大怒曰：「汝倚仗君寵，怠慢軍心，倘臨敵如此，豈不誤了大事！」即召軍政司問曰：「軍法期而後至，當得何罪？」軍政司曰：「按法當斬！」莊賈聞一「斬」字，纔有懼意，便要奔下將臺。穰苴喝教手下，將莊賈捆縛，牽出轅門斬首。唬得莊賈滴酒全無，口中哀叫討饒不已。左右從人，忙到齊侯處報信求救。連景公也吃一大驚，急叫梁邱據持節往諭，特免莊賈一死；吩咐乘軺車疾驅，誠恐緩不及事。那時莊賈之首，已號令轅門了。梁邱據尚然不知，手捧符節，望軍中馳去。穰苴喝令阻住，問軍政司曰：「軍中不得馳車，使者當得何罪？」答曰：「按法亦當斬！」梁邱據面如土色，戰做一團，口稱：「奉命而來，不干某事。」穰苴曰：「既有君命，難以加誅；然軍法不可廢也。」乃毀車斬驂，以代使者之死。梁邱據得了性命，抱頭鼠竄而去。於是大小三軍，莫不股栗。穰宜之兵，未出郊外，晉師聞風遁去。燕人亦渡河北歸。苴追擊之，斬首萬餘。燕人大敗，納賂請和。班師之日，景公親勞於郊，拜為大司馬，使掌兵權。&lt;/P&gt;
&lt;P&gt;이리저리 생각의 끄나풀이 끊임없이 이어져 글이 어지러워졌다.&lt;br /&gt;허나 꼭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다.&lt;br /&gt;묵묵히 약속을 지키는 사람을 허술히 대하지 말아야 한다.&lt;br /&gt;사마양저의 시퍼런 법도(法刀)는 늘 그대 목 가까이 있음이다.&lt;/P&gt;
&lt;P&gt;자,&lt;br /&gt;다시 돌아가 간단히 마무리한다.&lt;br /&gt;하여간 여느 일반적인 해설과는 다르게,&lt;br /&gt;나라면, 기시감이란 정보해석 프로세스에서,&lt;br /&gt;노력의 절약이란 측면에서 보아주고 싶다.&lt;/P&gt;
&lt;P&gt;먼젓번 일어난 일의 과정과 결과를 참고하며,&lt;br /&gt;쉬이 이번 일의 앞일을 미리 짐작해볼 수 있다.&lt;br /&gt;기시감이란 이리 새롭게 정보를 해석하는 노력을 아끼게 되는 공덕이 있다.&lt;/P&gt;
&lt;P&gt;동양에서 많이 거론하곤 하는 징조(徵兆), 서징(瑞徵) 따위들.&lt;br /&gt;이게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해 동원된 혐의가 적지 아니 발견된다.&lt;br /&gt;하지만, 이번 논의의 한계를 넘어서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는다.&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447109&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司馬穰苴</category>
			<category>기시감</category>
			<category>데쟈뷰</category>
			<category>미생지신</category>
			<category>사마양저</category>
			<category>장량</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8</guid>
			<comments>http://bongta.com/858#entry858comment</comments>
			<pubDate>Sun, 04 Apr 2010 22:50:3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로드킬</title>
			<link>http://bongta.com/857</link>
			<description>&lt;P&gt;며칠 전 밭에 가는 길,&lt;br /&gt;차도 한가운데 쓰러져 누운 강아지 하나를 발견하다.&lt;br /&gt;나는 비상등을 켜고 내리면서, &lt;br /&gt;따르는 차량에게 수신호를 했다. &lt;br /&gt;그리고는 뒤 트렁크를 급히 열어 재꼈다.&lt;br /&gt;한 켠에서 면장갑을 찾아 꼈다.&lt;/P&gt;
&lt;P&gt;강아지를 들어 갓길로 내어가니,&lt;br /&gt;저쪽에서 어미 개가 다가온다.&lt;br /&gt;녀석은 상황을 이미 다 알고 있었음이다.&lt;br /&gt;차량이 무서워 제 새끼한테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가,&lt;br /&gt;이제야 다가서는 것이리라.&lt;/P&gt;
&lt;P&gt;내가 자리를 피해주자 어미는 새끼를 혀로 핥아준다.&lt;br /&gt;하지만 이미 새끼는 절명한 상태다.&lt;br /&gt;어미가 생기를 불어넣어준들,&lt;br /&gt;거긴 암연(黯然)한 침묵 하나가,&lt;br /&gt;선향(線香) 연기처럼 허공을 지나고 말 뿐인 것을.&lt;/P&gt;
&lt;P&gt;저 녀석을 위로해줄 틈도 없이 나는 서둘러 차에 올라탔다.&lt;br /&gt;떠나면서 보니 저 어미의 얼굴엔 당혹스런 가운데 슬픔이 번진다.&lt;/P&gt;
&lt;P&gt;애별리고(愛別離苦)&lt;/P&gt;
&lt;P&gt;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고통이라니,&lt;br /&gt;아아, 차라리 사랑일랑 하지를 말라.&lt;br /&gt;허나 중생의 삶이란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것,&lt;br /&gt;때문에 필연적으로 별리(別離)를 하지 않을 수 없고,&lt;br /&gt;이에 따라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없는 것.&lt;/P&gt;
&lt;P&gt;사랑도 하지말고,&lt;br /&gt;미움도 접어두고,&lt;/P&gt;
&lt;P&gt;如水如風&lt;br /&gt;물처럼 바람처럼,&lt;/P&gt;
&lt;P&gt;이리 살아야 하는데,&lt;br /&gt;중생의 삶이란 어이하여 이리도 집착, 煩惱만 무성한가?&lt;/P&gt;
&lt;P&gt;煩惱即菩提&lt;br /&gt;生死即涅槃&lt;/P&gt;
&lt;P&gt;과연 번뇌가 보리(지혜)이며,&lt;br /&gt;삶과 죽음이 같은 것인가?&lt;/P&gt;
&lt;P&gt;저 어미 개가 이 말을 들으면,&lt;br /&gt;시름을 잊고 해탈이라도 할 노릇인가?&lt;/P&gt;
&lt;P&gt;저 암연한 얼굴 앞에서,&lt;/P&gt;
&lt;P&gt;煩惱即菩提&lt;/P&gt;
&lt;P&gt;이게 씨알이 먹힐까?&lt;br /&gt;이미 더럽혀질 대로 더렵혀진,&lt;br /&gt;인간의 물음과 답이 아니라,&lt;br /&gt;저 어미 개로부터 답을 듣고 싶다.&lt;br /&gt;가슴이란 동굴 깊숙한 곳으로부터 전음 입밀(傳音 入密)되어 올,&lt;br /&gt;그 진실의 떨림을 듣고 싶다.&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412765&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로드킬</category>
			<category>애별리고</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7</guid>
			<comments>http://bongta.com/857#entry857comment</comments>
			<pubDate>Thu, 01 Apr 2010 23:47:11 +0900</pubDate>
		</item>
		<item>
			<title>천보봉(千步峯)</title>
			<link>http://bongta.com/856</link>
			<description>&lt;P&gt;요즘엔 빈 땅이 없다.&lt;br /&gt;무엇인가 맨땅이 보이면 콘크리트를 처바르든, 아스콘을 씌워서는 포장(鋪裝)을 하고 만다.&lt;br /&gt;집안도 마찬가지인 것이 아파트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lt;br /&gt;정원을 갖춘 커다란 저택이 아닌 한 한 뼘 마당도 시멘트로 봉해버리고 말기에,&lt;br /&gt;도대체가 흙냄새를 맡을 수 없다.&lt;br /&gt;그러하기에 어지간한 도시에선 흙땅을 밟아보기 매우 어렵다.&lt;/P&gt;
&lt;P&gt;예전엔 도시라하여도 집 안 마당은 맨 흙땅으로 놔두는 것이 예사였다.&lt;br /&gt;부엌에서 마당으로 또는 대청마루에서 마당으로 나아갈 때,&lt;br /&gt;거긴 흙땅이기에 디디는 발걸음에 부드러운 완충(緩衝)적인 효과가 있었다.&lt;br /&gt;그런데 가령 부엌에서 마당가로 또는 마당에서 부엌으로 드나들 때,&lt;br /&gt;문지방을 경계로 첫 발이 내딛게 되는 직하처(直下處)는 봉긋하게 솟아있게 마련이다.&lt;/P&gt;
&lt;P&gt;신발 밑에 묻은 흙이 그곳에 떨어져 조금씩 붙어나며 쌓여지기 때문이다.&lt;br /&gt;오래되면 다니기가 불편할 정도로 높게 고봉을 이루게 된다.&lt;br /&gt;그리되면 부삽 등으로 까내곤 한다.&lt;br /&gt;하지만 식구가 많다든가,&lt;br /&gt;외부 손님이 많이 드나드는 집구석이면,&lt;br /&gt;오래지 않아 다시 천보봉이 높게 솟았다.&lt;br /&gt;흔히 이 천보봉이 높은 집터는 기운이 왕성하다고 여긴다.&lt;br /&gt;&lt;br /&gt;오늘 나는 천개의 천보봉을 다스렸다.&lt;br /&gt;새로 지은 비닐하우스 땅이 고르지 않아 쇠스랑, 입식 호미 따위로 다듬었다.&lt;br /&gt;조성한지 며칠도 되지 않았지만 곳곳에 봉긋하니 천보봉이 솟아올라 있다.&lt;br /&gt;과연 누가 천보봉을 만든 것인가?&lt;/P&gt;
&lt;P&gt;천보는커녕 일보도 딛지 않은 곳도 많지만 그새 제법 딱딱하니 굳어 있다.&lt;br /&gt;내가 이들을 일일이 깎아내며 씩씩거리자니 기심(機心)이 솟구치며,&lt;br /&gt;잔뜩 기계를 구입하고 싶은 유혹에 든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853&quot; target=_blank&gt;☞ 2010/03/07 - [소요유] - 기심(機心)과 중기(重機)&lt;/A&gt;)&lt;/P&gt;
&lt;P&gt;오늘 아침 한쪽에 치워둔 차광막을 들추니 무엇인가 풀썩거린다.&lt;br /&gt;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그 안에 숨어 있던 고양이가 쏜 활처럼 날아올라 냅다 달아난다.&lt;br /&gt;&lt;br /&gt;천보봉을 만든 것이 저 들고양이들이었을까?&lt;br /&gt;알 수 없어라.&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397927&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千步峯</category>
			<category>천보봉</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6</guid>
			<comments>http://bongta.com/856#entry856comment</comments>
			<pubDate>Wed, 31 Mar 2010 23:07:57 +0900</pubDate>
		</item>
		<item>
			<title>풍두선(風頭旋)</title>
			<link>http://bongta.com/855</link>
			<description>&lt;P&gt;어제 20100313 동두천 승용차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는데,&lt;br /&gt;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사이,&lt;br /&gt;앞에 선 LS 회사 탑차가 눈에 들어온다.&lt;br /&gt;유명 재벌회사 식품회사 로고가 제법 의젓하다.&lt;/P&gt;
&lt;P&gt;그 운전수가 차창 밖으로 손을 내놓고는 까딱 까닥 거리면서 담배 재를 털고 있다.&lt;br /&gt;연신 털어대는데 그 모습이 80노인네 풍두선(風頭旋) 앓는 양 경박스럽기 짝이 없다.&lt;br /&gt;(※ 풍두선 : 체머리)&lt;/P&gt;
&lt;P&gt;왜 아니 그러겠는가?&lt;/P&gt;
&lt;P&gt;거의 정해진 코스다.&lt;br /&gt;좀 있다 아무런 스스럼도 없이 담배꽁초를 창문 밖 바로 아래 도로에다 직하시키고 만다.&lt;br /&gt;차가 거의 멈추어 서 있는 상황에, &lt;br /&gt;백주대낮 중인환시리(衆人環視裏)에 저리 만용을 부릴 수 있다니,&lt;br /&gt;저자의 심장 두께는 도대체 얼마나 두터울까?&lt;br /&gt;시간을 보니 오전 10:41을 막 지난다.&lt;br /&gt;저런 불한당들은 어떻게 저 지경에 이르렀는가?&lt;br /&gt;저러하니 과연 눈곱만치라도 남을 생각하며 살아갈 틈이 있겠는가?&lt;/P&gt;
&lt;P&gt;그런데, 더 가관인 것은 고개를 내밀더니만 다시 침을 내뱉는다.&amp;nbsp; &lt;br /&gt;맙소사!&lt;br /&gt;나는 저자를 용서할 수 없다.&lt;br /&gt;저런 자가 음식물을 싣고 다닌다니, &lt;br /&gt;저 음식을 과연 사먹을 수 있는가?&lt;br /&gt;동두천 거기엔 최근 계열사인 L마트가 들어섰다.&lt;br /&gt;10:43&lt;br /&gt;그 자의 트럭은 그리로 들어간다.&lt;/P&gt;
&lt;P&gt;내가 알기론, 저 회사를 생각하면 이내 아이스크림이 떠오른다.&lt;br /&gt;저 트럭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지만,&lt;br /&gt;식품을 다루는 사람의 의식이 저 지경이라면,&lt;br /&gt;소비자가 어찌 저 회사 제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는가?&lt;/P&gt;
&lt;P&gt;오래 전에 읽은 신문기사 하나가 떠오른다.&lt;br /&gt;어느 회사가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였다.&lt;br /&gt;그런데 클레임이 걸려 모두 반품이 되었다고 한다.&lt;br /&gt;포장 하나도 뜯지도 않은 채 그대로 되돌아왔다.&lt;br /&gt;왜 그러했는가?&lt;br /&gt;이유인즉슨 나무박스 위에 발자국이 어지럽혀져 있었다 한다.&lt;br /&gt;수입업자 측의 변은 이러했다 한다.&lt;/P&gt;
&lt;P&gt;“이 지경으로 조심성 없이 포장을 하였다면,&lt;br /&gt;그 안의 물건은 뜯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lt;br /&gt;우리는 이런 제품을 구입할 수 없다.&lt;br /&gt;그러하니 도로 가져가라.”&lt;/P&gt;
&lt;P&gt;이후 국내회사는 대오각성 포장 하나에까지 열과 성을 다해 임했다 한다.&lt;br /&gt;약이 된 것이다.&lt;/P&gt;
&lt;P&gt;올 겨울 북한산 풍경이다.&lt;br /&gt;아이젠을 신거나 벗는 사람들의 모습이 왜 하나같이 저 모양인가?&lt;br /&gt;벤치 위에다 흙에 젖은 발을 떡하니 올려놓고는 조이거나 푼다.&lt;br /&gt;마치 횃대에 올라선 닭처럼 나래비로 줄지은 저 풍경은 사뭇 이채롭다.&lt;br /&gt;도대체가 집단으로 의식이 실종되어 있다.&lt;br /&gt;사람이 앉는 곳이 아니던가?&lt;br /&gt;왜 거기에다 태연히 발을 올려놓고 저 짓을 할 수 있음인가?&lt;br /&gt;이것은 완전히 철부지 망나니 수준이 아닌가?&lt;br /&gt;&lt;br /&gt;봄이 되면,&lt;br /&gt;흙발로 더렵혀진 저 벤치에 누군가는 앉을 것이다.&lt;br /&gt;이 자명한 사실을 안다면,&lt;br /&gt;차마 어찌 저짓을 할 수 있음인가?&lt;/P&gt;
&lt;P&gt;온 사회가 이 정도의 의식 수준이니,&lt;br /&gt;저리 회사 로고가 새겨진 트럭을 몰고도,&lt;br /&gt;게다가 명색이 식품을 싣고 다니면서도,&lt;br /&gt;대로상에서 담배재 털고, 꽁초 투기하고, 침 뱉고 저 짓을 하는 인간이 &lt;br /&gt;사회 일각에서 버티고 살아가고 있음이 아닌가 말이다.&lt;/P&gt;
&lt;P&gt;내가 이 바쁜 와중에,&lt;br /&gt;저자의 만행을 회사 측에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lt;br /&gt;그래서 목격 시간 따위를 정확히 챙겨두었다.&lt;br /&gt;그러다가 저자의 안위가 걱정이 되었다.&lt;br /&gt;혹여 문책을 크게 받아 인사상 큰 탈이 날까 염려가 된다.&lt;br /&gt;젊은 친구가 혹여 잘못이 될까 조심스럽다.&lt;br /&gt;그렇다한들 저런 해악을 그저 두고 보는 것도 영 마뜩치 않다.&lt;br /&gt;해서 이리 넷상에서 해작질 하는 것으로 일단 참고 만다.&lt;/P&gt;
&lt;P&gt;혹여 해당사 임원이나 책임자가 이 글을 읽으면,&lt;br /&gt;저 자를 크게 문책은 하시지 말고,&lt;br /&gt;옳게 선도하여 바른 길로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160754&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체머리</category>
			<category>풍두선</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5</guid>
			<comments>http://bongta.com/855#entry855comment</comments>
			<pubDate>Sun, 14 Mar 2010 12:28: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지모신(地母神)</title>
			<link>http://bongta.com/854</link>
			<description>&lt;P&gt;지모신(地母神)&lt;/P&gt;
&lt;P&gt;문화현상 일반에,&lt;br /&gt;地와 母의 결합은 있어도,&lt;br /&gt;天과 母의 결합은 왜 없는가?&lt;/P&gt;
&lt;P&gt;땅엔 갖은 식물이 자라고 이들이 가을엔 열매를 맺는다.&lt;br /&gt;어미 역시 생명을 잉태하여 아이를 생산(生産)한다.&lt;br /&gt;인간이 식물을 재배하여 직접 농사를 짓기 시작하자 비로소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lt;br /&gt;이 때라야 문화(文化)가 싹튼다.&lt;br /&gt;의식이 족해야 문(文, 紋) 즉 꾸밈의 행위가 가능해진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151&quot; target=_blank&gt;☞ 2008/02/29 - [소요유/묵은 글] - 무늬, reality, idea&lt;/A&gt;)&lt;br /&gt;그러자 ‘어미’와 ‘땅’의 생산성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lt;br /&gt;여기서 ‘어미’란 단순히 여자가 아니다.&lt;br /&gt;여자이되 회임(懷妊), 포태(胞胎), 출산(出産)을 할 수 있는 현실태를 지칭한다.&lt;br /&gt;계집아이처럼 그러리라 예상되는 가능태인 경우는,&lt;br /&gt;여성(女性) 또는 여성성(女性性)이란 추상적인 표현을 가할 뿐이다.&lt;/P&gt;
&lt;P&gt;딴뜨리즘에서 여성 구루는 ‘어미’로서가 아니라 여성성의 에너지,&lt;br /&gt;즉 샤크티의 총화로 떠받들어진다.&lt;br /&gt;이때엔 굳이 위에서 말한 ‘어미’일 필요는 없다.&lt;br /&gt;고도로 추상화된 ‘여성성’을 대상으로 수련을 할 뿐,&lt;br /&gt;포태, 출산 등의 구체적인 현실행위는 불요하다.&lt;br /&gt;단 여성과 구극의 열락(悅樂)에 이르기까지,&lt;br /&gt;직접적인 교접은 허여(許與)된다.&lt;br /&gt;고도의 추상성과 현실적 구체성의 결합 형식,&lt;br /&gt;딴뜨라는 이 양날개 구조로 허공을 저어 나간다.&lt;/P&gt;
&lt;P&gt;땅도 소산(所産)의 능력이 있고,&lt;br /&gt;여성도 매한가지라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가?&lt;br /&gt;놀라울 뿐인가, 땅이 내놓는 곡식을 먹고 명이 지탱되고,&lt;br /&gt;여성이 출산한 아이가 있음으로서,&lt;br /&gt;비로소 유한한 생명의 무한성을 향한 도전이 가능해진다.&lt;br /&gt;이 양자의 결합인 지.모(地.母)는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다.&lt;/P&gt;
&lt;P&gt;신(神)이란 흔히 오해하듯이 그리 마냥 성(聖)스러운 것이 아니다.&lt;br /&gt;지극히 세속적인 필요에 의해 생겨났을 뿐이다.&lt;br /&gt;그렇지 않은가?&lt;br /&gt;그 광대무변 막측(莫測)한 곳에 버려진 존재에게,&lt;br /&gt;먹고 살 식량처럼 경이로운 것이 도대체 어디에 더 있는가?&lt;br /&gt;그 경이로움에 대한 찬탄(讚嘆)을 끝 간 데까지 밀고 가보면,&lt;br /&gt;도리 없이 경배하여야 할 대상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lt;br /&gt;만약 만들어내지 못하였다면 불안하여 견디지 못하였을 것이다.&lt;br /&gt;실체 없는 곳을 향해 가슴이 터질 듯 마냥 놀라고 있을 수만은 없다.&lt;br /&gt;그 폭발할 것 같은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lt;br /&gt;그 제일원인(第一原因)을 창출해내야 한다.&lt;br /&gt;이 때 비로소 원시인은 진정되고, &lt;br /&gt;자기가 창출한 그것으로부터 위안을 얻는다.&lt;br /&gt;그대는 아시는가?&lt;br /&gt;오밤중 산길을 걸을 때,&lt;br /&gt;자기 그림자라도 따라와야 덜 불안하지,&lt;br /&gt;그마저 없으면 도통 겁이 나고 귀신이 당장이라도 덮칠 것 같아진다.&lt;br /&gt;그러하기에 공연히 소리 높여 노래도 부르고,&lt;br /&gt;나뭇가지를 꺾어 휘두르며 요란 방정을 떠는 것이다.&lt;/P&gt;
&lt;P&gt;결국은 이게 자기애가 아닌가 말이다.&lt;br /&gt;자기 그림자에 안심하고,&lt;br /&gt;자기가 만들어낸 神으로 인해 입명(立命)하는 인간의 나약함이라니.&lt;br /&gt;한편으로는 이것을 지혜라고 불러도 가할 것이다.&lt;br /&gt;이리로라도 안심입명할 고안물을 만들어내었다면,&lt;br /&gt;이게 칭찬을 들을 구석이 아예 없다고는 하지 못할 성 싶다.&lt;br /&gt;물론 그러하기에 가상의 세계에 안주하는 미혹함을 들어 탓을 할 수도 있긴 하겠다.&lt;br /&gt;인간은 본질적으로 이리 나약한 것이다.&lt;br /&gt;때문에 세속적이다.&lt;br /&gt;거꾸로, 속되지 않았으면 명을 부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lt;br /&gt;나는 종교는 탄생전야에 이리 세속적인 사연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lt;/P&gt;
&lt;P&gt;그러하기에 진정으로 성(聖)스러운 이는 존경스럽다.&lt;br /&gt;그는 나약하지 않다.&lt;br /&gt;갈매기 조나단은 외롭지만 위대하다.&lt;br /&gt;하지만 종교라는 이름에 덧씌워진 성스러움은 사뭇 의심스럽다.&lt;br /&gt;실인즉 성스러운 인간이라야 성스럽다는 헌사를 받칠 수 있음이다.&lt;/P&gt;
&lt;P&gt;리그베다를 보면,&lt;br /&gt;인드라, 수리아(태양신), 루드라(폭풍의 신), 아그니(불의 신), 우사스(새벽의 신) 등 &lt;br /&gt;수많은 신이 등장한다.&lt;br /&gt;저들은 하나로도 안심이 되지 않아 수없이 많은 신을 창출한다.&lt;/P&gt;
&lt;P&gt;나는 神을 인간이 가진 원초적 불안의식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lt;br /&gt;하지만, 교묘하게 그리고 멋지게 불안을 해소한 저들의 심미안을 나는 사랑한다.&lt;br /&gt;하지만 딱 여기까지만이다.&lt;br /&gt;그 이상을 넘어 신을 절대화하여 거기 복속하고,&lt;br /&gt;이게 거꾸로 삶의 질곡이 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되면 그것은 참을 수 없다.&lt;br /&gt;그렇게 되면 슬퍼진다.&lt;br /&gt;나라면, 신(神)과 더불어 놀이하듯, 춤을 추듯, 축제를 벌이는 것으로 족하다.&lt;br /&gt;마치 연극을 보며 즐겁고, 슬프고, 긴장하고, 때로 몰입하여 갈등을 때리지만,&lt;br /&gt;극장 문을 열고 나오면서 햇빛에 눈을 가늘게 뜨면서 서서히 현실의 세계로 귀환한다.&lt;br /&gt;이런 귀환의 통로가 막힌 거의 강박증에 걸린 환자의 상태를 방불하고 있는 현생종교의,&lt;br /&gt;작동원리, 그래 교묘히 위장된 그 음습한 도모(圖謀)를 나는 거부한다.&lt;br /&gt;설혹 거기 빠져도 내가 내 의식을 가지고 빠질 뿐,&lt;br /&gt;언제든지 원하면 복귀가 가능한 종교라면 나는 열 개라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lt;br /&gt;그런데 그런 종교가 세상에 있기는 있나?&lt;br /&gt;종교지기들은 하나같이 제 종교가 최고라고 우긴다.&lt;br /&gt;그리고 거기 구원이 있다고 꾀고,&lt;br /&gt;한편으로는 죄와 벌이 있다고 협박한다.&lt;br /&gt;저들은 끊임없이 개인을 사슬로 묶으려고 안달한다.&lt;br /&gt;하긴, 이런 방식이야말로 위험부담없이 가장 수지를 맞출 수 있는 수법이긴 하다.&lt;br /&gt;이런 협작(挾作)은 내겐 여간 고약하게 보이지 않는다.&lt;/P&gt;
&lt;P&gt;옆길로 잠깐 새었다.&lt;br /&gt;정작은 지모신 이야기를 해야 한다.&lt;br /&gt;그런데 식물이 땅의 도움만으로 자라는가?&lt;br /&gt;아니다 하늘이 있어야 한다.&lt;br /&gt;하늘로부터 빛과 빗물을 받아야 식물이 온전히 자란다.&lt;br /&gt;땅과 하늘 모두 필요하다.&lt;br /&gt;그러함에도 지모(地母)는 있어도 천모(天母)는 없다.&lt;br /&gt;왜 그런가?&lt;br /&gt;땅은 구체적인 실천현실이 일어나는 터다.&lt;br /&gt;열매가 하늘에 열리는가?&lt;br /&gt;아니다, 땅만이 이 현실이 체현되는 유일한 장소다.&lt;br /&gt;그러하니 母란 생산과정이 마지막으로 완성되어 표출되는 출구다.&lt;br /&gt;모든 공덕(功德)은 땅이 차지한다.&lt;br /&gt;늘 그러하듯이 그원인보다 결과는 선명하니 가시적이고 직감적이다.&lt;br /&gt;마지막 공은 그 결과를 지은 자에게 돌아가고 마는 것.&lt;br /&gt;그러하기에 생명현장에선,&lt;br /&gt;母와 地는 동시 축복의 유일(唯一)한 아니 유이(唯二)한 대명사가 된다.&lt;/P&gt;
&lt;P&gt;하늘, 아비.&lt;br /&gt;그래 이것을 천부(天父)라고 불러두자.&lt;br /&gt;이들은 그저 비 뿌리고, 정액을 쏟아내고는 역사 무대의 뒤안길로 사라질 뿐인 것을.&lt;br /&gt;절대 주역이 될 수 없는 것이다.&lt;br /&gt;그래 천둥치고 번개치고 잔뜩 위엄을 부리거나,&lt;br /&gt;권세다툼 벌이고, 갖은 악행, 죄를 짓는 것은 수컷인 하늘과 아비들 차지다.&lt;/P&gt;
&lt;P&gt;그들은 그저 물방울 하나의 가치만 있을 뿐인 것을.&lt;br /&gt;빗방울 하나, 정액 한방물의 슬픔들,&lt;br /&gt;수컷의 존재태는 이리 허망하니 외롭다.&lt;br /&gt;그래서 사는 동안 그리 부산스럽고 거친가 보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46&quot; target=_blank&gt;☞ 2008/02/12 - [소요유/묵은 글] - 주리(主理)와 주리(主利) - 남녀의 code&lt;/A&gt;)&lt;/P&gt;
&lt;P&gt;歸命&lt;br /&gt;&lt;br /&gt;虛空地母大慈尊&lt;br /&gt;虛空地母大慈尊&lt;br /&gt;虛空地母大慈尊&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133784&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地母</category>
			<category>딴뜨리즘</category>
			<category>지모</category>
			<category>지모신</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4</guid>
			<comments>http://bongta.com/854#entry854comment</comments>
			<pubDate>Thu, 11 Mar 2010 22:43:35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기심(機心)과 중기(重機)</title>
			<link>http://bongta.com/853</link>
			<description>&lt;P&gt;자공이 남쪽 초나라에 놀다가 진나라로 돌아가려고 한수 남안을 지나는데,&lt;br /&gt;노인 하나가 밭이랑을 만드는 참이었다.&lt;br /&gt;그는 파낸 우물 안으로 들어가 옹기에 물을 길어 밭에 물을 대었다.&lt;br /&gt;허나, 힘을 쓰나 별로 이룬 것은 없었다.&lt;br /&gt;자공이 말한다.&lt;/P&gt;
&lt;P&gt;“여기 기계가 있소 하루에 백이랑에 물을 댈 수 있소.&lt;br /&gt;힘은 적게 들고 공은 많을 것이니 써보지 않으려오?”&lt;/P&gt;
&lt;P&gt;그러나 노인은 쳐다보며,&lt;/P&gt;
&lt;P&gt;“그게 무엇이오?” &lt;/P&gt;
&lt;P&gt;“나무를 깎아 만드는데, 뒤는 무겁고 앞은 가벼워,&lt;br /&gt;물을 끌어오는 게 마치 물건 꺼내듯 하고,&lt;br /&gt;빠르기가 마치 물 끓듯 하니,&lt;br /&gt;그 이름인즉 용두레라고 하오.”&lt;/P&gt;
&lt;P&gt;그러자 노인 농부는 분연히 낯색을 바꾸며 웃음 지며 이른다.&lt;/P&gt;
&lt;P&gt;“내가 우리 스승께 들으니,&lt;br /&gt;기계가 있으면 그를 쓰는 기사(機事)가 있으며,&lt;br /&gt;기사(機事)가 있으면 필시 기심(機心)이 있다.&lt;br /&gt;기심(機心)이 흉중에 있으면, 순백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lt;br /&gt;순백을 갖추지 못하면 정신이 안정되지 못한다.&lt;br /&gt;정신이 안정되지 못하면 도를 지킬 수 없다.&lt;br /&gt;나는 부끄러움을 아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을 뿐이다.”&lt;/P&gt;
&lt;P&gt;자공은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대답을 하지 못했다.&lt;/P&gt;
&lt;P&gt;子貢南遊於楚，反於晉，過漢陰，見一丈人方將為圃畦，鑿隧而入井，抱甕而出灌，搰搰然用力甚多而見功寡。子貢曰：“有械於此，一日浸百畦，用力甚寡而見功多，夫子不欲乎？”為圃者卬而視之曰：“奈何？”曰：“鑿木為機，後重前輕，挈水若抽，數如泆湯，其名為槔。”為圃者忿然作色而笑曰：“吾聞之吾師：‘有機械者必有機事，有機事者必有機心。’機心存於胸中，則純白不備；純白不備，則神生不定；神生不定者，道之所不載也。吾非不知，羞而不為也。”子貢瞞然慚，俯而不對。&lt;/P&gt;
&lt;P&gt;이상은 장자(莊子)의 천지(天地)에 나오는 글귀이다.&lt;br /&gt;기심(機心)을 경계하는 말씀으로는 자못 흉통(胸桶)을 울리는 명문이다.&lt;br /&gt;&lt;br /&gt;機械 → 機事 → 機心&lt;/P&gt;
&lt;P&gt;이 말씀의 구조는 기심이 있기에 기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lt;br /&gt;기계가 있음으로서 절로 그를 쓸 일이 생겨나고,&lt;br /&gt;그러함으로서 이제 기계를 쓰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 일어난다고 하였다.&lt;br /&gt;&lt;br /&gt;그렇게 되면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다고 하였는데,&lt;br /&gt;이는 곧 욕심이 잉태됨을 경계하고 있음이다.&lt;br /&gt;그렇지 않겠는가?&lt;br /&gt;이젠 조금 더 효율이 좋은 것을 찾을 테이고,&lt;br /&gt;그것을 찾아 삼만 리인들 걸어 헤매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lt;br /&gt;사람 욕심이란 끝이 없음이다.&lt;br /&gt;그러고서 어찌 그 마음보에 도를 실을 수 있으랴?&lt;/P&gt;
&lt;P&gt;내가 최근 비닐하우스를 지으려고 약간 경사진 곳의 터를 닦았다.&lt;br /&gt;굴삭기가 한 대 왔는데 이게 통칭 ‘공삼’이라고 불리운다.&lt;br /&gt;버킷(bucket)의 크기를 일컫는데,&lt;br /&gt;그리 큰 것은 아니나 오밀조밀한 흙일을 하는데는 적당하다고 한다.&lt;/P&gt;
&lt;P&gt;옆에서 지켜보자하니 만감이 교차한다.&lt;br /&gt;내가 지난 석삼년 주말농사를 짓는다고 제법 삽일을 하였지만,&lt;br /&gt;몇 삽 뜨지 않아 이내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lt;br /&gt;그러한데 저 공삼이란 기계는 가히 용력(用力)이 무쌍(無雙)하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옆에 선 기사는 물경 1톤급 처리 능력을 가졌다고 설명한다.&lt;/P&gt;
&lt;P&gt;다관절(多關節) 붐(boom)대는 지모(地母)의 육신에 철바가지를&lt;br /&gt;꽂아 넣으며 단숨에 그녀를 유린한다.&lt;br /&gt;아, 소리를 지를 틈도 없이 그녀의 속살이 뻐개지고,&lt;br /&gt;진홍빛 아픔이 새어나온다.&lt;br /&gt;저 기계가 없었다면 어느 인간이라 한들,&lt;br /&gt;감히 천년 비밀을 간직한 지모의 속내를 훔쳐 볼 수 있었으랴?&lt;br /&gt;한 삽 가득 허공으로 들어 올려져 이내 땅에 부려지자,&lt;br /&gt;거기 낭자(狼藉)하니 흩어지는 황토가 낱알 낱낱이 햇빛을 맞는다.&lt;br /&gt;마치 수컷 정액 세례를 맞은 연어알처럼 붉은 흙의 낭자(娘子)는 바르르 떨고 만다.&lt;br /&gt;그러자 부끄러움도 잊고 차라리 온전히 붉디붉은 제색을 발하며,&lt;br /&gt;자지러질 듯 허리를 잦히며 숨이 차오른다.&lt;br /&gt;벅차오르는 희열에 교성을 내지르며 기어이 절정으로 치닫는다.&lt;br /&gt;햇님 역시 반짝 빛살로 내닫아 순간에서 영원을 가로지른다.&lt;br /&gt;&lt;br /&gt;곁에선 나는 기꺼이 저들의 해후(邂逅)에 증인이 되고자 한다.&lt;br /&gt;서문경이 반금련과 만났을 때 찻집 노파 왕파는 이를 훔쳐보며 오금이 허물어지도록 자지러졌을 것이다.&lt;br /&gt;나 역시,&lt;br /&gt;오늘,&lt;br /&gt;저 현기증 나도록 빛나는 거룩한 현장을 이리 증언한다.&lt;br /&gt;여기, 빛과 황토가 빚은 역사는 이리 시작된다.&lt;/P&gt;
&lt;P&gt;혹, 내가 매파(媒婆)일런가?&lt;br /&gt;태양과 지모(地母)를 이리 만나게 하는 게 공덕을 지음인가?&lt;br /&gt;지모의 정절을 허무는 조방(助幇)꾼인가?&lt;br /&gt;(※ 助幇 : 오입판에서, 남녀 사이의 일을 주선하고 잔심부름 따위를 함.)&lt;/P&gt;
&lt;P&gt;저 일을 내가 삽으로 하였다면 어느 천년인들 일을 이룰 수 있을까나?&lt;br /&gt;과연 장자의 말씀이 옳구나.&lt;br /&gt;기계가 있음이니 기사(機事)가 있고,&lt;br /&gt;기사가 있음이니 기심(機心)이 생긴다 함이니,&lt;br /&gt;그 차서(次序)가 여실하고뇨.&lt;br /&gt;만약 기계가 없었다면 어찌 인간이 저리 역사(役事)를 벌여,&lt;br /&gt;땅을 팔 생각인들 할 수 있으랴?&lt;br /&gt;그러하니 실로 기심은 기계가 있음으로써 생겨나는 것,&lt;br /&gt;기계를 쓰지 않으면 기심을 자제할 수 있을 터가 아니겠는가?&lt;/P&gt;
&lt;P&gt;정녕 나의 욕심의 내력이 이러하고나!&lt;/P&gt;
&lt;P&gt;내가 차를 타고 거리를 달리다,&lt;br /&gt;곁으로 웅웅하며 내지르는 덤프트럭을 만나면,&lt;br /&gt;멈칫 속력을 줄이며 긴장을 하게 된다.&lt;/P&gt;
&lt;P&gt;“저넘의 덤프트럭은 최소 기사 나이가 사십은 넘어야 몰도록 해야 돼 ...”&lt;/P&gt;
&lt;P&gt;혈기방장(血氣方壯)한 젊은이들이 저것을 몰면,&lt;br /&gt;차도 미쳐 날뛴다.&lt;/P&gt;
&lt;P&gt;평소 이러했는데,&lt;br /&gt;이번에 내가 중기(重機) 기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lt;br /&gt;그 분들 하나 같이 순박하기 이를 데 없고 착하기 짝이 없다.&lt;br /&gt;저 큰일을 떡 주무르듯 단 숨에 해치우니,&lt;br /&gt;사뭇 인간세 공덕이 여여하다.&lt;/P&gt;
&lt;P&gt;집에 돌아오는 찻길,&lt;br /&gt;나는 저들의 수고로움에 고마워,&lt;br /&gt;가슴이 절로 울렁거려지며 감복하고 만다.&lt;br /&gt;우공이산(愚公移山)의 역사(役事)를 단 이틀 만에 끝마치니,&lt;br /&gt;천년 역사(歷史)가 문득 오늘 여기 밭 한가운데 버킷으로 일순(一瞬) 버무려지고 말지 않았는가?&lt;br /&gt;사뭇 놀랍고 경이롭다.&lt;/P&gt;
&lt;P&gt;평소 저들의 위용 앞에 쫄아,&lt;br /&gt;공연히 알지도 못하며 탓을 하였음이니,&lt;br /&gt;무지한 나를 이제야 반성한다.&lt;/P&gt;
&lt;P&gt;하나건설중기 사장님 그리고 또 한 분의 기사,&lt;br /&gt;어찌 하나 같이 이리 친절하고 순박한지 나는 그저 내심 감탄한다.&lt;br /&gt;최근 여기 만나는 사람마다 교활(狡猾)하고 삿(邪)된 이가 많았으나,&lt;br /&gt;이들로 인하여 다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lt;/P&gt;
&lt;P&gt;혹여 연천지경 중장비를 사용할 분들은 &lt;br /&gt;이들을 만나는 복을 짓기를 기대한다.&lt;br /&gt;광고 말씀이라 탓할지라도,&lt;br /&gt;나는 감히 떳떳하니 이리 말할 수 있다.&lt;br /&gt;오늘.&lt;/P&gt;
&lt;P&gt;* 하나건설중기 : 031-833-0608&lt;br /&gt;&lt;br /&gt;그러한데,&lt;br /&gt;나의 못난 기심(機心)은 어디 가서 용서를 빌지?&lt;br /&gt;과연 무엇으로 빌어야 하나?&lt;br /&gt;&lt;br /&gt;농심(農心)으로 값아야 하리.&lt;br /&gt;토심(土心), 지덕(地德)을 본(本)으로,&lt;br /&gt;삿되지 않게 바른 길을 걸어가 보자.&lt;br /&gt;그저 뚜벅뚜벅, &lt;br /&gt;正히, 貞히, 淨히, 靜히.&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068768&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機心</category>
			<category>공삼</category>
			<category>굴삭기</category>
			<category>기심</category>
			<category>장자</category>
			<category>중기</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3</guid>
			<comments>http://bongta.com/853#entry853comment</comments>
			<pubDate>Sun, 07 Mar 2010 02:1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슬픈 대지</title>
			<link>http://bongta.com/852</link>
			<description>&lt;P&gt;내가 무엇인가를 찾고자 검색에 열중할 때,&lt;br /&gt;우연히 다음의 글 줄기에 닿았다.&lt;/P&gt;
&lt;P&gt;팔복(八福)&lt;br /&gt;&amp;nbsp; 　　　　　　　　윤동주 &lt;/P&gt;
&lt;P&gt;&amp;nbsp;　　-마태복음 5장 3-12절&lt;br /&gt;&amp;nbsp;&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lt;br /&gt;&amp;nbsp;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lt;/P&gt;
&lt;P&gt;웹의 세계에 천하인은 모두,&lt;br /&gt;link-anchor로 소결(疎結)되어 있다.&lt;br /&gt;아니 긴결(緊結)되어 있는 것일런지도 모른다.&lt;br /&gt;나만 하여도 눈뜨자 웹의 결점(結點,結節,波節,node) 하나를 차지하고 앉지 않는가 말이다.&lt;br /&gt;마치 새벽 거미줄에 앉힌 이슬방울처럼 말이다.&lt;br /&gt;이게 소결인가 긴결인가? &lt;br /&gt;이리 나눠 규정지울 수 있는가?&lt;br /&gt;실상은 새벽엔 긴결, 해가 떠오르는 대낮에 소결을 넘어 무화(無化)되고 마는닷 싶다.&lt;br /&gt;하지만 그게 내일 새벽을 예비하는 것이라면 이게 과연 무화라 이를 수 있는가?&lt;/P&gt;
&lt;P&gt;너나들이 거미줄이 교차하는 망점(網點)에 앉아 정보를 탐식하는 현대인들이라니,&lt;br /&gt;나 역시 그 가운데 하나임을 벗어날 수 없겠지만,&lt;br /&gt;이 얼마나 기가 찬 우여곡절인가?&lt;br /&gt;망점에 갇힌 삶이라니, 이 얼마나 곡절이 깊은가 말이다.&lt;br /&gt;거미줄에 채인 나비처럼.&lt;/P&gt;
&lt;P&gt;내가 농업정보를 알아보려고 link를 찾아 들자,&lt;br /&gt;부지불식간 anchor를 내린 한 농업인 사이트에 이르르고 말았다.&lt;/P&gt;
&lt;P&gt;쫓아 따라 읽다,&lt;br /&gt;어느덧 그 분의 다른 글 하나를 읽게 되었다.&lt;br /&gt;그러다 윤동주 시를 만났다.&lt;br /&gt;거기엔 그 분 나름대로의 감상이 적혀 있다.&lt;br /&gt;그 분은 명색이 재주 많은 글쟁이인즉 내용인즉 그럴싸하지만,&lt;br /&gt;왠지 시와 글 주인이 따로 노는 인상을 받았다.&lt;/P&gt;
&lt;P&gt;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지만,&lt;br /&gt;이 분을 나는 안다.&lt;br /&gt;나는 이 분의 글을 나름 진지하게 대하고 즐겨 읽고 있지만,&lt;br /&gt;그는 나를 알지 못하니 그나 나를 제대로 알 까닭은 없다.&lt;br /&gt;다만, 우연한 기회로 이메일을 몇 번 서로 주고받은 적이 있을 뿐,&lt;br /&gt;그리 깊은 인연을 만들어낼 틈은 없었다.&lt;/P&gt;
&lt;P&gt;그런데, 얼마 전 그로부터 내게 이메일 한통이 뜬금없이 날아왔다.&lt;br /&gt;책 한 권을 선물하겠단다.&lt;br /&gt;책 제목을 보자하니 내가 평소에 일기를 원하던 것인즉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lt;br /&gt;나는 고맙다며 보내 주실 것을 청했다.&lt;/P&gt;
&lt;P&gt;그러자 그로부터 답장이 왔는데,&lt;br /&gt;책을 그냥 주는 것이 아니고, 그가 주관하는 책돌려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lt;br /&gt;순번을 받아 얻어가라는 것이었다.&lt;br /&gt;아, 이게 무슨 노릇인가?&lt;br /&gt;먼젓번에는 나를 우정 생각하여 책을 선사하는가 싶었는데,&lt;br /&gt;이제 보니 책돌려보기 프로그램에 끼어들 사람으로 내가 선정된 것이 아닌가?&lt;br /&gt;나는 적이 의아스럽고 불쾌했다.&lt;/P&gt;
&lt;P&gt;내가 책을 원한 것도 아닌데,&lt;br /&gt;처음엔 자진하여 그냥 주겠다더니만,&lt;br /&gt;나중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돌려 읽기 회원의 일원이 되라는 것이 아닌가?&lt;/P&gt;
&lt;P&gt;이게 생판 모르는 영업사원으로부터 청을 받았다면,&lt;br /&gt;스팸메일 대하듯 그냥 무시하면 그 뿐이지만,&lt;br /&gt;이 분과는 잠깐 새에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였는데,&lt;br /&gt;이리 무례할 수 있음인가?&lt;br /&gt;솔직히 놀랍고 무서웠다.&lt;br /&gt;세상이 말이다.&lt;br /&gt;평소에 진국이라며 눈여겨 보아두었는데,&lt;br /&gt;이런 낭패라니 참으로 실망이 컸다.&lt;/P&gt;
&lt;P&gt;그러하기에 나는 말, 글, 얼굴에 의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115&quot; target=_blank&gt;☞ 2008/02/27 - [소요유/묵은 글] - 링컨의 얼굴&lt;/A&gt;)&lt;/P&gt;
&lt;P&gt;그럼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lt;/P&gt;
&lt;P&gt;역설적이게도 말, 글, 얼굴을 여읠 수 없다.&lt;br /&gt;결국은 도리 없이 여기 의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lt;br /&gt;마음이라고?&lt;br /&gt;독심술이라도 하려는가?&lt;/P&gt;
&lt;P&gt;그 첫 출발로,&lt;br /&gt;남의 글, 말, 얼굴이 아니라,&lt;br /&gt;내 글, 말, 얼굴로 시작하여야 하겠는데,&lt;br /&gt;과연 내 마음은 어디로 갔는가?&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035011&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팔복</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2</guid>
			<comments>http://bongta.com/852#entry852comment</comments>
			<pubDate>Thu, 04 Mar 2010 08:54:11 +0900</pubDate>
		</item>
		<item>
			<title>단(團)</title>
			<link>http://bongta.com/851</link>
			<description>&lt;P&gt;단(團)&lt;/P&gt;
&lt;P&gt;‘단(團)’의 훈(訓)은 ‘둥글다’이다.&lt;br /&gt;집단(集團)이라 할 때 이 글자가 들어간다.&lt;br /&gt;이렇듯 ‘단(團)’에는 단체, 모임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lt;/P&gt;
&lt;P&gt;단체는 둥글다?&lt;br /&gt;왜 그러한가?&lt;/P&gt;
&lt;P&gt;사발통문(沙鉢通文)은 격문이나 비밀회합에서 주모자가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lt;br /&gt;서명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사발 모양으로 둥글게 적은 것을 이름한다.&lt;br /&gt;이는 애초에 주모자가 있다했을 때, 이를 보호할 목적도 있다.&lt;br /&gt;하지만, 통문을 적으며 참여한 인사들이 이리 한데 모였을진대,&lt;br /&gt;개개인들 중 누가 주모자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이미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lt;br /&gt;모두들 원환(圓環)을 그리며 손에 손을 잡고 한데 어우러져서,&lt;br /&gt;뜻을 모았다는데 뜻이 있는 것이다.&lt;br /&gt;뜻을 함께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지,&lt;br /&gt;그 뜻을 일으킨 선후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lt;/P&gt;
&lt;P&gt;그러하니, 본시 단체란 피라밋 구조로 상하 위계가 있다든가, &lt;br /&gt;방형(方形)으로 모가 나 그 신분에 차별적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lt;br /&gt;둥글게 모여 자리한 대로 모두 동일한 가치 무게를 가질 뿐이다.&lt;/P&gt;
&lt;P&gt;그래서 단(團)인 것이다.&lt;br /&gt;원래 단체란 평등조건으로,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의 모임인 것이다.&lt;br /&gt;둥그런 달처럼 원만 구족하니 뜻으로서 모인 저들이 어찌 갸륵하지 않을손가?&lt;/P&gt;
&lt;P&gt;하지만 현실에선 어떠한가?&lt;br /&gt;추동(推動)세력이 앞에 나서고,&lt;br /&gt;추종(追從)세력이 뒤를 잇거나, 받쳐 따르게 되는 게 일상이지 않은가?&lt;br /&gt;뜻과 의지가 구체적 현실에서 표출될 때,&lt;br /&gt;집단이 가진 역량은 대체로 이런 분배 형식을 따른다.&lt;/P&gt;
&lt;P&gt;승가(僧迦)는 산스크리트어로 samgha의 음역(音譯)인데,&lt;br /&gt;무리, 집단이란 뜻을 가진다.&lt;br /&gt;이게 한자로 중(衆) 또는 화합중(和合衆)으로 변역되기도 한다.&lt;br /&gt;원래 승가는 집단을 가리키지만 후에 개인을 가리키기도 하였는데,&lt;br /&gt;번역된 중(衆) 역시 원래는 무리를 가리키는 복수지만,&lt;br /&gt;나중엔 그 무리에 든 개인을 가리키게 된다.&lt;br /&gt;우리가 스님을 흔히 중이라고 부르는데,&lt;br /&gt;이때의 중은 바로 어원상 이로부터 연원한다.&lt;br /&gt;나는 생각한다.&lt;br /&gt;왜 승가도 그렇고 중도 마찬가지로 무리를 가르치는데,&lt;br /&gt;개인을 가르치는 말로 쓰임이 변하게 되었을까?&lt;br /&gt;이는 화자(話者)가 개인을 드러내는 상황임에도,&lt;br /&gt;단순히 외톨이가 아니라, 그 뒤에는 조직이 있다는 것을 은연중 강조하려는 &lt;br /&gt;의도가 그리 짐짓 꾸미듯 과장된 화법으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싶다.&lt;/P&gt;
&lt;P&gt;가령 조직폭력배에 소속된 똘마니 하나가,&lt;br /&gt;관리업체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려고 할 때,&lt;br /&gt;자신의 이름을 들며 으름장을 놓는 것이 아니라,&lt;br /&gt;조직의 이름을 내뱉으며 잔뜩 허세를 부리는 경우와 유사하다.&lt;/P&gt;
&lt;P&gt;예컨대 굴다리파 소속 박동팔이,&lt;/P&gt;
&lt;P&gt;“나 박동팔이다. 수금하러 왔다.”&lt;/P&gt;
&lt;P&gt;이리 말하지 않고,&lt;/P&gt;
&lt;P&gt;“나 굴다리에서 수금하러 나왔다.”&lt;/P&gt;
&lt;P&gt;이리 말하는 게 상대를 겁박할 때 사뭇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말이다.&lt;br /&gt;&amp;nbsp;&lt;br /&gt;각설하고,&lt;br /&gt;승가는 원래 석가가 정각을 이루고 5명의 비구들에게 최초로 설법을 하게 되는데,&lt;br /&gt;이 때 최초로 승가가 성립된다.&lt;br /&gt;석가를 포함하여 모두 동일한 규범으로 규율되고,&lt;br /&gt;평등하게 인격적인 지위가 보장되는 그런 집단을 승가라 부른다.&lt;/P&gt;
&lt;P&gt;이게 차츰 조직원이 늘면서,&lt;br /&gt;도리 없이 승계 질서가 위계 차서로, 또는 층층 상하 마련되고,&lt;br /&gt;각종 규율들은 율장(律藏)으로서 발전하게 되었다.&lt;br /&gt;초기의 순수한 열정, 뜻으로 모인 평등한 관계가,&lt;br /&gt;차츰 번다한 조직질서와 수직 규율로 변하지 않았던가?&lt;/P&gt;
&lt;P&gt;오늘날 이 땅의 불교 종단은,&lt;br /&gt;이런 뜻은 다 잃고 각 계파간 이익을 다퉈,&lt;br /&gt;세속 법에 의지하여 소송을 불사하고,&lt;br /&gt;몽둥이, 도끼를 들고 설치며 패거리 싸움박질도 마다하지 않고 있음이 아니던가?&lt;/P&gt;
&lt;P&gt;하기에 단(團)은 둥글어야 한다.&lt;br /&gt;평등한 뜻으로 뭉치되,&lt;br /&gt;규율로 삼가고,&lt;br /&gt;구체적 실천행으로써 뜻을 구현해야 한다.&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034818&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사발통문</category>
			<category>승가</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1</guid>
			<comments>http://bongta.com/851#entry851comment</comments>
			<pubDate>Thu, 04 Mar 2010 08:42:51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급수공덕(汲水功德)</title>
			<link>http://bongta.com/850</link>
			<description>&lt;P&gt;급수공덕(汲水功德) &lt;/P&gt;
&lt;P&gt;하고 많은 공덕 중에서 급수공덕이 으뜸이란 말이 있다.&lt;br /&gt;
옛날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물처럼 귀한 것이 없었음이라,&lt;br /&gt;
설혹 흉년이 들어 밥을 못 먹을지언정 물이라도 있으면 벌컥벌컥 들이키며,&lt;br /&gt;
갈증이라도 가리고 쪼그라든 제 배를 일시 속일 수도 있겠음이다.&lt;/P&gt;
&lt;P&gt;물을 다스리는 치수(治水)사업이 고대의 가장 중요한 국가사업이었으되,&lt;br /&gt;
자신이 사는 고을 지경에선 마을 원님이 칭송 받는 공덕으로는,&lt;br /&gt;
굶어 죽는 이 구휼하는 기사구제공덕(饑死救濟功德)과&lt;br /&gt;
다리 놓는 월천공덕(越川功德)이 제일 큰 으뜸 공덕이었다.&lt;/P&gt;
&lt;P&gt;과객이 마을 우물가에 이르러 처자에게 물 한 그릇을 청한다.&lt;br /&gt;
이 때 처자는 얼굴을 붉히며 내외를 가리면서도,&lt;br /&gt;
차마 내치지 못하고 두레박을 내어 새로 시원한 물을 긷고는,&lt;br /&gt;
바가지에 버들 몇 잎을 따 넣고는 외로 서서 가려 내민다.&lt;/P&gt;
&lt;P&gt;동냥하는 거지에게 밥 한 덩이를 내주기는커녕 &lt;br /&gt;
들고 온 쪽박을 깨뜨릴 수는 없다.&lt;br /&gt;
처자는 부끄러운 가운데에서도,&lt;br /&gt;
두레박으로 새로 찬 우물을 긷고,&lt;br /&gt;
게다가 목마른 김에 급히 먹다가 체할까봐 버들잎까지 넣는 지혜를 발휘한다.&lt;/P&gt;
&lt;P&gt;우리 몸은 수분이 체중의 60% 내외라 한다.&lt;br /&gt;
물을 먹지 못하면 생명 자체가 유지될 수 없다.&lt;br /&gt;
그러하니 급수공덕이 공덕 중에 으뜸이란 얘기는 &lt;br /&gt;
이것이 바로 생명을 부축하는 소이(所以)이니 당연하다 하겠다.&lt;/P&gt;
&lt;P&gt;오자서가 초나라를 탈출하여 오나라지경에 들어갔을 때다.&lt;br /&gt;
오자서는 배가 고파서 밥을 빌러 다녔다.&lt;br /&gt;
그 때 마침 큰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한 여자를 보았다.&lt;br /&gt;
오자서가 그 여자에게 밥을 청하는 데 여자가 이리 말한다.&lt;/P&gt;
&lt;P&gt;“첩은 어머니를 모시고 30이 되도록 시집을 가지 못하고 홀로 삽니다. &lt;br /&gt;
어찌 나그네에게 음식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lt;/P&gt;
&lt;P&gt;오자서가 이리 말한다.&lt;/P&gt;
&lt;P&gt;“길이 막혀 살려고 밥 한술 적선을 구하는 것입니다. &lt;br /&gt;
처자께서 진휼(賑恤)의 덕을 베푸시는 것인데 어찌 혐의가 있으리오.”&lt;/P&gt;
&lt;P&gt;“군자의 용모를 뵈니 보통 분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lt;br /&gt;
차라리 조그마한 혐의나마 질지언정 어찌 모른 척 하겠습니까?”&lt;/P&gt;
&lt;P&gt;오자서가 처자가 내놓은 음식을 다 먹고는 이리 치하했다.&lt;/P&gt;
&lt;P&gt;“처자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였으니 은혜를 폐부에 새기겠습니다.&lt;br /&gt;
나는 망명중인 처지이니 혹시 누가 묻더라도 모른다고 하십시오.”&lt;/P&gt;
&lt;P&gt;처자가 이 말을 듣더니만 처연히 답하여 가로대,&lt;/P&gt;
&lt;P&gt;“슬프다.&lt;br /&gt;
첩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30세가 되도록 시집을 못 가고 있다가 이제야 절개를 잃는고뇨.&lt;br /&gt;
외간 남자에게 음식으로 궤휼(饋恤)하고 말을 섞고서도, &lt;br /&gt;
어찌 이리 의(義) 패(敗)하고 절개를 버리게 될 줄 알았으랴.&lt;br /&gt;
군자는 어서 갈 길을 가소서.”&lt;/P&gt;
&lt;P&gt;오자서가 여자와 작별하고 몇 걸음 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니,&lt;br /&gt;
여자는 큰 돌을 껴안고 냇물에 몸을 던져버리고 말았다.&lt;/P&gt;
&lt;P&gt;저 우리네 설화에서는 처자가 부끄러운 가운데서도 지혜를 내어 과객을 맞는데, &lt;br /&gt;
오자서와 만난 여자는 실절(失節)을 무릅쓰고 덕을 베풀었으되,&lt;br /&gt;
외려 오자서로부터 입조심을 부탁 받자 죽음으로써 절개 푸르름을 드러냈다.&lt;/P&gt;
&lt;P&gt;내가 이리 급수공덕을 이리저리 새기는 까닭은 무엇인가?&lt;br /&gt;
지난해 말부터 밭에 우물을 하나 파려고 하는데 갖은 우여곡절을 다 겪었다.&lt;br /&gt;
이제 얼추 겨냥이 서니 문득 옛 사람들이 전하는 급수공덕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lt;/P&gt;
&lt;P&gt;애초에 우물 파기를 도와주려 하였던 사람의 영 석연치 않은 짓에 &lt;br /&gt;
일변(一邊) 놀라고, 한편으로는 괘씸하여 내 이전에 예고하였던 대로,&lt;br /&gt;
그 자의 정모(情貌)를 다 밝혀 후인을 경계하려 했었다.&lt;br /&gt;
&lt;br /&gt;세상에 급수공덕이 제일이라고 하는데,&lt;br /&gt;
설마하니 다른 것은 몰라도 감히 우물 파는 것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를 훼방놀 수 있으랴?&lt;br /&gt;
나는 당시 이리 생각했다.&lt;br /&gt;
&lt;br /&gt;아무리 패륜아라도 마을 공동우물만큼은 해꼬지를 하지 않았다.&lt;br /&gt;
그 역시 저게 그저 단순한 물이 아니라 생명수임을 알았기 때문이다.&lt;br /&gt;
더구나 시골에선 물이 곧 쌀이자, 집식구가 일년내 살아갈 양식에 다름 아니다.&lt;br /&gt;
농민들끼리 물꼬 싸움이 터지면 쇠스랑이, 곡괭이 들고 살인까지 나지 않던가 말이다.&lt;/P&gt;
&lt;P&gt;허나 시간이 지나니 이 또한 싱겁기 짝이 없는 노릇이 되고 말았다.&lt;br /&gt;
폐가에 얹힌 기왓장을 보라.&lt;br /&gt;
수십 년, 수백 년을 지나면 단단하던 기와도 누렇게 뜨고,&lt;br /&gt;
이끼가 얹혀 삭아가지 않던가?&lt;br /&gt;
시간이 흐르자,&lt;br /&gt;
그간 내가 품은 한(恨)과 독(毒)도 절로 삭아지고 있던 게라.&lt;br /&gt;
또한 이제와서 뒤늦게 글로 새기며 시시콜콜 따지고 들,&lt;br /&gt;
내가 가엽고 딱해지지 않겠는가 싶어지는 게라,&lt;br /&gt;
영 글을 쓸 의욕이 생기지 않았음이다.&lt;br /&gt;
하여 그냥 접고 만다.&lt;/P&gt;
&lt;P&gt;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게 참으로 묘한 것이라,&lt;br /&gt;
그 범강장달이 같은 왈짜패거리 괴한(怪漢)들이 나드는 가운데,&lt;br /&gt;
우정 자청하여 나를 돕겠다고 나서는 귀한 분을 만나기도 하였으며,&lt;br /&gt;
관정 파는 비용도 반으로 해주겠다는 분을 뵙기도 하였으니,&lt;br /&gt;
가히 골 안쪽 깊숙한 곳엔 기인의사(奇人義士)가 숨어 우리를 지켜보시고 계시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
이리 하니 과시 열 마리 닭 무리 가운데 한 마리 꿩이 있음이요,&lt;br /&gt;
백 마리 꿩 가운데 한 마리 봉황이 숨어 있음인 게라.&lt;/P&gt;
&lt;P&gt;내 이르노니,&lt;br /&gt;
먹는 물 가지고 중인(衆人)을 희롱하는 죄를 지어서는 아니 될 것인 바,&lt;br /&gt;
그게 식물을 기르는 물이라 한들 무엇이 다르랴,&lt;/P&gt;
&lt;P&gt;“동냥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쪽박까지 깨랴.”&lt;br /&gt;
“급수공덕을 짓지는 못할망정 우물 파는 것을 훼방이나 놓으랴.”&lt;/P&gt;
&lt;P&gt;물이란 결국 명(命)을 기르고, 덕(德)을 키우는 &lt;br /&gt;
천지간 으뜸인 게라,&lt;br /&gt;
어찌 이를 소홀히 하랴.&lt;/P&gt;
&lt;P&gt;봉덕(奉德)&lt;/P&gt;
&lt;P&gt;범사(凡事)에&lt;br /&gt;
삼가 덕을 받들길,&lt;br /&gt;
마치 물의 덕성처럼.&lt;br /&gt;
&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6017223&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농사</category>
			<category>관정</category>
			<category>급수공덕</category>
			<category>오자서</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50</guid>
			<comments>http://bongta.com/850#entry850comment</comments>
			<pubDate>Tue, 02 Mar 2010 20:53:13 +0900</pubDate>
		</item>
		<item>
			<title>중가봉(中假縫)</title>
			<link>http://bongta.com/849</link>
			<description>&lt;P&gt;중가봉(中假縫 or 重假縫)&lt;/P&gt;
&lt;P&gt;지금 시대에는 양복을 기성복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lt;br /&gt;내가 대학입학 기념으로 난생 처음 양복을 해입던 시절만 하여도 거의 맞춤양복 일색이었다.&lt;/P&gt;
&lt;P&gt;당시 우리 동네에는 30년 전통을 자랑하던 명보양복점이 유명했었지만,&lt;br /&gt;두 번 정도 거래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시장통에 있는 조그마한 양복점을 단골로 이용했다.&lt;br /&gt;주인 혼자 운용하는 한 칸도 채 못 되어 반 칸 남짓한 곳이었지만,&lt;br /&gt;주인의 실력이 뛰어나 거기서 옷을 맞추면 내 몸에 딱 맞았다.&lt;/P&gt;
&lt;P&gt;처음 옷을 맞추게 되면 일단 칫수를 재게 되는데, &lt;br /&gt;최종 옷을 찾기 전 중간에 한 번 더 들려 가봉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lt;br /&gt;가봉(假縫)이란 본바느질하기 전에 임시로 시침질 한 옷을 입고,&lt;br /&gt;제대로 체형에 맞는지 점검하고 맞지 않는 부분은 고치는 일을 말한다.&lt;/P&gt;
&lt;P&gt;내 단골집은 가봉조차 필요 없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서,&lt;br /&gt;비록 가봉 상태일지언정 내 몸에 척척 잘 맞았다.&lt;br /&gt;그런데, 어느 날 주인이 바뀌고 말았다.&lt;br /&gt;아마도 돈을 많이 벌어 다른 곳으로 크게 늘려 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lt;br /&gt;새로 바뀐 주인은 먼젓번의 빤지르한 주인에 비해서는&lt;br /&gt;과묵하고 성실한 인상이었다.&lt;/P&gt;
&lt;P&gt;그와도 거래를 텄었는데,&lt;br /&gt;양복을 하나 맞추고 가봉 날이 채 돌아오지도 않은 &lt;br /&gt;어느 날 저녁 늦게 그가 양복을 들고 집으로 찾아왔다.&lt;br /&gt;그는 말하길 중가봉(中假縫)을 하려고 들렸다는 것이다.&lt;/P&gt;
&lt;P&gt;듣기에도 낯선 말인 중가봉이라니, 그게 무엇인가?&lt;br /&gt;그러니까 가봉을 두 번 하자는 것이다.&lt;br /&gt;이게 손님 입장에서는 옷 만드는 정성이 두 배로 더 투입되니, 고마운 일인 양 싶지만,&lt;br /&gt;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다.&lt;br /&gt;남들처럼 한 번의 가봉에 자신이 없으니까, &lt;br /&gt;한 번 더 손을 보아야 안심이 될 정도의 실력이란 이야기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lt;br /&gt;이게 약간 의심스럽긴 하지만,&lt;br /&gt;처음 거래이니 그의 실력을 확인할 수 없으니 도리가 없다.&lt;br /&gt;게다가 늦게 남의 집까지 양복을 들고 온 정성이 제법 놀라와&lt;br /&gt;오히려 그의 성실성이 귀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것이었다.&lt;/P&gt;
&lt;P&gt;중가봉 이후 최종 가봉은 내가 그의 양복점에 들려 하게 되었다.&lt;br /&gt;그의 손놀림은 먼저의 주인에 비해 무딘 것이 역력(歷歷)했으나,&lt;br /&gt;공을 들이는 정성은 사뭇 남달랐다.&lt;/P&gt;
&lt;P&gt;드디어 완성된 옷을 찾아왔다.&lt;br /&gt;하지만, 후에 다시 맞지 않는 부분을 고쳐야했다.&lt;/P&gt;
&lt;P&gt;그 옷을 입는 내내 먼저 번 옷에 비해 적지 아니 불편했으나,&lt;br /&gt;몇 개월 후 추가로 옷을 하나 더 장만할 때,&lt;br /&gt;나는 그의 성실성을 잊지 못하고, &lt;br /&gt;잘못될 부담을 무릅쓰고 그를 다시 찾았다.&lt;/P&gt;
&lt;P&gt;“처음이라 조금 서툴렀을 뿐이야.”&lt;br /&gt;“지금쯤이면 제법 익숙해져서 한결 나아졌을 것이야.”&lt;br /&gt;“저렇게 열심히 사는 분은 도와야 해.”&lt;/P&gt;
&lt;P&gt;뭐 이런 생각으로 그로부터 옷을 하나 더 맡겼던 것이다.&lt;br /&gt;하지만, 두 번째 찾아온 옷은 첫 번째 옷보다 더욱 내 몸에 맞지 않았다.&lt;/P&gt;
&lt;P&gt;먼젓번 주인은 사실 좀 불성실한 사람이다.&lt;br /&gt;손님이 없을 때는 다방 레지를 무릎에 앉혀놓고 희학질을 일삼곤 하였다.&lt;br /&gt;언젠가 엄마가 이 장면을 보시고는 쯧쯧 혀를 차시곤 했다.&lt;br /&gt;하지만 옷 만드는 솜씨만은 30년 전통의 명보당보다도 윗길이었다.&lt;/P&gt;
&lt;P&gt;내가 세 번째 옷을 맞출 때는 고민을 많이 했다.&lt;br /&gt;성실하나 실력이 부족한 이를 다시 찾을 것인가?&lt;br /&gt;아니면 다른 곳을 개척하여야 하나?&lt;/P&gt;
&lt;P&gt;성실성과 실력은 동시만족조건이 아닌가?&lt;/P&gt;
&lt;P&gt;박정희도 그랬다던가.&lt;br /&gt;저리 부정부패 일삼는 자를 왜 등용하는가 물으니,&lt;br /&gt;그러면 실력 있고 깨끗한 놈 있으면 찾아와 봐.&lt;/P&gt;
&lt;P&gt;일을 도모하려면,&lt;br /&gt;일을 제대로 처리할 인재가 있어야 할 노릇이로되,&lt;br /&gt;그 자가 취리(取利)에 밝아 제 사욕에 봉사한다면,&lt;br /&gt;이 또한 낭패라.&lt;/P&gt;
&lt;P&gt;***&lt;/P&gt;
&lt;P&gt;지방대학 나오면 아무리 성적이 좋아도 취직하기 어렵다?&lt;br /&gt;얼마 전 이런 제하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lt;/P&gt;
&lt;P&gt;워낙 대학이 많은 이 땅의 형편인지라,&lt;br /&gt;지방대학 졸업생들은 취업에 더욱 애로가 많을 것이다.&lt;br /&gt;그런데 지금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lt;br /&gt;내가 겪은 경험상 80년대만 하여도,&lt;br /&gt;면접 차 지방대학생들 성적표를 받아보면 거지반 모든 과목에 걸쳐 A학점 일색이었다.&lt;/P&gt;
&lt;P&gt;내가 학교 다닐 때는 지방대학이라야 그 면목이 뻔하고,&lt;br /&gt;서울이라도 학생 수가 그리 많지도 않았지만 대개는 성적 관리가 허술하지 않았다.&lt;/P&gt;
&lt;P&gt;내 이야기를 해서 안되었지만,&lt;br /&gt;나는 전공 시험에서 굳이 등수로 따지자면 2등을 했는데도 B학점을 받았었다. &lt;br /&gt;사정이 그러했는데, 그 후 10여년 새 아무리 급격히 늘어나는 게 대학생이라 한들,&lt;br /&gt;당시 거지반 A학점 일색인 대학생들의 성적표를 접하고는,&lt;br /&gt;이러고서는 도저히 저들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lt;br /&gt;특히 지방대학의 경우 심했음을 기억한다.&lt;/P&gt;
&lt;P&gt;성적이란 무엇인가?&lt;br /&gt;쌓아 이룬 공적, 실력을 재놓은 객관적 척도가 아닌가 말이다.&lt;br /&gt;그러한 것을 교수가 제들 학생들이 취업에 유리하라고 어지간하면 모두 A 학점을,&lt;br /&gt;선심 쓰듯 뿌려대니 성적 인플레가 일어난 게 아닌가?&lt;br /&gt;급기야 성적표라는 것이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lt;br /&gt;그저 쓰레기 종이쪽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싶었다.&lt;/P&gt;
&lt;P&gt;하기에 직원 채용 시 성적표가 아니라,&lt;br /&gt;사람의 인품이라든가 성실성을 점검하는 게 사뭇 나았다.&lt;/P&gt;
&lt;P&gt;도대체 어느 학생이나 하나 같이 성적이 모두 좋으니,&lt;br /&gt;누구라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 아닌가 말이다.&lt;br /&gt;최소한 성적표에 관한 한 불신은 저들이 사서 불러 일으켰음이라.&lt;/P&gt;
&lt;P&gt;그러면서 나는 예의 ‘중가봉’ 양복점 아저씨를 떠올렸다.&lt;br /&gt;과연 사람의 능력이 우선인가? 아니면 성실성이 우선인가?&lt;/P&gt;
&lt;P&gt;아무리 성실해도 실력이 미치지 못하면 과업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lt;br /&gt;하지만 실력이 뛰어나도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lt;br /&gt;직원들간 화합에 문제를 일으키고, 언젠가 회사에 해를 끼치게 될 수 있다.&lt;br /&gt;이게 참으로 어려운 난제인데 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진대,&lt;br /&gt;어떠한 것을 취할 것인가?&lt;/P&gt;
&lt;P&gt;인재란 사람 됨됨이도 중요하지만,&lt;br /&gt;적재적소 적임(適任)을 찾아 맡겨 배치하는 것이 요긴하다.&lt;br /&gt;그러하니 실력이든 성실성이든 모두 다 귀한 자원(資源)이다.&lt;br /&gt;하지만, 적임을 따져 이리저리 배치할 여유가 있는 대기업이 아닌,&lt;br /&gt;중소기업인 경우 한정된 자원 동원 능력으로서는,&lt;br /&gt;부득이 이들 중 하나를 가려 택할 수밖에 없다.&lt;/P&gt;
&lt;P&gt;과연,&lt;br /&gt;실력이 우선인가? 성실성이 우선인가?&lt;/P&gt;
&lt;P&gt;***&lt;/P&gt;
&lt;P&gt;실인즉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까닭이 있다.&lt;br /&gt;나는 어제 사료를 고물할아버지에게 가져다주었다 했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848#comment3522898&quot; target=_blank&gt;☞ 2010/02/22 - [소요유] - 손가락 없는 부처&lt;/A&gt;)&lt;/P&gt;
&lt;P&gt;오늘 고물할아버지 강아지에게 사료를 주시는 아주머니를 만났다.&lt;br /&gt;그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lt;br /&gt;내가 가져다준 사료를 보고는 웬 것이냐고 할아버지에게 물으니,&lt;br /&gt;내가 가져다주었다고 하더란다.&lt;br /&gt;할아버지가 거의 다 죽어가는 모습으로 말도 제대로 잇지도 못하면서,&lt;br /&gt;이리 힘겹게 말하였다 한다.&lt;/P&gt;
&lt;P&gt;“나는 오늘, 내일 죽어가고 있어,&lt;br /&gt;힘이 하나도 없어, &lt;br /&gt;개를 건사할 형편이 아냐.”&lt;/P&gt;
&lt;P&gt;그래 가여워 그 사료 부대를 당신이 직접 뜯어 허스키 먹이를 주고서는,&lt;br /&gt;사료 부대를 창고에 손수 넣었다고 한다.&lt;/P&gt;
&lt;P&gt;그런 인간이 년년세세 왜 강아지를 새로 들였던가?&lt;br /&gt;밥, 물도 주지 않던 인간이,&lt;br /&gt;새삼 기력이 딸려 이젠 건사하지 못하겠다니,&lt;br /&gt;아니 언제는 건사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단 말인가?&lt;/P&gt;
&lt;P&gt;그래 내가 말씀 드렸다.&lt;/P&gt;
&lt;P&gt;“그것을 믿으셨습니까?&lt;/P&gt;
&lt;P&gt;이번이 기회인데 그 사료에 손은 왜 대셨습니까?&lt;br /&gt;쳐다도 보시지 마셨어야지요.&lt;/P&gt;
&lt;P&gt;제가 아주머니에게 사료를 드리려면 직접 사다 드리지,&lt;br /&gt;왜 저 인간에게 사료를 가져다주었겠습니까?&lt;/P&gt;
&lt;P&gt;저것은 저 할아버지 것이지요. &lt;br /&gt;그러하기에 의미가 있지요.&lt;br /&gt;모른 척하셔야 그 책임을 떠맡겨 다음을 도모할 수 있지요.&lt;br /&gt;그런 것을 아주머니가 손을 대셨으니,&lt;br /&gt;자신은 이젠 손을 댈 이유가 없지요.&lt;br /&gt;저 인간이 옳타구나 하지 않겠어요?&lt;/P&gt;
&lt;P&gt;그리고 어제만 하여도 저 할아버지가 사료를 번쩍 들어올리기까지 하였고,&lt;br /&gt;당당히 내 앞에 버팅기고 서서 이야기 대꾸를 멀쩡하니 다하였는데,&lt;br /&gt;하루 사이에 다 죽어간다는 말씀입니까?&lt;br /&gt;그게 다 연기입니다.&lt;br /&gt;그리 겪으시고도 저 인간을 아직도 모르십니까?&lt;br /&gt;그리고 저 집에 할아버지 혼자 사십니까?&lt;br /&gt;허스키 임자인 아들, 할머니, 손자는 그럼 뭐 허깨비인가?&lt;/P&gt;
&lt;P&gt;설혹 실패한다고 하여도,&lt;br /&gt;이번에 저들 식구들의 태도를 엿보는 기회로 삼았어야지요.&lt;br /&gt;더구나 아주머니가 집을 내놓고 이사를 갈 요량인데,&lt;br /&gt;어찌 하시려고 그리 하셨습니까?&lt;br /&gt;아주머니께서 사료 부대를 뜯으면서,&lt;br /&gt;강아지 밥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니,&lt;br /&gt;그럼 아주머니가 앞으로도 계속 챙겨 주실 것입니까?&lt;/P&gt;
&lt;P&gt;“다 죽어가는 할아버지가 가여워서 ……”&lt;/P&gt;
&lt;P&gt;“저는 저 할아버지가 하나도 가엽지 않아요.&lt;br /&gt;허스키는 가여워도.&lt;/P&gt;
&lt;P&gt;할아버지에게 또 속으신 거예요.&lt;br /&gt;어제만 하여도 제 앞에 꿋꿋하니 서서 하나도 잘못 없다는 태도로,&lt;br /&gt;뻔뻔히 응대하던 저 인간이 하루 새에 다 죽어간단 말입니까?”&lt;/P&gt;
&lt;P&gt;“내가 잘못 생각했어.&lt;br /&gt;다시 가서 내가 돌보지 못하겠다고 말해야겠어.”&lt;/P&gt;
&lt;P&gt;저 아주머니는 어쩌다 동시에 강아지 밥을 주러가다 만나는 수가 있다.&lt;br /&gt;그러면 내 손에 들린 강아지 사료를 달라고 하신다.&lt;br /&gt;내일 주시겠다는 것인데, 필경 아까우신 게다.&lt;/P&gt;
&lt;P&gt;소탐대실(小貪大失).&lt;/P&gt;
&lt;P&gt;***&lt;/P&gt;
&lt;P&gt;利之中取大，害之中取小也。&lt;/P&gt;
&lt;P&gt;묵자의 말씀.&lt;/P&gt;
&lt;P&gt;나는 이 말씀을 오늘 다시 새겨본다.&lt;/P&gt;
&lt;P&gt;斷指以存腕，利之中取大，害之中取小也。&lt;br /&gt;害之中取小也，非取害也，取利也。&lt;br /&gt;其所取者，人之所執也。遇盜人，而斷指以免身，利也 其遇盜人害也。&lt;/P&gt;
&lt;P&gt;팔목을 보존하기 위해 손가락을 자르는 것은,&lt;br /&gt;이익 중 큰 것을 취하고,&lt;br /&gt;손해 중 작은 것을 취하는 것이다.&lt;/P&gt;
&lt;P&gt;작은 손해를 취하는 것은 손해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 &lt;br /&gt;그가 취한 것은 인간의 所執이다. &lt;br /&gt;도적을 만나 손가락을 잘리어 자신이 화를 면하였다면 그것은 이익이지만 &lt;br /&gt;그가 도적을 만난 것은 손해이다. &lt;/P&gt;
&lt;P&gt;利之中取大非不得已也 害之中取小，不得已也。&lt;br /&gt;所未有而取焉是利之中取大也 於所既有而棄焉，是害之中取小也。&lt;/P&gt;
&lt;P&gt;“이익 중에서 큰 것을 취한 것은 부득이 한 것이 아니다. &lt;br /&gt;그러나 손해 중에서 적은 것을 취하는 것은 부득이 해서 그렇다. &lt;br /&gt;아직 없는 것에서 취하는 것은 이익 중 큰 것을 취하는 것이요, &lt;br /&gt;이미 있는 것에서 버리는 것은 손해 중에서 적은 것을 취하는 것이다.” &lt;/P&gt;
&lt;P&gt;손해를 보아야 할 때는 부득이 하게 손해를 봐야 한다.&lt;br /&gt;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든가,&lt;br /&gt;자그마한 이익을 탐하게 되면,&lt;br /&gt;대실(大失)한다.&lt;/P&gt;
&lt;P&gt;그깟 사료가 무슨 대수이기에,&lt;br /&gt;언덕을 올라 매일 건사하는 수고에 비하랴.&lt;/P&gt;
&lt;P&gt;그동안 이리 시간을 바친 것은,&lt;br /&gt;저 인간이 그래도 인두겁을 썼다면,&lt;br /&gt;조금이라도 양심이 돌아,&lt;br /&gt;행여 깨우쳐 개과천선하기를 바랐던 것도 있음이라.&lt;/P&gt;
&lt;P&gt;이게 도시 무망한 노릇인 것이 진작에 판명된 것이로되,&lt;br /&gt;어제 할아버지에게 사료를 갖다 준 것은,&lt;br /&gt;그게 저 사료는 할아버지의 것임을 자임하게 함이라.&lt;br /&gt;그 때라야 저자가 책임을 느끼게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lt;/P&gt;
&lt;P&gt;그간 사료도 제일 고급으로만 공급해왔다.&lt;br /&gt;한데에서 지내는 저 강아지들에게 힘을 내라는 의미로 그리 챙겨왔던 것인데,&lt;br /&gt;그게 저 인간을 어여삐 여겨서, 가여워서 그리 했음인가?&lt;br /&gt;나는 저 인간이 밉다.&lt;/P&gt;
&lt;P&gt;저 인간이 저것을 쳐다보면서 혹여라도 한 번, 두 번 주기라도 할 것이며,&lt;br /&gt;그리되면 계속 일을 추동(推動)할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lt;br /&gt;최소한 사료가 다 없어질 때까지는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인데,&lt;br /&gt;아주머니가 거기에 손을 대서 그나마 만사휴의(萬事休矣)라.&lt;/P&gt;
&lt;P&gt;하기사,&lt;br /&gt;저 인간이 만에 하나 변하리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lt;br /&gt;난망(難望)한 것이니 탓함이 다 부질없는 노릇임이라. &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938266&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가봉</category>
			<category>묵자</category>
			<category>성실성</category>
			<category>실력</category>
			<category>양복</category>
			<category>중가봉</category>
			<category>지방대학</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9</guid>
			<comments>http://bongta.com/849#entry849comment</comments>
			<pubDate>Wed, 24 Feb 2010 00:04:48 +0900</pubDate>
		</item>
		<item>
			<title>손가락 없는 부처</title>
			<link>http://bongta.com/848</link>
			<description>&lt;P&gt;일을 하시는 분과 말씀을 나누다, &lt;br /&gt;
그의 손가락 하나가 뭉툭 잘려나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lt;br /&gt;
아니, 아마도 무엇인가에 심하게 눌렸다든가, &lt;br /&gt;
망치 같은 연장에 맞아서 문드러진 것인지도 모르겠다.&lt;br /&gt;
나는 미안스럽기도 하고 차마 자세히 볼 수 없어 이내 눈길을 거두었다.&lt;/P&gt;
&lt;P&gt;한참 전에 그리 된 것인지,&lt;br /&gt;
이미 자리를 잡아 야물게 아문 상처에선,&lt;br /&gt;
마치 오래된 관솔옹이처럼 녹록치 않은 연륜의 흔적이 느껴진다.&lt;br /&gt;
그에 비하여, 어쩌다 보게 되는 스님 네들의 단지(斷指)는 도회적인 절제감이 느껴진다.&lt;/P&gt;
&lt;P&gt;도를 구하겠다(求法)는 의지의 외적 표상, 자기 가슴속에 들어 올린 서릿발 같은 깃발.&lt;br /&gt;
밥을 구하다 의지와 무관하게 몰아닥친 아픔, 서러움.&lt;br /&gt;
이런 대비가 있어 삶은 아스라하니 저마다 제 길을 제 각각 떠나는 것이다.&lt;br /&gt;
제 길은 저마다 제가 감당하는 것.&lt;/P&gt;
&lt;P&gt;순간 왠지 서러움이 내 가슴께를 번진다.&lt;br /&gt;
상하수도, 철공 등 온갖 궂은일을 평생하시며 사셨을 것이니,&lt;br /&gt;
그 동안, 왜 아니 망치질에 손을 찧고, 떨어지는 철봉엔들 맞지를 않았겠는가?&lt;br /&gt;
저 손으로 밥을 벌고, 식구를 부양하고, 사랑하고, 아파하였으리라.&lt;/P&gt;
&lt;P&gt;수고로운 저 손들이야말로 마땅히 대접을 받아야 할 터,&lt;br /&gt;
하지만 현실은 야박하니 저들을 핍박하고 놀려댄다.&lt;/P&gt;
&lt;P&gt;누군가 저들 몫을 거저 절취하였기에 저들 생활이 곤궁을 면치 못하는 게 아닐까?&lt;br /&gt;
굴뚝 청소하는 사람은 그 일로 보람을 찾고,&lt;br /&gt;
상수도 배관하는 이는 그 일로 자부심을 갖어야 하는데,&lt;br /&gt;
막상 현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lt;br /&gt;
때로는 피를 흘리는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한 줌에 불과한,&lt;br /&gt;
이 강고한 삶의 구조는 저으기 폭력적이다.&lt;/P&gt;
&lt;P&gt;나는 그에게 부러 일거리를 몰아 맡기려 한다.&lt;br /&gt;
그의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다소 서툰 부분의 일도 그에게 알아보라고 채근하였다.&lt;br /&gt;
나로서도 그에게 도움을 받으면 좋은 일이다.&lt;br /&gt;
그는 구지(俱胝)의 일지(一指)가 아니라,&lt;br /&gt;
무지(無指)의 활불(活佛)로써 우리 곁에 있음이다.&lt;/P&gt;
&lt;P&gt;선사들은 각기 장기(?)가 있다.&lt;br /&gt;
예컨대 임제(臨濟)는 할(喝), 덕산(德山)은 봉(棒), 조주(趙州)는 끽다거(喫茶去) 따위로&lt;br /&gt;
도(道)의 당달봉사들, 법(法)의 청맹과니들을 훈도했다.&lt;/P&gt;
&lt;P&gt;구지(俱胝)는 일지(一指),&lt;br /&gt;
즉 도를 묻는 이에게 손가락 하나를 들어 마음껏 우롱했다.&lt;/P&gt;
&lt;P&gt;어느 날 구지선사에게 도를 물으려 스님 하나가 찾아왔다.&lt;br /&gt;
그날은 마침 구지선사는 출타하고 없었다.&lt;br /&gt;
그러자 시중드는 동자가 법을 구하는 이에게 나섰다.&lt;br /&gt;
동자승은 법을 묻는 그에게 구지를 흉내 내어 손가락 하나를 들어올렸다.&lt;br /&gt;
나중에 이를 알게 된 구지선사는,&lt;br /&gt;
그 동자승을 불렀다.&lt;/P&gt;
&lt;P&gt;“화상은 어떤 것이 법의 요체인지 설해주시겠습니까?”&lt;/P&gt;
&lt;P&gt;동자승은 선사처럼 손가락 끝을 번쩍 세웠다.&lt;br /&gt;
그러자 선사는 칼로 그 손가락을 냉큼 잘라버렸다.&lt;br /&gt;
동자는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는데, 그 때 선사가 소리를 지르며 부르니,&lt;br /&gt;
동자가 고개를 돌린다.&lt;br /&gt;
선사는 동자에게 손가락을 세우라 했다.&lt;br /&gt;
그 때 동자는 활연 대오 크게 깨우치게 된다.&lt;/P&gt;
&lt;P&gt;有一童子於外被人詰曰：「和尚說何法要？」童子豎起指頭。歸舉似師，師以刀斷其指頭，童子叫喚走出，師召一聲，童子回首，師卻豎起指頭，童子豁然領解。&lt;br /&gt;
(※ 豎 : 아직 관례를 올리지 않은 사람을 말하니, 우리말로는 떠거머리쯤에 해당된다.&lt;br /&gt;
관례를 올리지 않으면 아직 사람 축에 들지 못하는 어린애에 불과한 것.&lt;br /&gt;
그러하니 동자승, 풋중을 뜻한다.)&lt;/P&gt;
&lt;P&gt;보통은 이 장면에서 동자가 손가락이 이미 없어진 것을 모르고 세우려 했으나,&lt;br /&gt;
이미 없어지고 없는 바라 이에 크게 깨달았다고 풀이하고 있다.&lt;/P&gt;
&lt;P&gt;실인즉, 손가락의 유무가 문제가 아니란 이야기렷다.&lt;br /&gt;
지월(指月)의 문제가 여기에도 또 다시 등장하고 있음이다.&lt;br /&gt;
그러하다면 연출 소도구로 발가락이면 어떠할 테며,&lt;br /&gt;
팔뚝이면 어떠할 텐가?&lt;br /&gt;
과연 그런가?&lt;/P&gt;
&lt;P&gt;그럼 묻겠느니,&lt;br /&gt;
당신의 모가지가 싹둑 잘렸다 하여도 매한가지인가?&lt;br /&gt;
그래? 그럼,&lt;br /&gt;
손가락하고 모가지는 다른 것인가?&lt;br /&gt;
정녕?&lt;/P&gt;
&lt;P&gt;이게 궁금한 자는 내게 오라,&lt;br /&gt;
내 시험 삼아 그대 모가지를 잘라 이를 보이리.&lt;br /&gt;
&lt;br /&gt;거기 이차돈의 자른 목에서처럼 젖빛 피가 솟을 것인가?&lt;br /&gt;
해당화처럼 붉은 피가 쏟아질 것인가?&lt;br /&gt;
&lt;br /&gt;그런데 젖빛이든 핏빛이든,&lt;br /&gt;
그 비린내 나는 더러운 목을 지나던 까마귀인들 탐할까?&lt;br /&gt;
나는 이게 도무지 의심스럽다.&lt;/P&gt;
&lt;P&gt;이미 자를 손가락조차 없어진지 사뭇 오래인 저 일꾼 아저씨는 그럼 무엇인가?&lt;br /&gt;
만약 구지선사가 이 아저씨 앞에서 손가락을 들어올리기라도 하였으면,&lt;br /&gt;
아마도 족족 열 손가락 모두 잘리고 말았을 터.&lt;br /&gt;
구지는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을 천만 다행인줄 알라.&lt;/P&gt;
&lt;P&gt;덕산 방이니, 임제 할, 구지일지(俱胝一指)라는 것,&lt;br /&gt;
모두 다 해망(駭妄)스럽다.&lt;br /&gt;
자를 손가락조차 없는 사람 앞에 구지가 재롱을 피우고 있음이고나.&lt;/P&gt;
&lt;P&gt;정녕 당신은 자를 손가락조차 없는 사람의 도(道)를 아는가?&lt;br /&gt;
좌복 깔고 앉아 참선합네 하는 것은 사치스런 노릇인 것을,&lt;br /&gt;
그는 절곡기에 손이 굽고, 절단기에 손가락이 날아가는 가운데,&lt;br /&gt;
평생 서러움을 길어 올리고, 슬픔을 두레박질 했음이니,&lt;br /&gt;
이것이야말로 참도(眞道)가 아닌가?&lt;/P&gt;
&lt;P&gt;가승(假僧),&lt;br /&gt;
좌복 위에 턱하니 폼 잡고 앉아,&lt;br /&gt;
신도들이 갖다 바치는 공짜 시줏밥 축내고,&lt;br /&gt;
잿밥 핑계로 신도들 신심을 훔치지 않았는가?&lt;/P&gt;
&lt;P&gt;단지(斷指)하여 끊고, 소지(燒指)하여 태우고,&lt;br /&gt;
연비(燃臂)하며 끄슬리고, 심지어는 하초하근을 끊어내기까지 한들,&lt;br /&gt;
(이를 나는 오락(娛樂)을 떠올리며 그저 도락(道樂)이라 이른다. 삼가.)&lt;br /&gt;
(※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182&quot; target=_blank&gt;☞ 2008/03/08 - [소요유] - 공진(共振), 곡신(谷神), 투기(投機) ③&lt;/A&gt;)&lt;br /&gt;
구체적 생활전선에서 손가락 잃고, 목을 따이는 저들 일꾼 아저씨와 감히 견주랴.&lt;/P&gt;
&lt;P&gt;시줏밥은, &lt;br /&gt;
공연히 땡중에게 갖다 바치며, 없는 복을 빌 것이 아니라,&lt;br /&gt;
저들에게 맡겼으면 싶은 것이다.&lt;br /&gt;
손가락 마디 뿌리만 가까스로 남은 저 서러움들,&lt;br /&gt;
정녕 이른다면, &lt;br /&gt;
부처는 저들이 아닐까?&lt;/P&gt;
&lt;P&gt;나모(南無) 무지보살(無指菩薩).&lt;br /&gt;
나모(南無) 원왕보살(冤枉菩薩).&lt;br /&gt;
나모(南無) 조막손 부처님.&lt;br /&gt;
나모(南無) 서로움 부처님.&lt;br /&gt;
&lt;br /&gt;삼가.&lt;br /&gt;
손곧춤.&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915905&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一指</category>
			<category>俱胝</category>
			<category>指月</category>
			<category>구지</category>
			<category>일지</category>
			<category>지월</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8</guid>
			<comments>http://bongta.com/848#entry848comment</comments>
			<pubDate>Mon, 22 Feb 2010 12:55:2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영웅호걸이라야 주색에 밝은가?</title>
			<link>http://bongta.com/847</link>
			<description>&lt;P&gt;『 어느 댓글에 연상되어 이리 말씀을 이어둡니다. 』&lt;br /&gt;&lt;br /&gt;夫世俗所尚。仁義禮智信也。含識所資。不殺盜淫妄酒也。雖道俗相乖。漸教通也。故發於仁者則不殺。奉於義者則不盜。敬於禮者則不淫。說於信者則不妄。師於智者則不酒。&lt;br /&gt;(※ 含識 : 의식을 뜻함. 그러한즉 감정이 있는 동물, 즉 衆生을 가리킨다.)&lt;/P&gt;
&lt;P&gt;이런 말이 있는데요,&lt;br /&gt;제가 서툰대로 풀이를 먼저 해보겠습니다.&lt;/P&gt;
&lt;P&gt;대저 속세에서 숭상하는 것으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있음이다.&lt;br /&gt;중생(여기서는 출세간 또는 불도에 귀의한 상태를 이름)의 자량(資糧)으로는&lt;br /&gt;불살도음망주(不殺盜淫妄酒)가 있도다.&lt;/P&gt;
&lt;P&gt;비록 도속(道俗)이 다르나 점차 가르침이 통하는 바임에랴.&lt;/P&gt;
&lt;P&gt;인(仁)이 발하여진 고로 (어짐을 펴는 자는) 불살생하게 되고,&lt;br /&gt;의(義)로움을 높이 받든 즉 도둑질을 하지 아니 하고,&lt;br /&gt;예(禮)를 공경하니 음란함에 빠지지 아니 하고,&lt;br /&gt;신(信)을 즐겨하니 거짓말(妄語)하지 아니 하며,&lt;br /&gt;지(智)혜(慧)를 배우자니 술을 먹지 아니하니라.&lt;/P&gt;
&lt;P&gt;그러한즉,&lt;br /&gt;술을 먹거나, 또는 먹지 않고가 어찌 배포의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겠습니까?&lt;br /&gt;‘영웅호걸은 말술을 먹고 색이 너르다’는 따위의,&lt;br /&gt;누항(陋巷)에 떠도는 말은 다 졸장부들의 투정이지요.&lt;/P&gt;
&lt;P&gt;제 녀석들이 돈이 없으니 술을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고,&lt;br /&gt;권세가 없으니 취처축첩(娶妻蓄妾)을 못할 뿐이지요.&lt;br /&gt;하찮은 상것이라한들 뒤웅박에 든 팔자로 어느 날 확 뒤집혀,&lt;br /&gt;돈이 많게 되면 하룻저녁에 말술인들 마다할 것이며,&lt;br /&gt;권세가 떠그르하다면 이웃 여염집 유부녀인들 겁간하려 들지 않겠는지요?&lt;/P&gt;
&lt;P&gt;과거의 왕들, 근세사의 독재자들 모두 권세가 극에 다다르니 열 여자를 마다하지 않았지요.&lt;br /&gt;이를 근거로 그들을 영웅이라고 말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lt;br /&gt;그런데 혹 마음장상(馬陰藏相) 이야기를 아십니까?&lt;br /&gt;부처와 같이 도를 깨우친 사람은 고추가 쫄아들어 뱃속 안으로 숨겨(藏)져 있다는 것인데,&lt;br /&gt;이는 곧 불음(不淫)을 말하고 있음이니, &lt;br /&gt;부처는 유가에 입문하여도 禮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446&quot; target=_blank&gt;☞ 2009/01/05 - [소요유] - 프리아피즘(priapism)&lt;/A&gt;) &lt;/P&gt;
&lt;P&gt;지혜를 부리는 자가 술을 먹지 않는다는 말은,&lt;br /&gt;&amp;nbsp; (師를 앞서는 배운다고 풀이 했지만,&lt;br /&gt;&amp;nbsp;&amp;nbsp; 이번엔 군사를 다루듯 마음대로 부린다는 의미로 새기는 것도 가하다.)&lt;br /&gt;그러한즉 꼭이나 술을 먹지 않는다는 의미라기보다는,&lt;br /&gt;그에 매이지 않는다고 하여야 할 것입니다.&lt;br /&gt;즉, 매(昧)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요.&lt;/P&gt;
&lt;P&gt;저의 경우엔 소싯적엔 제법 먹었습니다만,&lt;br /&gt;이젠 있으면 먹고, 없으면 그 뿐인 채로 지내도 별로 술이 궁금하지 않더군요.&lt;br /&gt;다만 담배는 피우지 않습니다.&lt;br /&gt;흡연 그 자체에 시비를 걸지는 않습니다만,&lt;br /&gt;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영 마뜩치 않습니다.&lt;br /&gt;특히 길거리 흡연, 꽁초투기를 아주 염오(厭惡)합니다.&lt;/P&gt;
&lt;P&gt;저는 흡연 아냐, 마약이라도 개인의 기호행위에 대하여는 관대합니다.&lt;br /&gt;다만 그게 공중에 출몰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합니다.&lt;br /&gt;그러하니 제 골방에서만 피운다면 don&#039;t care 상관하지 않습니다.&lt;/P&gt;
&lt;P&gt;그런데 가급적 담배는 절제하는 것이 좋겠더군요.&lt;br /&gt;제가 사는 곳 가까운 곳 북한산 자락에 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 묘역이 있는데,&lt;br /&gt;거길 지나치려면 상기도 담배 냄새가 나는 듯싶더군요.&lt;br /&gt;생전 담배를 좋아하시더니만,&lt;br /&gt;지나는 나그네 소맷자락이라도 붙들며,&lt;br /&gt;생전 그리 후하던 담배 인심을 마저 쓰시려는 것일까요?&lt;/P&gt;
&lt;P&gt;공초(空超)가 정작은 꽁초를 새겨둔 것이 아니라면 ...&lt;br /&gt;공초(空超)라?&lt;br /&gt;공(空)이면 그저 공(空)이지 넘어 초월(超越)할 것이 또 남아 있단 말인가?&lt;br /&gt;차라리 제대로 꽁초라 호(號)하였다면 내 지나는 자리 참배라도 하였을 테지만,&lt;br /&gt;아직도 허공중에 흩어지는 담배 연기에 잠긴 그가 마냥 서러워,&lt;br /&gt;저는 내처 제 길을 넘어(越)갈 뿐.&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896691&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不殺盜淫妄酒</category>
			<category>불살도음망주</category>
			<category>영웅호걸</category>
			<category>인의예지신</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7</guid>
			<comments>http://bongta.com/847#entry847comment</comments>
			<pubDate>Sat, 20 Feb 2010 14:03:2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진국</title>
			<link>http://bongta.com/846</link>
			<description>&lt;P&gt;내가 진국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정작 그들이 진국이라기보다는,&lt;br /&gt;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한 인간의 표상(表象)일는지 모르겠다.&lt;br /&gt;왜?&lt;/P&gt;
&lt;P&gt;먼저 진국이란 무엇인가?&lt;br /&gt;알아본다.&lt;/P&gt;
&lt;P&gt;津국이라 풀이 하면, &lt;br /&gt;津이 본래 나루를 뜻하기도 하나,&lt;br /&gt;침, 땀이 나는 것을 이르기도 한즉,&lt;br /&gt;오래 국물을 끓여 맛이 좋은 국물을 뜻한다.&lt;br /&gt;설렁탕처럼 오래도록 끓이면 고기, 뼈다귀에서 진액이 나와 깊은 맛을 내게 된다.&lt;br /&gt;그러한즉 津이란 반응 주체가 어떠한 외부 자극에 즉응하여,&lt;br /&gt;체액(體液)을 외부로 발출(發出 or 拔出)하는 연출 상황을 상정하면,&lt;br /&gt;얼추 글의 본뜻에 근리(近理)하니 다가 설 수 있다.&lt;br /&gt;&lt;br /&gt;감히 체액까지 내놓다니,&lt;br /&gt;자극에 얼마나 감흥이 북받쳐 일기에,&lt;br /&gt;제 존재의 물적 토대를 근원으로부터 쥐어짜서,&lt;br /&gt;그리 함께 흐느끼겠단 말인가?&lt;/P&gt;
&lt;P&gt;흔히 흥미진진(興味津津)하다고 할 때,&lt;br /&gt;진진이라는 것은 너무 맛이 좋아 질질 침이 고이는 모양을 연상하면,&lt;br /&gt;대개 그 어의(語義)에 가깝게 다가섰다 하리라. &lt;br /&gt;거기다 눈물, 콧물까지 더하면 여간 걸맞지 않으리라.&lt;br /&gt;&lt;br /&gt;왜 아니,&lt;br /&gt;좃물을 빼놓으랴.&lt;br /&gt;&lt;br /&gt;계집 앞이 아니더라도,&lt;br /&gt;제 존재를 밑바닥까지 겁박(劫迫)하듯 도도양양(滔滔洋洋) 밀려드는 감흥(感興)에 &lt;br /&gt;좃부리 끝이 자르르 떨리며 실정(失精)이라도 한 적이 있다면,&lt;br /&gt;이 자야말로 흥을 제대로 알 만하다, 이리 이를 수 있지 않을까?&lt;br /&gt;&lt;br /&gt;계집이라면 개짐 속이 지릿지릿 하니 젖다 못해 흥건하니 질척일 게다. &lt;br /&gt;이런 계집이라면, &lt;br /&gt;풀숲에 엎어만 놓아도,&lt;br /&gt;달디단 요본감창(凹本甘唱)에,&lt;br /&gt;허리가 부러질듯 요분질로,&lt;br /&gt;달밤을 온이슬로 지새우리니,&lt;br /&gt;과시 천하의 남자가 품길 원하는 명기(名器)리라.&lt;/P&gt;
&lt;P&gt;그러한 것이거늘,&lt;br /&gt;&lt;br /&gt;진진(津津).&lt;br /&gt;&lt;br /&gt;과연,&lt;br /&gt;그대는, &lt;br /&gt;삼삼칠칠(三三七七),&lt;br /&gt;사무치도록 무엇인가를 사랑한 적이 있는가?&lt;/P&gt;
&lt;P&gt;眞국이라 풀이 하자면, &lt;br /&gt;이는 말 그대로 진짜배기 국물이다.&lt;br /&gt;그게 국이 되었든 사람이 되었든 가짜배기가 아니라,&lt;br /&gt;참살이, 진짜란 얘기다.&lt;/P&gt;
&lt;P&gt;全국이란 국, 술 따위에 물을 타지 않은 온전한 것을 뜻한다.&lt;br /&gt;처음 술을 거른 것을&amp;nbsp; 전국이라 한다.&lt;br /&gt;이를 때로는 진국이라 부르기도 한다.&lt;br /&gt;&lt;br /&gt;내가 예전에 ‘달의 눈물’이란 만화책을 본 적이 있다.&lt;br /&gt;술집 도가(都家)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lt;br /&gt;‘맛의 달인’식으로 전문 직업 영역을 그리고 있되,&lt;br /&gt;순정소설 양식을 빌리고 있어, &lt;br /&gt;제법 달콤짭짜르한 눈물을 흘리게 한다.&lt;/P&gt;
&lt;P&gt;나는 그 이야기에 취해, &lt;br /&gt;저으기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에 빠져들었다.&lt;br /&gt;그 때 불현 듯,&lt;br /&gt;이 책을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적이 있다.&lt;/P&gt;
&lt;P&gt;그게 누구인가 하면, 배상면 국순당 주인이다.&lt;br /&gt;왜 그런지,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생면부지 국순당네를 떠올렸다.&lt;br /&gt;아마도 평소에 신세를 많이 졌기 때문이 아닐까?&lt;br /&gt;나는 당시 막 나오기 시작한 백세주를 사랑하고 있었다.&lt;br /&gt;아니 이런 훌륭한 술을 그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lt;br /&gt;나는 그 분이 마냥 고마웠다.&lt;/P&gt;
&lt;P&gt;소주 아니면 맥주, 그리고 양주, 막걸리 이 뻔한 세상,&lt;br /&gt;그 척박한 토양에 우리 술을 현대화하여 내놓으신 저 분이 너무 신기롭게도 고마웠다.&lt;br /&gt;그야말로 全국 같은 분,&lt;br /&gt;나는 그 분, 그리고 그의 아들, 딸들이 이어 만드시는 &lt;br /&gt;국향(麴香) 가득한 내력을 사랑한다.&lt;br /&gt;최근엔 우연히도 배상면 그 분의 책을 구입하여 읽기까지 하였으니,&lt;br /&gt;과시 내 홀로 그 분을 흠모하였든가 보다.&lt;br /&gt;내내 국향(麴香)을 국향(國香)으로 승화시켜,&lt;br /&gt;전국을 아름다운 몽유향(夢遊鄕)으로 만드시길 빈다.&lt;/P&gt;
&lt;P&gt;자정 가까이 취객이 포장마차에 앉아 있다.&lt;br /&gt;포장마차 주인은 저 자식들이 제 잘났다고 떠드는 것이 영 시답지 않다.&lt;br /&gt;오늘 장사도 시원치 않다.&lt;br /&gt;같지 않은 데데한 것들이 꼴에 위세가 떠그르르하다.&lt;br /&gt;닭똥집 하나 시켜놓고 수 시간을 버티던 것들이,&lt;br /&gt;소주 하나를 더 내오라고 큰 소리를 지른다.&lt;/P&gt;
&lt;P&gt;이 때 몰래 준비한 소주를 내놓는다.&lt;br /&gt;어제 손님이 남기고 간 소주를 모은 것,&lt;br /&gt;거기다 물까지 타서 내놓는다.&lt;br /&gt;저 놈들이 꼭지가 돌았으니 물이든 술이든 알 턱이 없으리라.&lt;br /&gt;술커녕 물국인 것이다.&lt;/P&gt;
&lt;P&gt;예전에 술국집에 가면,&lt;br /&gt;全국은 잡인 몰래 단골손님을 이끌어내어 따로 맛을 뵈었다.&lt;/P&gt;
&lt;P&gt;근래 내가 진국이라고 부른 이들이 있었는데,&lt;br /&gt;나중에 이들로부터 영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게 되어,&lt;br /&gt;내 감식안의 허술함을 자탄한 적이 있다.&lt;/P&gt;
&lt;P&gt;내가 어느 날 농업 관련 서적 기사를 보고,&lt;br /&gt;관련 정보를 더 전해 달라고 기자께 메일을 보냈다.&lt;br /&gt;그 기자는 내가 평소 눈여겨보며 내심 그야말로 진국이고뇨,&lt;br /&gt;하며 존중하던 이이기도 하다.&lt;/P&gt;
&lt;P&gt;그가 친절하게도 바로 답장을 주어 문제의 서적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lt;br /&gt;국내에서는 이미 절판이 되었지만 다행이 원서는 인터넷 상에서 용이하게 구할 수 있었다.&lt;br /&gt;그러저러한 인연으로 메일을 한 두 번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다.&lt;/P&gt;
&lt;P&gt;그러한데 어느 날 그로부터 메일이 왔다.&lt;br /&gt;우정 내게 책을 주겠다고 한다.&lt;br /&gt;나로서는 읽고 싶었던 책이었던 바,&lt;br /&gt;기꺼이 주십사하였다.&lt;/P&gt;
&lt;P&gt;그런데,&lt;br /&gt;그에게 다시 메일이 왔다.&lt;br /&gt;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lt;br /&gt;자신이 관여하는 카페를 소개하길,&lt;br /&gt;거기 돌려 읽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lt;br /&gt;다음 순번으로 신청하여 책을 받아가라는 것이었다.&lt;/P&gt;
&lt;P&gt;나는 순간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lt;br /&gt;내가 언제 책을 달란 것도 아니오, &lt;br /&gt;우정 자신이 나를 생각하는 양 은근히 인사치레를 한 후,&lt;br /&gt;책을 거저 주겠다고 하고서는,&lt;br /&gt;이리 사정이 달라지니 마음이 좋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어찌 생각하면 돌려 읽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해,&lt;br /&gt;나를 동원하였다고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싶다.&lt;/P&gt;
&lt;P&gt;그는 모 인터넷 매체에 시민기자로 활동하며,&lt;br /&gt;TV 프로그램에도 몇 차 등장하였던 모양이다.&lt;br /&gt;그가 설마하니 악의를 가지고 그리했다고 믿지는 않지만,&lt;br /&gt;실수라 하여도 이리 선후가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은 무례한 일이라 생각한다.&lt;/P&gt;
&lt;P&gt;나로서는 진국인,&lt;br /&gt;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lt;br /&gt;이리 되어 영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lt;/P&gt;
&lt;P&gt;또 하나는,&lt;br /&gt;안면을 튼 지 오랜 사이는 아니나,&lt;br /&gt;술자리에서 듣건대 썩이나 반듯하고 정의감에 충일한 언사를 늘어놓기에,&lt;br /&gt;한촌에 제법 의기로운 사나이가 숨어 있었구나 이리 내심 생각하였다.&lt;/P&gt;
&lt;P&gt;그러한데, &lt;br /&gt;소문을 듣자하니 그가 셈이 흐려 이리저리 이웃에 폐를 끼치고 있다고 하질 않는가?&lt;br /&gt;나는 설마하니 그럴까 싶어 그냥 무시하고 지냈다.&lt;br /&gt;그런데 최근 내가 직접 그런 일을 겪어보니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lt;/P&gt;
&lt;P&gt;그러하기에,&lt;br /&gt;나는 늘, &lt;br /&gt;말도, 글도, 얼굴도 믿을 것이 아니 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lt;br /&gt;(※&amp;nbsp;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115&quot; target=_blank&gt;☞ 2008/02/22 - [소요유/묵은 글] - 링컨의 얼굴&lt;/A&gt;)&lt;/P&gt;
&lt;P&gt;그러한데도 나는 근래 관상을 공부하고 있음이다.&lt;br /&gt;상(相)이란 것이 과연 믿음의 표상(表象)이 될 수 있는가?&lt;br /&gt;나는 이를 시험하고자 한다.&lt;br /&gt;상(相)을 통해 상(象)을 건지어 올릴 수 있겠는가?&lt;br /&gt;&lt;br /&gt;내가 최근 실수하였듯이 진국은 과연 심상(心相)이 아니라,&lt;br /&gt;면상(面相) 또는 체상(體相)으로 극복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lt;br /&gt;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이라고 하지만,&lt;br /&gt;나는 외려 역으로 뒤집어 관하고자 하는 것이다.&lt;/P&gt;
&lt;P&gt;순역(順逆)을 나눠하면,&lt;br /&gt;조금 나아지려는가?&lt;br /&gt;후한(後漢)의 허소(許劭)는 월단(月旦)이란 인물평으로&lt;br /&gt;당세(當世)에 이름을 크게 날렸다.&lt;br /&gt;그 역시 관상을 보았다고 하는데,&lt;br /&gt;과연 관상만으로 지인지감(知人之鑑)을 하였을까나?&lt;/P&gt;
&lt;P&gt;여하간,&lt;br /&gt;현재로선 내겐 관상도 걸음마 단계요, &lt;br /&gt;게다가 지인지감(知人之鑑)도 서투니 한참 모자르구나.&lt;br /&gt;갈길이 사뭇 멀다.&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890886&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배상면</category>
			<category>백세주</category>
			<category>진국</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6</guid>
			<comments>http://bongta.com/846#entry846comment</comments>
			<pubDate>Fri, 19 Feb 2010 21:21: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독영경(獨影境)</title>
			<link>http://bongta.com/845</link>
			<description>&lt;P&gt;※ 어제 댓글 중 독영경이란 말이 나왔다.&lt;br /&gt;&amp;nbsp; &amp;nbsp; 해서 예전 글 하나를 이리 덧새긴다.&lt;br /&gt;&lt;br /&gt;유식철학은 불교의 한 분파다.&lt;/P&gt;
&lt;P&gt;유식(唯識)은 얼핏 대단히 번쇄한 이론으로 보인다.&lt;br /&gt;그러나 마음이란 게 본시 그러한즉, &lt;br /&gt;백척간두 진일보, 비장한 각오로 마음자리 살펴보겠다는 학문이니 &lt;br /&gt;그러하지 않을 수도 없겠단 생각이 든다.&lt;br /&gt;알고 보면 유식처럼 심오, 정치(精致)한 학문도 없다.&lt;br /&gt;프로이트, 융의 무의식론은 발치에도 못 쫓아온다.&lt;br /&gt;실제 융의 집단 무의식이라는 게, 이 유식학(아뢰야식)에서 힌트를 얻은 바 크다.&lt;/P&gt;
&lt;P&gt;분신자살 비보를 듣고는 얼핏 독영경이란 말이 떠올랐다.&lt;br /&gt;독영경이란 삼류경의 하나로서, 우리들이 보고 있는 세상을 3개로 나누어 설한 것 중 하나다.&lt;/P&gt;
&lt;P&gt;독영(獨影)이란, 세상이 &quot;주관이 마음대로 그려낸 망상&quot;, 이쯤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lt;br /&gt;주관의 환상.&lt;br /&gt;그런 것은 있지도 않은 것이매, 홀로 마음대로 그려낸 그림자.&lt;br /&gt;&lt;br /&gt;공화(空華)란 무엇인가?&lt;br /&gt;눈병의 일종으로 눈에 꽃 모양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lt;br /&gt;그런 꽃은 실재하지 않는다.&lt;br /&gt;그런데도 그 사람에게는 그 꽃이 실제로 있는 것과 같아 보인다.&lt;br /&gt;야밤에 산에 가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도 흠칫 놀란다.&lt;br /&gt;귀신도 아니면서 귀신이 돼서 사람을 놀래킨다.&lt;/P&gt;
&lt;P&gt;사랑하는 이.&lt;br /&gt;진정 사랑하는 그 당체를 좋아하는가?&lt;br /&gt;그 대상에게 마음속으로 그리는 이상형이 형이상(形而上) 덧씌워져 형성되는 이.미.지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lt;br /&gt;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이건만, 결혼해서 2년 반도 되지 않아 사랑은 시들고 만다.&lt;br /&gt;사랑의 묘약, 유효기간은 2년 반이란 보고도 있다.&lt;/P&gt;
&lt;P&gt;자기의 주관, 사랑, 원망(願望)을 투영하면서 그 그림자를 절대화한 세상.&lt;br /&gt;그를 일러 유식은 독영경(獨影境)이라 한다.&lt;/P&gt;
&lt;P&gt;우리는 기실 이 독영경이란 늪을 건너고 있음이라,&lt;br /&gt;삶이란 독영경이란 아득하니 멀고 검푸르게 깊은 호수를 일엽편주로 건너가는 것.&lt;br /&gt;위대한 마음은 그 늪을 건너되, &lt;br /&gt;인간성의 비상(飛翔)을 통해 미(美)를 창조한다.&lt;br /&gt;이게 예술이다.&lt;br /&gt;독영이되, 그 독영 속에 어린아이처럼 소꿉장난하며&lt;br /&gt;창조적 자기표현, 곧 예술로 승화시킨다.&lt;/P&gt;
&lt;P&gt;황은 독영경 내에 홀연히 나비인 양 나타나,&lt;br /&gt;독충으로 우화(羽化) 아닌 충화(蟲化)한 망상체에 불과한 것.&lt;br /&gt;그가 불교도라 하던데, &lt;br /&gt;과업(過業)만으로, &lt;br /&gt;명실 무간, 화탕지옥인들 어찌 감당할손가 ?&lt;/P&gt;
&lt;P&gt;독충에 물려 스스로 산화한 저 중생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lt;br /&gt;망상 중에 망상이요,&lt;br /&gt;환(幻) 중에 환(幻)이라.&lt;br /&gt;그 마야(Maya) 환술에 갇혀 파득이다,&lt;br /&gt;맥을 끊은 가여운 중생이라니 !&lt;/P&gt;
&lt;P&gt;과시 중생들은 고해(苦海)에 갇혀 허우적거리고 있음이니,&lt;br /&gt;그 여리고, 여림이요,&lt;br /&gt;가엾고, 가여움이란,&lt;br /&gt;애닯기 그지 없어라.&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837352&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묵은 글</category>
			<category>唯識</category>
			<category>獨影境</category>
			<category>독영경</category>
			<category>유식</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5</guid>
			<comments>http://bongta.com/845#entry845comment</comments>
			<pubDate>Mon, 15 Feb 2010 19:26: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상상(想像)</title>
			<link>http://bongta.com/843</link>
			<description>&lt;P&gt;오늘 산에서 내려오는데,&lt;br /&gt;마침 막 오르시는 K 선생님을 만나뵙다.&lt;/P&gt;
&lt;P&gt;배낭을 뒤적이시더니,&lt;br /&gt;쪽지 하나를 건네신다.&lt;/P&gt;
&lt;P&gt;일흔 중반에 가까우신데도,&lt;br /&gt;눈밭을 아이젠 없이 오르실 정도로 등산을 즐기신다.&lt;/P&gt;
&lt;P&gt;얼마전 선생을 모시고 가사를 새기며 노래를 함께 감상한 적이 있었는데,&lt;br /&gt;손수 가사를 적으신 후 내게 선물을 하신 것이다.&lt;/P&gt;
&lt;P&gt;인터넷을 검색하면 바로 얻을 수 있는 가사지만,&lt;br /&gt;나로서는 귀한 선물인즉 이리 남겨 기념한다. &lt;/P&gt;
&lt;P&gt;나는 백수(百壽)를 축원드렸다.&lt;/P&gt;
&lt;P&gt;선생님 역시 그리 말씀하셨듯이,&lt;br /&gt;모두 이 가사처럼만 살 수 있다면,&lt;br /&gt;세상은 한결 아름다우리.&lt;br /&gt;&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4.tistory.com/original/5/tistory/2010/02/13/22/40/4b76abe5dac38&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4.tistory.com/image/5/tistory/2010/02/13/22/40/4b76abe5dac38&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715&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lt;/P&gt;
&lt;P&gt;&lt;STRONG&gt;Dust in The Wind&lt;/STRONG&gt;&lt;/P&gt;
&lt;P&gt;I close my eyes only for a moment &lt;br /&gt;And the moment&#039;s gone &lt;br /&gt;All my dreams &lt;br /&gt;Pass before my eyes, a curiosity &lt;/P&gt;
&lt;P&gt;Dust in the wind &lt;br /&gt;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lt;/P&gt;
&lt;P&gt;Same old song &lt;br /&gt;Just a drop of water in an endless sea &lt;br /&gt;All we do &lt;br /&gt;Crumbles to the ground tho we refuse to see &lt;/P&gt;
&lt;P&gt;Oh~ &lt;/P&gt;
&lt;P&gt;Don&#039;t hang on &lt;br /&gt;Nothing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lt;br /&gt;It slips away &lt;br /&gt;And all your money won&#039;t another minute buy &lt;br /&gt;Dust in the wind &lt;br /&gt;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lt;br /&gt;Dust in the wind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lt;br /&gt;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lt;br /&gt;The wind &lt;br /&gt;Ooh~ &lt;/P&gt;
&lt;P&gt;&lt;br /&gt;&lt;STRONG&gt;Imagine&lt;/STRONG&gt;&lt;/P&gt;
&lt;P&gt;Imagine there&#039;s no heaven &lt;br /&gt;It&#039;s easy if you try &lt;br /&gt;No hell below us &lt;br /&gt;Above us only sky &lt;/P&gt;
&lt;P&gt;Imagine all the people &lt;br /&gt;Living for today &lt;/P&gt;
&lt;P&gt;Imagine there&#039;s no countries &lt;br /&gt;It isn&#039;t hard to do &lt;br /&gt;Nothing to kill or die for &lt;br /&gt;And no religion too &lt;/P&gt;
&lt;P&gt;Imagine all the people &lt;br /&gt;Living life in peace... &lt;/P&gt;
&lt;P&gt;You may say I&#039;m a dreamer &lt;br /&gt;But I&#039;m not the only one &lt;br /&gt;I hope someday you&#039;ll join us &lt;br /&gt;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lt;/P&gt;
&lt;P&gt;Imagine no possessions &lt;br /&gt;I wonder if you can &lt;br /&gt;No need for greed or hunger &lt;br /&gt;A brotherhood of man &lt;br /&gt;Imagine all the people &lt;br /&gt;Sharing all the world... &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825405&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Dust in the Wind</category>
			<category>imagin</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3</guid>
			<comments>http://bongta.com/843#entry843comment</comments>
			<pubDate>Sat, 13 Feb 2010 22:43:16 +0900</pubDate>
		</item>
		<item>
			<title>먹지 않으면 산다</title>
			<link>http://bongta.com/842</link>
			<description>&lt;P&gt;“먹지 않으면 산다.”&lt;/P&gt;
&lt;P&gt;나는 당뇨병에 걸린 어떤 분과 교분을 나눈 지 두 해 정도 된다.&lt;br /&gt;쉰 중반이 넘어 갑자기 찾아온 병 때문에 사업도 접고,&lt;br /&gt;인생행로가 새로운 길로 꺾여 전개된 그 분.&lt;/P&gt;
&lt;P&gt;그 분 말씀 중에 뇌리에 새겨져 인상적으로 남겨진 것은?&lt;/P&gt;
&lt;P&gt;바로,&lt;/P&gt;
&lt;P&gt;“먹지 않으면 산다.”&lt;/P&gt;
&lt;P&gt;이 명제이다.&lt;br /&gt;역설적인 이 말씀은 얼마나 차고 시린가?&lt;/P&gt;
&lt;P&gt;“먹어야 산다.”&lt;/P&gt;
&lt;P&gt;또는&lt;/P&gt;
&lt;P&gt;“살기 위해 먹는다.”&lt;/P&gt;
&lt;P&gt;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알딸딸한 우로보로스(uroboros) 화법을 향해,&lt;br /&gt;눈을 치켜뜨고 대들 듯 토해버려진,&lt;/P&gt;
&lt;P&gt;“먹지 않으면 산다.”&lt;/P&gt;
&lt;P&gt;이 말씀은, &lt;/P&gt;
&lt;P&gt;당뇨병으로 이 병원 저 병원 전전 하였지만,&lt;br /&gt;그동안 쓰러져 사경을 헤매길 세 차례 이상 한 분으로부터,&lt;br /&gt;고발의 형식으로 내게 던져졌다.&lt;/P&gt;
&lt;P&gt;당뇨병이란 무엇인가?&lt;br /&gt;이야기인즉슨 간단하다.&lt;br /&gt;체내에 당이 많아지는 것이다.&lt;br /&gt;까닭이 어떠하든 간에 소비되어야 할 당을 인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다.&lt;/P&gt;
&lt;P&gt;그게 이자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든,&lt;br /&gt;기타 다른 기관의 기능부전에 의한 것이든,&lt;br /&gt;몸 안에 쓸데없이 당이 많이 남겨진 것이다.&lt;br /&gt;이게 그 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lt;br /&gt;대개는 여러 후발적인 문제를 일으켜,&lt;br /&gt;종국엔 개중엔 발을 자른다든가, 실명을 한다든가 심각한 사태에 이르게 된다.&lt;/P&gt;
&lt;P&gt;만약 몸이 처리하여야 할 당을 제대로 취급하지 못하다면,&lt;br /&gt;보통은 ‘약’을 찾을 것이다.&lt;br /&gt;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이 복약(服藥)을 의사의 지시대로 하였다한들,&lt;br /&gt;편안히 제 명을 관리하며 안심족명(安心足命)할 자가 기개(幾個)이런가?&lt;/P&gt;
&lt;P&gt;“못 먹어서 귀신이 되지, 이 풍진 세상에 먹고 싶은 것 먹지 않으면 무엇 때문에 살아?”&lt;/P&gt;
&lt;P&gt;이러면서 병에 항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lt;/P&gt;
&lt;P&gt;이들은 대개 종국엔 발 자르고, 눈이 멀고는 일찍 세상을 져버리곤 한다.&lt;/P&gt;
&lt;P&gt;하지만, 내가 아는 지인은 당뇨병 발병이후 근 20년이 지났지만,&lt;br /&gt;아무런 문제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lt;/P&gt;
&lt;P&gt;그 비결은 무엇인가?&lt;/P&gt;
&lt;P&gt;제1원칙 : 적게 먹는 것.&lt;/P&gt;
&lt;P&gt;제2원칙 : 먹은 만큼 모두 산화시켜버리는 것.&lt;/P&gt;
&lt;P&gt;사실 제2원칙은 제1원칙의 뜻으로부터 자연 도출되는 것에 불과하다.&lt;br /&gt;제1원칙은 생존유지에 합(合)하는 만큼만 먹자는 것이다.&lt;br /&gt;혹여 이를 지나쳐 과식하게 되면 이를 모두 소비해버리겠다는 것이다.&lt;br /&gt;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며, 효율적인 것은 ‘운동’이다.&lt;/P&gt;
&lt;P&gt;그 날 먹은 것으로서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 외에,&lt;br /&gt;나머지는 모두 운동으로 소진시켜버리면,&lt;br /&gt;남겨질 당(糖)이 없다. &lt;/P&gt;
&lt;P&gt;그런데 기실 산다는 것은 욕(慾)의 발현이 아니겠는가?&lt;br /&gt;이를 구하기 위해 의지(意志)를 펴는 것일진대,&lt;br /&gt;먹는다는 것이야말로 이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겠는가?&lt;/P&gt;
&lt;P&gt;그러하기에,&lt;/P&gt;
&lt;P&gt;“살기 위해 먹는다.”&lt;br /&gt;“먹어야 산다.”&lt;/P&gt;
&lt;P&gt;이런 모습이 통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lt;/P&gt;
&lt;P&gt;헌데,&lt;/P&gt;
&lt;P&gt;“(&lt;FONT color=#c1c1c1&gt;도를 넘겨 필요 이상으로&lt;/FONT&gt;) 먹지 않으면 산다.”&lt;/P&gt;
&lt;P&gt;이 말씀이란 얼마나 역설적이게도 서늘한가?&lt;br /&gt;생의 &#039;욕망과 의지&#039;를 제한하므로서,&lt;br /&gt;되려 생을 부축하는 이 도리란 제법 그럴 싸하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lt;br /&gt;내 지인에게 권하길,&lt;br /&gt;그동안의 내력을 글로 남겨 후학을 가르쳐 경계하라 하곤 있으나,&lt;br /&gt;흐르는 세월을 마냥 기약할 수 없은즉 우선 이리 골체만 먼저 발겨 남겨둔다.&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734855&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당뇨병</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2</guid>
			<comments>http://bongta.com/842#entry842comment</comments>
			<pubDate>Sat, 06 Feb 2010 19:32:58 +0900</pubDate>
		</item>
		<item>
			<title>meat is meat</title>
			<link>http://bongta.com/841</link>
			<description>&lt;P&gt;‘meat is meat.’&lt;/P&gt;
&lt;P&gt;목축업자들의 말이다.&lt;/P&gt;
&lt;P&gt;‘고기는 고기다.’&lt;/P&gt;
&lt;P&gt;그들 목축업자들에겐 동물이 그저 고기일 뿐.&lt;br /&gt;고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말이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www.bongta.com/264&quot; target=_blank&gt;☞ 2008/05/08 - [소요유] - 가래나무와 광우병&lt;/A&gt;)&lt;/P&gt;
&lt;P&gt;동물들이,&lt;br /&gt;살랑살랑 불어오는 미풍에 털을 날리며,&lt;br /&gt;어슬렁어슬렁 들을 거닐 때,&lt;br /&gt;한껏 기분이 좋아진다든가,&lt;br /&gt;춥고 배고플 때,&lt;br /&gt;너무 힘이 들어 소리 지르며 아파할 수 있다는 것을,&lt;br /&gt;저들 목축업자들은 알 바 없다는 태도다.&lt;/P&gt;
&lt;P&gt;이게 어찌 목축업자들뿐이랴,&lt;br /&gt;고기를 먹는 사람들 역시 동물들의 아픔과 슬픔을 모르고 산다.&lt;/P&gt;
&lt;P&gt;마트에 가면,&lt;br /&gt;예쁘게 랩으로 싸여 고기가 진열대 위에 놓여져 있다.&lt;/P&gt;
&lt;P&gt;이 고깃덩이가,&lt;br /&gt;한 때 혈관에 따뜻한 피가 흐르고,&lt;br /&gt;기쁨과 슬픔을 느끼던 동물들의 처참한 살육의 결과임을,&lt;br /&gt;증거하는 혐의는 말끔히 거세되어 있다.&lt;br /&gt;마트는 그리 역사(役事)한다.&lt;/P&gt;
&lt;P&gt;단미(斷尾), 단이(斷耳), 단각(斷角), 단치(斷齒), 절취(切喙,부리 자르기),&lt;br /&gt;절조(切爪,발톱자르기), 코뚫기(鼻穿孔), 화두낙인(火斗烙印), ....&lt;br /&gt;좁은 울타리, 항생제, 성장촉진제, ....&lt;/P&gt;
&lt;P&gt;이 극악무도한 혐의에 대한,&lt;br /&gt;알리바이(不在證明)가 마트에 이르자 바로 완성된다.&lt;/P&gt;
&lt;P&gt;이 교묘한 은폐 프로세스,&lt;br /&gt;거대한 폭압 구조는,&lt;br /&gt;온 인류가 가담하여 구축해놓은 것이다. &lt;br /&gt;공범 관계.&lt;br /&gt;동물들에게 인간은 하나도 빠짐없이 ‘범죄자’인 것이다.&lt;/P&gt;
&lt;P&gt;이게 어찌 목축업자에게서만 목격되는가?&lt;br /&gt;실제를 더듬어 볼까?&lt;/P&gt;
&lt;P&gt;‘강은 강이다.’&lt;/P&gt;
&lt;P&gt;작금 이 땅에선,&lt;br /&gt;이런 명분으로 ‘4대강 죽이기’가 자행되고 있음이 아니던가?&lt;/P&gt;
&lt;P&gt;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lt;br /&gt;‘미친(x) 병든(o) 미국쇠고기는 쇠고기다.’&lt;br /&gt;역시 매한가지 형식 구조를 갖고 있다.&lt;/P&gt;
&lt;P&gt;당대에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lt;br /&gt;‘A = A’라는 문법은&lt;br /&gt;실인즉 간단하다.&lt;br /&gt;‘A = money’&lt;/P&gt;
&lt;P&gt;그러한즉,&lt;/P&gt;
&lt;P&gt;‘meat is meat.’는&lt;br /&gt;‘고기는 돈이다.’&lt;/P&gt;
&lt;P&gt;‘강은 강이다.’는&lt;br /&gt;‘강은 돈이다.’&lt;/P&gt;
&lt;P&gt;라고 풀어 써도 하등 그름이 없다.&lt;/P&gt;
&lt;P&gt;山是山兮 水是水兮&lt;br /&gt;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lt;/P&gt;
&lt;P&gt;그럼 이 경지는 무엇인가?&lt;br /&gt;이는 곧 두두물물(頭頭物物) 본성(本性)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던가?&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www.bongta.com/450&quot; target=_blank&gt;☞ 2009/01/14 - [소요유] - 바람 부는 날&lt;/A&gt;)&lt;/P&gt;
&lt;P&gt;그러한 것을,&lt;br /&gt;‘강’을 ‘돈’으로 보자는 것이 곧 ‘4대강 죽이기’의 실체요.&lt;br /&gt;‘고기’를 ‘돈’으로 보자는 것이 목축업자의 유능을 재는 척도인 게라.&lt;/P&gt;
&lt;P&gt;전도몽상(顚倒夢想)&lt;br /&gt;엎어지고, 거꾸러진 몽상 속의 삶.&lt;br /&gt;이게 제 손으로 선출한 위정자에 의해 자행된다는 것,&lt;br /&gt;초록동색(草綠同色).&lt;br /&gt;풀빛이나 녹색은 같은 색인 것.&lt;br /&gt;난 이런 무뢰배들로 채워진 당금(當今)의 현실이 견딜 수 없도록 욕지기가 이는 것이다.&lt;/P&gt;
&lt;P&gt;내 별로 챙기는 분은 아니지만,&lt;br /&gt;성철이 다시 살아난다면,&lt;br /&gt;저들에게 낱낱이 방(棒) 3천대씩 내리 안겼으리라.&lt;/P&gt;
&lt;P&gt;- 성철(性徹) -&lt;/P&gt;
&lt;P&gt;山是山兮 水是水兮&lt;br /&gt;日月星辰一時黑&lt;br /&gt;欲識箇中深玄意&lt;br /&gt;火裏木馬步步行&lt;/P&gt;
&lt;P&gt;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lt;br /&gt;해와 달과 별이 일시에 암흑이구나.&lt;br /&gt;만약 이 가운데 깊은 뜻을 알고 싶다면,&lt;br /&gt;불속의 나무말이 걸음걸음 가는 도다.&lt;/P&gt;
&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661958&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meat</category>
			<category>강</category>
			<category>고기</category>
			<category>목축업자</category>
			<category>산</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1</guid>
			<comments>http://bongta.com/841#entry841comment</comments>
			<pubDate>Mon, 01 Feb 2010 12:12:1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주석(駐錫)</title>
			<link>http://bongta.com/840</link>
			<description>&lt;P&gt;주석(駐錫)&lt;/P&gt;
&lt;P&gt;주석이란 승려가 머무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lt;br /&gt;그게 산이 되었든, 저잣거리가 되었든 한 곳에 주처(駐處)함을 가리킨다.&lt;/P&gt;
&lt;P&gt;주석(駐錫)이라 할 때,&lt;br /&gt;주(駐)는 ‘머무를 주’이니 그 뜻을 살핌에 가히 맞춤 알 수 있다.&lt;br /&gt;그런데 석(錫)은 어인 까닭으로 여기 들어 앉아 있는가?&lt;br /&gt;석(錫)이란 ‘주석 석’이니 곧 tin (원소명 Sn: stannum)이다.&lt;br /&gt;이러하니 주석(駐錫)을 새김에 있어 이 글자는 사뭇 요해(了解)가 아니 되는 수가 있다.&lt;/P&gt;
&lt;P&gt;여기 자리하고 있는 석(錫)이란 그럼 무엇인가?&lt;br /&gt;이는 본시 석장(錫杖)을 가리키고 있다.&lt;br /&gt;석장(錫杖)이란 화상(和尚)이 지니고 다니는 지팡이를 뜻한다.&lt;br /&gt;(※ 錫杖 : 승려가 손에 들고 다니는 지팡이를 이름. &lt;br /&gt;지팡이 머리에 주석으로 만든 고리를 다는데, 흔들면 소리가 난다. &lt;br /&gt;별칭으로 禪杖, 聲杖, 鳴杖이라고도 한다.)&lt;br /&gt;&lt;br /&gt;그렇지만, 여기서는 지팡이 자체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lt;br /&gt;이를 빌려 승려를 환유(換喩)하고 있다. &lt;/P&gt;
&lt;P&gt;이제 비로소,&lt;br /&gt;주석(駐錫)이란,&lt;br /&gt;곧 승려가 머무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로 짚여올 것이다.&lt;/P&gt;
&lt;P&gt;그런데 승려가 주석하는 본래의 뜻은 무엇인가?&lt;/P&gt;
&lt;P&gt;화엄경에 등장하는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3인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lt;br /&gt;구법행(求法行)을 하는 동안 한 곳에 머무른 바 없다.&lt;br /&gt;그가 지녔을 법한 막대기 역시 다 닳도록 한 곳에 눕혀져 있을 새가 없다.&lt;/P&gt;
&lt;P&gt;김성동의 소설 만다라에서 지산(知山)은 술에 쩔고 여자와 접(接)하길 마다하지 않는다.&lt;br /&gt;그는 계율에 묶이지 않고, 스스로 파계함으로써 무애행(無碍行)을 걸었던 것인가?&lt;br /&gt;아니면 보이지 않는 출구를 찾고자 몸부림 쳤던 것인가?&lt;br /&gt;그 무엇이 되었든 간에,&lt;br /&gt;계율을 따른다면서 실인즉 마음으로는 위선(僞善)을 짓는 배부른 땡중 보다는,&lt;br /&gt;차라리 백배는 구법적 아니 최소 인간적이다.&lt;br /&gt;지산 역시 지팡이(錫)를 한 곳에 내려놓은 적이 없다.&lt;br /&gt;아니 그는 애저녁에 지팡이조차 없었다. &lt;/P&gt;
&lt;P&gt;중이 늙고 병이 들어 어디 한 곳을 정하고 머무르게 될 경우라든가?&lt;br /&gt;고법대덕(高法大德) 승려 하나가 있어, &lt;br /&gt;화개(華蓋) 펴 열고 법석(法席) 깔아,&lt;br /&gt;구름같이 몰려드는 눈 푸른 제자들을 가르칠 수도 있겠다.&lt;/P&gt;
&lt;P&gt;하지만,&lt;br /&gt;돈 많은 화주(化主) 하나와 인연 지어,&lt;br /&gt;그럴듯한 사찰 하나 보시 받고,&lt;br /&gt;지팡이를 처마 밑에 던져 버리고는,&lt;br /&gt;천년만년 시줏쌀 축내며 배 두드리고,&lt;br /&gt;남은 법랍(法臘)을 채워 갈 수도 있으리라.&lt;/P&gt;
&lt;P&gt;언필칭 이 모두 ‘주석하고 있다’ 이를 수는 있겠다.&lt;/P&gt;
&lt;P&gt;그러하니,&lt;br /&gt;주석(駐錫)이란 중에겐,&lt;br /&gt;참으로 화톳불처럼 뜨거운 물음인 게다.&lt;/P&gt;
&lt;P&gt;지산(知山)은,&lt;br /&gt;어느 눈이 많이 오는 날,&lt;br /&gt;합장 한 채 눈 속에서 얼어 죽었다.&lt;/P&gt;
&lt;P&gt;그는 지팡이조차 없었다.&lt;br /&gt;&lt;br /&gt;주석(駐錫)이란 게,&lt;br /&gt;중에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lt;/P&gt;
&lt;P&gt;그럴듯하니, &lt;br /&gt;용인지 뱀인지 꽈 올려 멋 부린 주장자(柱杖子)를 꼲아 들고는 &lt;br /&gt;법석(法席)을 탕탕 내리치며 &lt;br /&gt;신도들 겁박하는 가승(假僧)들이,&lt;br /&gt;과연 이를 알런가?&lt;br /&gt;&lt;br /&gt;오늘,&lt;br /&gt;산 속,&lt;br /&gt;잔설(殘雪) 위를 걸으며,&lt;br /&gt;중의 주석(駐錫),&lt;br /&gt;아니 이내,&lt;br /&gt;나에 관한 주석(駐錫)을 생각해 보았다.&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644647&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駐錫</category>
			<category>주석</category>
			<category>주장자</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40</guid>
			<comments>http://bongta.com/840#entry840comment</comments>
			<pubDate>Sat, 30 Jan 2010 18:34:56 +0900</pubDate>
		</item>
		<item>
			<title>적임(適任)</title>
			<link>http://bongta.com/839</link>
			<description>&lt;P&gt;때에 중군위(中軍尉) 기해(祁奚)는 나이 70여세였다.&lt;br /&gt;이에 늙었음을 고하고 벼슬에서 물러날 것을 아뢰었다.&lt;br /&gt;진도공(晉悼公)이 물었다.&lt;/P&gt;
&lt;P&gt;“누가 경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꼬?”&lt;/P&gt;
&lt;P&gt;기해가 답하여 아뢴다.&lt;/P&gt;
&lt;P&gt;“해호(解狐)외에는 없습니다.”&lt;/P&gt;
&lt;P&gt;진도공이 말한다.&lt;/P&gt;
&lt;P&gt;“내 듣건대 해호는 그대의 원수라 하던데, 어찌 그를 천거하오?”&lt;/P&gt;
&lt;P&gt;“상감은 적임자를 물으셨지 신의 원수를 묻지 않으셨습니다.”&lt;/P&gt;
&lt;P&gt;진도공은 해호를 초치하여 벼슬을 내렸다.&lt;br /&gt;그러나 벼슬에 오르기도 전에 해호는 병으로 죽었다.&lt;/P&gt;
&lt;P&gt;진도공은 다시 물었다.&lt;/P&gt;
&lt;P&gt;“해호외에 또 다른 사람은 없는가?”&lt;/P&gt;
&lt;P&gt;기해가 답하여 아뢴다.&lt;/P&gt;
&lt;P&gt;“그 다음으로는 기오(祁午)밖에는 없습니다.”&lt;/P&gt;
&lt;P&gt;진도공이 말한다.&lt;/P&gt;
&lt;P&gt;“기오는 경의 아들이 아니뇨?”&lt;/P&gt;
&lt;P&gt;기해가 답하여 아뢴다.&lt;/P&gt;
&lt;P&gt;“상감은 적임자를 물으셨지 신의 자식을 물으시진 않으셨습니다.”&lt;/P&gt;
&lt;P&gt;진도공이 말한다.&lt;/P&gt;
&lt;P&gt;“이제 중군위 부장 양설직(羊舌職) 역시 죽고 없으니,&lt;br /&gt;경은 그를 대신할 자까지 천거하시오.”&lt;/P&gt;
&lt;P&gt;기해가 대답하여 아뢴다.&lt;/P&gt;
&lt;P&gt;“양설직에게 자식이 둘입니다. &lt;br /&gt;양설적(羊舌赤), 양설힐(羊舌肹)이 그들인데 둘 다 모두 현명합니다.&lt;br /&gt;그러한즉 쓰실만 합니다.”&lt;/P&gt;
&lt;P&gt;진도공은 그 말을 좇아 기오를 중군위로 삼고,&lt;br /&gt;양설적을 그 부장으로 삼았다.&lt;br /&gt;모든 대부들은 (마땅한즉) 기꺼이 복종했다.&lt;/P&gt;
&lt;P&gt;時中軍尉祁奚年七十餘矣，告老致政。悼公問曰：“孰可以代卿者？” &lt;br /&gt;奚對曰：莫如解狐。”悼公曰：“聞解狐卿之仇也，何以舉之？” &lt;br /&gt;“君問可，非問臣之仇也。”悼公乃召解狐，未及拜官，狐已 &lt;br /&gt;病死，悼公複問曰：“解狐之外，更有何人？”奚對曰：“其次 &lt;br /&gt;莫如午。”悼公曰：“午非卿之子耶？”奚對曰：“君問可，非 &lt;br /&gt;問臣之子也。”悼公曰：“今中軍尉副羊舌職亦死，卿爲我並 &lt;br /&gt;擇其代。”奚對曰：“職有二子，曰赤，曰肹，二人皆賢，惟 &lt;br /&gt;君所用。”悼公從其言，以祁午爲中軍尉，羊舌赤副之。諸大 &lt;br /&gt;夫無不悅服。 &lt;/P&gt;
&lt;P&gt;기해 그리고 양설적, 양설힐 간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을 참고할 것.&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333&quot; target=_blank&gt;☞ 2008/09/02 - [소요유] - 시불망보(施不望報)&lt;/A&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642364&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기해</category>
			<category>양설적</category>
			<category>양설힐</category>
			<category>적임</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9</guid>
			<comments>http://bongta.com/839#entry839comment</comments>
			<pubDate>Sat, 30 Jan 2010 13:41:48 +0900</pubDate>
		</item>
		<item>
			<title>풀방구리(강아지)</title>
			<link>http://bongta.com/838</link>
			<description>&lt;P&gt;지난 12/31 고물할아버지네 집으로부터 무단히 데려온 이래 거의 한 달이 지나고 있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831&quot; target=_blank&gt;☞ 2010/01/04 - [소요유] - 수세(守歲)&lt;/A&gt;)&lt;br /&gt;녀석은 껌딱지처럼 나를 따라 다닌다.&lt;br /&gt;최소 그 동안 1년 반 이상 생지옥에서 홀로 고생을 하였으니,&lt;br /&gt;심신이 얼마나 피폐해졌겠는가?&lt;br /&gt;오로지 나에게만 의지하여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lt;/P&gt;
&lt;P&gt;이젠 기침도 완전히 멎었다.&lt;br /&gt;초기엔 며칠씩 밥을 먹지 않더니만 차츰 입맛을 되찾고 양을 늘려가고 있다.&lt;br /&gt;체중도 늘고 한결 건강해진 모습이다.&lt;br /&gt;다만, 한 가지 이상(異常) 증세가 보여 부쩍 의심을 더하고 있다.&lt;/P&gt;
&lt;P&gt;식구로 맞는다.&lt;br /&gt;그의 이름은 &#039;풀방구리&#039;&lt;/P&gt;
&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3.tistory.com/original/25/tistory/2010/01/26/12/03/4b5e5b72ed512&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3.tistory.com/image/25/tistory/2010/01/26/12/03/4b5e5b72ed512&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50&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동산에 올라선 우리집 강아지 &#039;풀방구리&#039;)&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587888&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강아지</category>
			<category>풀방구리</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8</guid>
			<comments>http://bongta.com/838#entry838comment</comments>
			<pubDate>Tue, 26 Jan 2010 12:10:45 +0900</pubDate>
		</item>
		<item>
			<title>북한산 케이블카 단상</title>
			<link>http://bongta.com/837</link>
			<description>&lt;P&gt;원래 권력에 뜻을 둔 자는 백성들 인심을 사기 위한 방도를 구하게 마련이다.&lt;br /&gt;
그 뜻이 탐욕에 기인하든 혹은 우국충정에 터를 내리고 있든,&lt;br /&gt;
이들의 인심을 얻지 못하면 집권이란 것이 그리 용이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lt;/P&gt;
&lt;P&gt;소위 춘추오패 중 으뜸으로 제환공(齊桓公)을 꼽는다.&lt;br /&gt;
그의 아들 중에 공자 상인(公子 商人)이라는 사람이 있었다.&lt;br /&gt;
이 자가 왕권을 탈취하고자 은밀히 뜻을 기르는데,&lt;br /&gt;
그 첫 번째로 한 일은 무엇인가?&lt;br /&gt;
자기 재산을 다 털어 빈민(貧民)들에게 두루 나눠주는 것이었다.&lt;br /&gt;
그러는 한편 사병을 키워 때를 기다렸다.&lt;br /&gt;
당시의 왕인 제소공(齊昭公)이 죽자 그의 세자 사(舍)가 즉위했다.&lt;br /&gt;
어느 날 밤 혜성이 북두 사이에 나타났다.&lt;br /&gt;
점을 쳐보니 송, 제, 진(晉) 세 나라 임금이 변란으로 죽을 징조라 한다.&lt;br /&gt;
이를 기화로,&lt;br /&gt;
공자 상인은 자기 아니면 제나라에서 변란을 일으킬 자가 누구겠는가 자문하며,&lt;br /&gt;
궁중으로 잠입하여 왕을 죽이고는 마침내 대권을 거머쥔다.&lt;br /&gt;
그가 제의공(齊懿公)이다.&lt;/P&gt;
&lt;P&gt;또한 송나라에는 공자 포(公子 鮑)라는 자가 있었다.&lt;br /&gt;
이 자도 공자 상인의 수법을 그대로 본받아 빈민들에게 자기 재산을 흩어 뿌렸다.&lt;br /&gt;
이 장면을 자세히 살펴본다.&lt;/P&gt;
&lt;P&gt;공자 포는 제나라 공자 상인이 두터이 재물을 뿌리고는 백성들의 마음을 사고는,&lt;br /&gt;
제나라 임금 자리를 빼앗은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다.&lt;br /&gt;
공자 포는 그리 좇아 효험을 보고자 역시 집 재산을 흩뿌려 빈민에게 두루 주었다.&lt;br /&gt;
소공 7년 송나라에 큰 기근이 들었다.&lt;br /&gt;
공자 포는 자기 창고의 곡식을 다 풀어 빈민을 구휼했다.&lt;br /&gt;
또한 노인을 공경하고 현인을 존중했다.&lt;br /&gt;
무릇 나라 안의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매월 곡식과 비단을 보내고,&lt;br /&gt;
더하여 맛있는 음식을 주었다.&lt;br /&gt;
또한 사람을 시켜 안부를 묻고 위로했다.&lt;/P&gt;
&lt;P&gt;한 가지 재주만 뛰어나면 모두 문하에 초치하여 거두고는 후히 대접했다.&lt;br /&gt;
공경대부의 집에도 다달이 식량을 대주었다.&lt;br /&gt;
종족 간에도 친소 따지지 않고 길흉사가 있으면 주머니를 비우다시피 부조했다.&lt;br /&gt;
소공 8년에 송나라에 또다시 대기근이 들었다.&lt;br /&gt;
공자 포의 창고는 텅 비고 말았다.&lt;br /&gt;
양부인은 궁중 곡식을 내주어 공자 포를 도왔다.&lt;br /&gt;
(※ 공자 포의 할머니뻘로서 음탕하여 손자인 포를 사랑했다.)&lt;br /&gt;
거국적으로 공자 포의&amp;nbsp; 어짐을 칭송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lt;br /&gt;
송나라 백성들은 가깝고 멀거나, 귀천을 불문하고,&lt;br /&gt;
사람마다 모두 공자 포가 왕이 되는 것을 바랐다.&lt;br /&gt;
&lt;br /&gt;公子鮑聞齊公子商人，以厚施買眾心，得篡齊位，乃效其所爲，亦散家財，以周給貧民。&lt;br /&gt;
昭公七年，宋國歲饑，公子鮑盡出其倉稟之粟，以濟貧者。又敬老尊賢，&lt;br /&gt;
凡國中年七十以上，月致粟帛，加以飲食珍味，使人慰問安否。&lt;br /&gt;
其有一才一藝之人，皆收致門下，厚糈管待。&lt;br /&gt;
公卿大夫之門，月有饋送。&lt;br /&gt;
宗族無親疏，凡有吉凶之費，傾囊助之。&lt;br /&gt;
昭公八年，宋複大饑，公子鮑倉廩已竭，襄夫人盡出宮中之藏，&lt;br /&gt;
以助之施，舉國無不頌公子鮑之仁。&lt;br /&gt;
宋國之人，不論親疏貴賤，人人願得公子鮑爲君。&lt;/P&gt;
&lt;P&gt;마침내 공자 포는 사냥에 나선 송소공을 죽이고는 왕이 되었다.&lt;br /&gt;
이가 송문공(宋文公)이다.&lt;/P&gt;
&lt;P&gt;환과고독(鰥寡孤獨)이란 말이 있다.&lt;br /&gt;
이를 사궁(四窮)이라고 하는데,&lt;br /&gt;
우선 글자를 먼저 풀이해본다.&lt;/P&gt;
&lt;P&gt;여러 풀이가 있지만,&lt;br /&gt;
맹자(孟子)에 의지하면 그 뜻이 간편하면서도 적실하니 이를 인용한다.&lt;/P&gt;
&lt;P&gt;“老而無妻曰鰥，老而無夫曰寡，老而無子曰獨，幼而無父曰孤；&lt;br /&gt;
此四者，天下之窮民而無告者。”&lt;/P&gt;
&lt;P&gt;늙었으되 지어미가 없는 이를 환(鰥)이라 하며,&lt;br /&gt;
늙었으되 지아비가 없는 이를 과(寡)라 이르며,&lt;br /&gt;
늙었으되 자식이 없는 이를 독(獨)이라 하고,&lt;br /&gt;
어렸으되 아비가 없는 이를 고(孤)라 한다.&lt;br /&gt;
이 넷이야말로 천하의 빈궁한 백성들로서 어디다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이다.&lt;br /&gt;
&lt;br /&gt;(※ 우리가 흔히 쓰는 고독(孤獨)이란 어폐가 상당한 말인데,&lt;br /&gt;
이처럼 본래의 의미를 밟아 쫓아 가면 아비, 자식 없는 사람이란 뜻이 된다.)&lt;/P&gt;
&lt;P&gt;맹자엔 이어서,&lt;/P&gt;
&lt;P&gt;發政施仁，必先斯四者&lt;br /&gt;
정사를 펴고 인을 베푸는 데, &lt;br /&gt;
반드시 이 네 가지를 앞세워야 한다. &lt;/P&gt;
&lt;P&gt;이리 말하여지고 있다.&lt;/P&gt;
&lt;P&gt;내가 오늘 이처럼,&lt;br /&gt;
공자 상인, 공자 포에 이어, 환과고독(鰥寡孤獨)에 이르도록,&lt;br /&gt;
생각들의 단편들을 죽 염주 꿰듯 떠올리며 망연자실하는 까닭은 무엇인가?&lt;/P&gt;
&lt;P&gt;전일 우연히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꾀하는 고약한 패거리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lt;br /&gt;
나는 이제껏 지리산, 설악산 등에서만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lt;br /&gt;
나대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lt;br /&gt;
지리산만 하여도 지경 자락에 걸치어 있는,&lt;br /&gt;
지방자치단체가 서로 돈을 벌고자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다하니,&lt;br /&gt;
이런 천부당만부당 당치 않은 짓거리가 있을 수 있음인가?&lt;/P&gt;
&lt;P&gt;헌데, 여기 북한산에서도 이 망나니짓을 본받아,&lt;br /&gt;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 등 구 자치단체에서,&lt;br /&gt;
서로들 북한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lt;br /&gt;
아구 가득 괸 침을 다시고들 있는 모양인 게라.&lt;br /&gt;
이런 천불 맞을 불한당 같은 것들이 어디 더 있을 수 있겠는가?&lt;/P&gt;
&lt;P&gt;멀쩡한 강을 들쑤셔 4대강 죽이기를 벌이지 않나,&lt;br /&gt;
이제는 산까지 철말뚝 박고 케이블카 놓아 산을 도륙하고자 하고 있음이다.&lt;br /&gt;
대명천지 밝디 밝은 세상에,&lt;br /&gt;
이런 우라질 놈들이 다 있단 말인가?&lt;/P&gt;
&lt;P&gt;지금도 북한산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lt;br /&gt;
수백만 명을 더 끌어들여 산을 아작을 내겠단 심산인 게라.&lt;/P&gt;
&lt;P&gt;이 때 나는 문득 최근 아동 급식비를 깎은 위정자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lt;br /&gt;
환과고독(鰥寡孤獨).&lt;br /&gt;
맹자는 이를 궁민(窮民)이라 칭했거니와,&lt;br /&gt;
늙어서 의지할 바가 없다든가, 어려도 자랄 여건이 되지 않는 자들을,&lt;br /&gt;
거둬 살피는 것이 정사의 첫째가 되어야 한다고 했음이다.&lt;/P&gt;
&lt;P&gt;그런데도 어린 아이들 급식비를 깎으면서,&lt;br /&gt;
한편으로는 산하를 유린하며 돈 벌려고 혈안이 되고 있는,&lt;br /&gt;
작금의 위정자들은 도대체 무슨 물건들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게다.&lt;/P&gt;
&lt;P&gt;공자 상인이라든가, 공자 포는 설혹 흑심을 품었다한들,&lt;br /&gt;
빈민에게 창고를 열어 곡식을 흩어 뿌려 저들을 구휼하는 것이,&lt;br /&gt;
인심수람(人心收攬)의 첩경임을 알았다.&lt;/P&gt;
&lt;P&gt;헌데,&lt;br /&gt;
배울 만큼 배우고, 알 만큼 알 만한,&lt;br /&gt;
작금의 위정자들은 어찌 저리 뻔뻔할 수 있음인가?&lt;br /&gt;
&lt;br /&gt;기껏 한다는 것이 가끔씩 저잣거리에 나타나 오뎅 입에 물고 폼 잡으며,&lt;br /&gt;
사진이나 박고 있음이 아니던가?&lt;br /&gt;
저러함에도 부끄러움은커녕 뻔뻔한 모습으로 웃음을 지을 수 있음은,&lt;br /&gt;
도대체, 그 소이연이 어느 나변(那邊)에 있음인가?&lt;/P&gt;
&lt;P&gt;신자유주의가 둑방을 헐고 들어와 온 세상을 넘실대며,&lt;br /&gt;
우리네 정신세계를 완전히 장악을 하였다한들,&lt;br /&gt;
이리 후안무치 염치없을 수 있음인가?&lt;/P&gt;
&lt;P&gt;돈만 벌 수 있다면,&lt;br /&gt;
강을 파헤치고, 산을 유린하고, 거기 깃든 생령들을 다 죽여도 면죄가 된단 말인가?&lt;/P&gt;
&lt;P&gt;4대강 죽이기, 명산 케이블카 설치, 소싸움 경기, 말싸움 대회 …….&lt;br /&gt;
관이란 곳이 이런 패악, 패륜의 것들을 유치하는데 하나같이 혈안이 되어 앞장서서 설치고 있음이라,&lt;br /&gt;
이러고도 저들은 눈 하나 깜짝 않는다.&lt;br /&gt;
적안철면아(赤眼鐵面兒)!&lt;br /&gt;
눈깔 시뻘겋고 낯짝 두꺼운 것들 같으니라고!&lt;/P&gt;
&lt;P&gt;가만히 생각하자니,&lt;br /&gt;
환과고독(鰥寡孤獨)&lt;br /&gt;
사궁(四窮)에 빠진 궁민(窮民)을 돌보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기에,&lt;br /&gt;
저들이 저리 뻔뻔할 수 있음이 아니던가?&lt;br /&gt;
&lt;br /&gt;그러하다면,&lt;br /&gt;
정작 책임은 저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국민들에게 있다 할 노릇이리라.&lt;br /&gt;
아니, 외려 국민들도 각자는 제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lt;br /&gt;
나몰라 하고 그저 앞으로 달려들 가고 있는 게 아닐까?&lt;br /&gt;
그러하기에 저런 패악 질을 향해 지탄(指彈)하고, 악 받쳐 분노하는 사람들을,&lt;br /&gt;
위정자와 마주 앉아 함께 비웃고는,&lt;br /&gt;
일로(一路) 외곬 돈벌이에 매진하고 있음이 아닌가 말이다.&lt;/P&gt;
&lt;P&gt;세상이 이리 외돌아가고 있다면,&lt;br /&gt;
과연 우리에게 기대할 앞날이 남겨져 있다 할 수 있는가?&lt;br /&gt;
&lt;br /&gt;래춘(來春).&lt;br /&gt;
우리는 과연 올 봄을 기다릴 염치가 있는가?&lt;br /&gt;
얼어붙은 겨울 날씨가 사뭇 춥다.&lt;br /&gt;
&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564842&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公子商人</category>
			<category>公子鮑</category>
			<category>四窮</category>
			<category>鰥寡孤獨</category>
			<category>북한산</category>
			<category>사궁</category>
			<category>케이블카</category>
			<category>환과고독</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7</guid>
			<comments>http://bongta.com/837#entry837comment</comments>
			<pubDate>Sun, 24 Jan 2010 16:23:14 +0900</pubDate>
		</item>
		<item>
			<title>우리는 이대로 강을 빼앗겨야 합니까? - 다음 청원 링크</title>
			<link>http://bongta.com/836</link>
			<description>&lt;P&gt;우리는 이대로 강을 빼앗겨야 합니까? - 다음 아고라 청원 링크&lt;br /&gt;&amp;lt;&amp;lt; &lt;A href=&quot;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87961&quot; target=_blank&gt;☞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클릭(그림)&lt;/A&gt; &amp;gt;&amp;gt;&lt;br /&gt;&lt;br /&gt;&lt;A href=&quot;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87961&quot; target=_blank&gt;&lt;IMG src=&quot;http://cfs13.tistory.com/image/21/tistory/2010/01/22/22/55/4b59ae6ba96af&quot; width=600 height=494&gt;&lt;/A&gt;&lt;br /&gt;&lt;br /&gt;감사합니다.&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550110&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4대강</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6</guid>
			<comments>http://bongta.com/836#entry836comment</comments>
			<pubDate>Fri, 22 Jan 2010 22:59:44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이해득실(利害得失)과 시비곡직(是非曲直)</title>
			<link>http://bongta.com/835</link>
			<description>&lt;P&gt;이해득실(利害得失)과 시비곡직(是非曲直)&lt;/P&gt;
&lt;P&gt;먼저 글자 풀이를 해본다.&lt;br /&gt;이해득실(利害得失)은 ‘이익과 해로움, 얻음과 잃음’을 뜻한다.&lt;br /&gt;시비곡직(是非曲直)은 ‘옳고 그름, 굽음과 곧음’을 뜻한다.&lt;/P&gt;
&lt;P&gt;세상사를 살아가는데 한 인간이 의지하는 바, &lt;br /&gt;생각과 행동의 기준을 이 둘 중 하나에 크게 치우친 것을 보게 된다.&lt;/P&gt;
&lt;P&gt;예하건대, 옳고 그른 것보다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고 얻음이 많으면,&lt;br /&gt;무작정 그리 쫓아 행하고 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lt;br /&gt;비록 자신에게 득이 적고 외려 해가 됨에도 불구하고,&lt;br /&gt;옳지 않기에 그 길을 따라 걷지 않고 바른 길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lt;/P&gt;
&lt;P&gt;“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lt;/P&gt;
&lt;P&gt;군자는 의(義)를 밝히고,&lt;br /&gt;소인은 이(利)를 밝힌다.&lt;/P&gt;
&lt;P&gt;논어의 말씀이지만,&lt;br /&gt;맹자를 빌리자면,&lt;br /&gt;의(義)는 부끄러움의 단서라고 했다.&lt;br /&gt;즉 마땅치 않은 일을 부끄러워하는 것을 의라고 했다.&lt;br /&gt;부끄러움을 느끼기에 바른 행(行)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lt;br /&gt;그러하기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행하는 것을 용(勇)이라 한다.&lt;br /&gt;그는 또한 시비를 옳게 가릴 줄 아는 것을 지(知) 즉 앎이라고 했다.&lt;br /&gt;그러하니 앎이 없고, 이를 부끄럽게 여길 줄도 모른다면 군자라고 할 수 없다.&lt;br /&gt;소인이란 이런 경계를 벗어나 오직 이해득실만 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lt;/P&gt;
&lt;P&gt;내가 어느 날 누군가로부터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lt;/P&gt;
&lt;P&gt;“아들이 있는데 열두 평 아파트에서 살아,&lt;br /&gt;너무 좁아서 옷가지를 우리 집에다 수시로 갖다 놓고 지내.”&lt;/P&gt;
&lt;P&gt;“아들이 내게 이리 말하지 않겠어, 엄마는 이 넓은 집에서 단 두식구가 살지 않아,&lt;br /&gt;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집을 팔아, 내게 보태야 하지 않겠어?”&lt;/P&gt;
&lt;P&gt;“그래서 내가 최근 집을 내놨어요.”&lt;/P&gt;
&lt;P&gt;“아들이 이래요, 엄마는 동네 개들은 매일 밥을 주며 챙기는데 아들은 불쌍하지 않아.&lt;br /&gt;이젠 그만 두고 그 아저씨(bongta)에게 맡기라고 하더라고요.”&lt;/P&gt;
&lt;P&gt;“그리고는 보험에 들라고 해요. &lt;br /&gt;나중에 병이라도 들면 어쩌라고, 어서 보험에 들라고 ...”&lt;/P&gt;
&lt;P&gt;강아지를 챙김은 굶주리고 학대받는 생명에 대한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발로가 아니던가?&lt;br /&gt;맹자는 이를 인(仁) 즉 어짐이라고 했다.&lt;br /&gt;이것은 누가 누구에게 미루거나 넘기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lt;br /&gt;그저 저마다의 사람 사는 도리일 뿐이다.&lt;br /&gt;게다가 강아지에게 나누는 한 조각의 음식 덩이가 &lt;br /&gt;어찌 인간의 경제적 이익과 대립하는 행위를 입증한단 말인가?&lt;br /&gt;설혹 단 한 터럭의 손해가 된다한들 그것을 남에게 넘겨 터는 것만이 능사인가?&lt;br /&gt;그외의 아름다운 가치는 정녕 헤아려질 수 없음인가?&lt;br /&gt;참으로 삭막하니 슬픈 정경이 펼쳐지고 있음이다.&lt;br /&gt;&lt;br /&gt;사람들 간,&lt;br /&gt;위험의 전가, 이익의 추구.&lt;br /&gt;이를 수레바퀴 중심축으로 달려가듯 축차적(逐次的)으로 쫓아 몰아가다 보면,&lt;br /&gt;행위의 정점엔 단 하나만 덩그란히 남아 있어야,&lt;br /&gt;저 불붙는 욕망의 점화식은 그칠 수 있다.&lt;br /&gt;&lt;br /&gt;아프리카 고아를 돌보면, 한국 고아도 많은데 하필 아프리카 고아를 돌보느냐?&lt;br /&gt;버려진 강아지를 돌보면, 사람도 헐벗고 아픈 이가 많은데 하필 강아지 따위를 돌보느냐?&lt;br /&gt;묻고 물어 어떠한 것이 더 급하고 중한 것인지 따지는 것도 그리 쉬운 노릇은 아닐 테지만,&lt;br /&gt;혹여 찾아낸다고 하여도 이런 물음을 몰고 가면 종국엔 단 하나의 정처(停處∨頂處)에 이르르게 된다.&lt;br /&gt;그 단 하나의 바퀴살 중심축(hub,毂)엔 무엇이 자리하고 있어야 하는가?&lt;br /&gt;아마도, 그것은 고아도, 강아지도 아닌 자기자신만이 덩그란히 남아 있지 않을까?&lt;br /&gt;(※ 轂 : 輪之正中爲轂)&lt;br /&gt;&lt;br /&gt;나는 여기, 지금에 충실하고 싶다.&lt;br /&gt;그게 설혹 어설픈 점이 있다한들,&lt;br /&gt;각자가 제각기 충실한다면,&lt;br /&gt;우주 전제가 조화를 이룰 것이란 기대가 있다.&lt;br /&gt;이를 나는 조리(調理)라고 푼다.&lt;br /&gt;이치, 경우, 도리의 하모니 말이다.&lt;br /&gt;하기사, 기대니 희망이란 것도 너무 누추한 생각이다.&lt;br /&gt;그냥 그게 옳다고 생각하기에 가는 것일 뿐.&lt;br /&gt;&lt;br /&gt;기우(杞憂)에 매몰되면 우리는 한 발자욱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lt;br /&gt;각인은 각자 서 있는 지금 이 자리에 바른 마음을 내어 뚜벅 뚜벅 걸어가는 것임이랴.&lt;br /&gt;어찌 기우처럼 그 나머지를 염려하랴.&lt;br /&gt;그런데 과연 저들 비웃기나 하는 자들은, &lt;br /&gt;행여 기우나마 세상을 한 터럭일지언정 염려라도 하기는 하는가?&lt;br /&gt;공연히 조각 행(行)도 없이 조동부리 삐죽 내밀고 기우 흉이나 보기 바쁘지.&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71&quot; target=_blank&gt;☞ 2008/02/15 - [소요유/묵은 글] - 기우(杞憂)&lt;/A&gt;)&lt;br /&gt;&lt;br /&gt;이런 어처구니 없는 물음, &lt;br /&gt;세상을 고립시키고 파편화하는 우문들을, &lt;br /&gt;세상을 향해 투기(投棄)하는 이들은, &lt;br /&gt;그 물음의 제단 위에 석주야(三晝夜)를 넘겨 발가벗고 서 있어야 한다.&lt;br /&gt;그 때 고아든 강아지든 근원엔 경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리라.&lt;br /&gt;&lt;br /&gt;그러하기에 따뜻한 온돌에 누워 저런 물음을 스스럼없이 던지는 사람을 나는 무지하다고 말한다.&lt;br /&gt;도대체 욕심 많고 무지한 사람은 얼마나 불쌍한가 말이다.&lt;br /&gt;&lt;br /&gt;아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제 어미의 인을 빼앗고 있음이 아니던가?&lt;br /&gt;이(利)로써 옳음(是)을 버리고,&lt;br /&gt;얻음(得)으로써 곧음(直)을 구부러뜨리고 있음이라.&lt;br /&gt;이를 어찌 효(孝)라 할 수 있음인가?&lt;/P&gt;
&lt;P&gt;왜 아니 그러한가?&lt;br /&gt;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lt;br /&gt;효성스럽고 (아우가 형을) 잘 따르는 것이 인(仁)의 근본이다.&lt;/P&gt;
&lt;P&gt;부모의 봉양을 염려하여 보험을 들자는 것도 저으기 섭섭한 노릇인데,&lt;br /&gt;항차 자신의 계산으로 치루는 것도 아니고, &lt;br /&gt;부모에게 떠맡긴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lt;/P&gt;
&lt;P&gt;내 일호(一毫)도 틀림없이 예견하거니와,&lt;br /&gt;왼통 집을 헐어 반으로 쪼개서 아들에게 보태주었다한들,&lt;br /&gt;머지않아 그 나머지를 두고 또 나누자고 하지 않을손가?&lt;br /&gt;이해득실(利害得失)의 세계에 거(居)하는 이들에겐 멈춤이란 없다.&lt;br /&gt;눈앞에 이익이 남겨져 아른거리는데,&lt;br /&gt;그 궁극에 이르도록 어찌 욕심이 그칠 까닭이 있으랴.&lt;/P&gt;
&lt;P&gt;멀쩡한 산하도 물길 내자며, &lt;br /&gt;삽질로 아작을 내야 한다.&lt;br /&gt;그게 내게 이익이 된다면,&lt;br /&gt;거기 깃들여 사는 생령이 절단이 나도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lt;br /&gt;이게 시비곡직(是非曲直)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lt;br /&gt;이해득실(利害得失)이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염치 접고 뻔뻔하게 살아가는 모습의 실상이다.&lt;/P&gt;
&lt;P&gt;아, 부모는 자식의 아픈 것만을 걱정한다고 하였음이니,&lt;br /&gt;자식을 위해 제 사는 거처까지 쪼개 주시려 하는구나.&lt;br /&gt;부모를 잘 공양(能養)하는 것을 효라고 하였다.&lt;br /&gt;헌데 자식은 부모를 보살피려 하기는커녕 제 집 늘릴 걱정만 하고 있고뇨.&lt;br /&gt;한국 아이들은 참으로 잘못들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lt;/P&gt;
&lt;P&gt;子曰 父母在不遠遊 遊必有方&lt;/P&gt;
&lt;P&gt;공자께서 이르시되,&lt;br /&gt;부모님이 계실 때는 멀리 떠나지 말아야 하며,&lt;br /&gt;떠나야할 때는 부모님을 돌볼 마땅한 방도를 마련해둬야 한다.&lt;/P&gt;
&lt;P&gt;이러하지 않았던가?&lt;br /&gt;세상이 어찌 굴러가기에,&lt;br /&gt;부모님의 자리를 헐어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데 이처럼 질속(疾速)하니 서두름이 잰가?&lt;br /&gt;과시 백구과극(白駒過隙)이라, 백말이 틈 사이를 가로 지르는 듯 재빠르구나.&lt;br /&gt;희(噫)라,&lt;br /&gt;세상이 검은 바다 물결처럼 험하고 험하게 돌아들고 있음이고뇨.&lt;/P&gt;
&lt;P&gt;지금 온나랏 땅에 염병처럼 퍼져 나가고 있는 거짓 믿음이 있다.&lt;br /&gt;즉, 적하 효과(滴下效果, trickle down effect)라는 것도 매한가지 이치에 터하고 있다.&lt;br /&gt;이것은 실로 간단하다.&lt;br /&gt;부자를 더욱 부자 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lt;br /&gt;이러면 ‘빵이 커지고 나중에 이 빵을 나눠먹기에 족하니라.’&lt;br /&gt;적하효과를 까뒤집으면 실로 이런 선전술에 다름 아니다.&lt;br /&gt;그런데 문제는 부자가 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lt;br /&gt;빈자(貧者)는 부자에게 양보하여 지금의 어려움을 더 인내하여야 한다.&lt;br /&gt;게다가 차후에 부자가 빵을 나눠준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lt;br /&gt;이 현재의 희생으로 얻어진 믿음의 담보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lt;/P&gt;
&lt;P&gt;용산구에 가서는 ‘저를 믿고 조금만 시간을 달라’,&lt;br /&gt;세종시에 가서는 ‘저의 진심을 믿고 지켜봐 달라’.&lt;br /&gt;정운찬씨는 이리 말하고 있다.&lt;br /&gt;저자는 이미 우리가 소문으로나마 알던 예전의 그가 아닌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안다.&lt;br /&gt;이러한데 저자의 말을 어찌 믿을 수 있음인가?&lt;/P&gt;
&lt;P&gt;앞서 이명박씨 역시 부자에게 감세하며 적하이론을 폈다.&lt;br /&gt;그런데 과연 빈자에게 저 믿음은 장래 유효한 보장이 될 것인가?&lt;br /&gt;그 믿음을 너무나 쉽게 쎄일하고 있는 정점의 자리에 이명박씨가 홀로 우뚝 서 있다.&lt;br /&gt;대명천지 밝디 밝은 지금 세상에서, &lt;br /&gt;저를 온전히 믿음에 온나랏 국민들의 구원이 매어 있어도 괜찮은가?&lt;/P&gt;
&lt;P&gt;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덜 걷고,&lt;br /&gt;어린 아이의 급식비를 깎아내고 있는 마당인데,&lt;br /&gt;그것이 바로 빈자들의 찬란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선전을 과연 믿을 수 있음인가?&lt;/P&gt;
&lt;P&gt;내 주변에 어떤 이가 하나 있다.&lt;br /&gt;그가 어느 날 내게 뱉어낸다.&lt;/P&gt;
&lt;P&gt;내 처는 ‘부자하고만 사귄다.’&lt;/P&gt;
&lt;P&gt;그가 이 말을 토해내고도 낯빛에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보아,&lt;br /&gt;이는 곧 처를 빌어 자신의 입장을 들어내고 있음이라.&lt;/P&gt;
&lt;P&gt;어쨌건 저 말의 본뜻은 사람하고 사람간의 만남엔 빈부가 조건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lt;br /&gt;자신이 가난하여도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진 게 많은 부자와 만난다면,&lt;br /&gt;그 거래는 자신에게 득(得)이 된다는 것이렷다.&lt;br /&gt;헌데, 이것을 뒤집어 보면 자신보다 더 부자인 자는 그를 만날 이유가 없다.&lt;br /&gt;이 이치를 죽 몰아가다보면 종국엔 하나만 남는다.&lt;br /&gt;정점에 위치한 하나의 대부(大富)외엔 모두다 흑싸리 쭉쟁이에 불과하다.&lt;br /&gt;&lt;br /&gt;저이의 이론에 입각하면, &lt;br /&gt;이 대부는 나머지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다.&lt;br /&gt;자신외에는 모두 빈자일 뿐인데 사귈 까닭이 없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그런데도 만나고 있다면 이는 모종의 필요가 숨겨 있기 때문이다.&lt;br /&gt;꾀하여 도모하는 바가 감춰져 있을 터이다.&lt;br /&gt;이를 음모(陰謀)라고 칭해두자.&lt;br /&gt;그 필요와 음모의 내용이 무엇이든 간에 분명한 것은,&lt;br /&gt;그것은 이해득실(利害得失)에 관련되어 있지,&lt;br /&gt;결코 시비곡직(是非曲直)과는 하등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lt;br /&gt;&lt;br /&gt;이해득실(利害得失)은 사정이 변함에 따라 언제고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lt;br /&gt;하지만, 시비곡직(是非曲直)은 언제 어디서간에 그 내용이 바뀔 까닭이 없다.&lt;br /&gt;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를 뿐이다.&lt;br /&gt;시간에 따라, 여건에 따라, 옳고 그름이 바뀐다면,&lt;br /&gt;이는 애저녁에 옳다거나 그른 것이 아니라,&lt;br /&gt;잘못 보았을 뿐이리라.&lt;br /&gt;반복하거니와,&lt;br /&gt;이해득실(利害得失)은 찰나간 짬(暫)에도 108번 변개(變改)가 일쑤이나,&lt;br /&gt;시비곡직(是非曲直)은 오래도록(久) 여전한 것임이라.&lt;br /&gt;&lt;br /&gt;만약 이해득실이 사정변경에 따라 바뀐다면,&lt;br /&gt;저들 교도(敎徒)들의 처신은 또한 여반장으로 바뀌지 않겠는가?&lt;br /&gt;그러함이니, 저들을 어찌 믿음의 벗으로 항구히 사귈 수 있음인가?&lt;br /&gt;정작은 저들 자신도 자신을 벗으로 할 수 없을 것이다.&lt;br /&gt;신뢰가 터를 내릴 수 없는 동토에 사는 저들을 어찌 가엽다 이르지 않을손가? &lt;br /&gt;&lt;br /&gt;그렇지 않은가?&lt;br /&gt;그가 자신의 이해를 꾀하고 있다면,&lt;br /&gt;거죽으로 애써 꾸며 감추고 있겠지만,&lt;br /&gt;필경은 그르고(非), 굽(曲)은 것이 어찌 아니랴?&lt;/P&gt;
&lt;P&gt;‘노무현의 깃발’과 ‘노무현이란 인간’&lt;br /&gt;옥석구분(玉石俱焚)&lt;br /&gt;이 양자가 혼란스럽게 뒤섞여 가려지지 않고 있다.&lt;br /&gt;노무현은 노란 깃발을 들고 나타나 대통령이 되었다.&lt;br /&gt;하지만 그가 대통령이 되자 그는 깃발에 쓰여진 약속들을 저버렸다.&lt;br /&gt;이라크 파병, 한미FTA추진, 비정규직 양산, 빈부 양극화 심화,&lt;br /&gt;부동산폭등 방기, 재벌 편향 정책, 미소고기수입의 단초제공 ... 등등&lt;br /&gt;&lt;br /&gt;깃발 위 핏빛으로 적혀 내려간 이 믿음의 약속이 배반당하자,&lt;br /&gt;민초들은 주저없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lt;br /&gt;하지만 일부에선 아직도 깃발과 노무현을 동일시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lt;br /&gt;그들은 눈물과 순정으로 노무현과 깃발을 한 두름으로 함께 꿰어 조상하고 있다.&lt;br /&gt;이들은 이명박은 물론 노무현보다 백 곱은 더 순수한 사람들이다.&lt;br /&gt;하지만 노무현씨는 이명박씨보다는 천 배는 더 무겁게 역사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lt;br /&gt;순진한 영혼을 기만한 위선은 적나라하니 드러낸 악행보다 천 배는 더 나쁘다고 나는 믿는다.&lt;br /&gt;속았던 것일망정 한 때의 아름다웠던 인연에 기대거니와, &lt;br /&gt;이게 저승에 간 노무현씨에게 진실로 전하는,&lt;br /&gt;따스한 위로의 말씀이 되길 빈다.&lt;br /&gt;진실로 그가 노란 깃발을 드높이 들어올릴 때의 그 열혈 순정을 잊지 않고 있다면 말이다.&lt;br /&gt;&lt;br /&gt;그래, 이젠 그 알량한 깃발을 다시는 믿지 않게 된 것이다.&lt;br /&gt;기지촌 가시 철망에 걸린 계집 속곳처럼, &lt;br /&gt;허공중에 찢기어 나불거리는 위선을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lt;br /&gt;그러자 사람들은 이제 미쳐갔다.&lt;br /&gt;이명박은 말하지 않았던가?&lt;br /&gt;모두들 부자 되게 만들어 주겠다고.&lt;br /&gt;이 얼마나 하초(下焦) 끝을 짜릿하게 훑고 지나가는 황홀한 미약(媚藥)인가 말이다.&lt;br /&gt;그런데 이들은 아직도 모르고들 있다.&lt;/P&gt;
&lt;P&gt;부자는 ‘부자하고만 사귄다.’&lt;/P&gt;
&lt;P&gt;이 천박한 문법의 본뜻을 말이다.&lt;br /&gt;그대가 부자가 아닌 한,&lt;br /&gt;저들 부자는 결코 빈자인 그대하고 사귈 마음이 없다는 것을.&lt;br /&gt;그러하기에 저들에게 당신은 수단으로서의 객체에 불과하지,&lt;br /&gt;결코 목적이 될 수 없음을.&lt;br /&gt;그러함에도 저들은 기꺼이 저 말의 위력에 스스로 복속하고 만다.&lt;br /&gt;노예들.&lt;br /&gt;부나방처럼 저 화로에 자신을 집어 던져 넣고 있다.&lt;br /&gt;홍로일점설(紅爐一點雪)이라,&lt;br /&gt;설편(雪片) 하나가 붉게 달은 화로에 떨어져 이내 녹고 만다.&lt;br /&gt;삶은 이리 찰나간 스러지고 마는 것.&lt;br /&gt;어찌 거짓에 맡겨 저를 시험할 수 있음인가?&lt;br /&gt;질러가는 욕망의 점화식 최후에 남은 정점(頂點) 그 하나를 제하고는 영원히 빈자인 주제에.&lt;br /&gt;단꿈은 어이도 이리 야무져 도리어 슬픈가?&lt;br /&gt;&lt;br /&gt;저게 말이라 한들, &lt;br /&gt;절절 사무치게 짜릿하기 때문이런가?&lt;br /&gt;그래 자청하여 기꺼이 그리 속아넘어가길 즐겨 원하고 있음인가?&lt;br /&gt;실로 미욱(迷惑)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lt;/P&gt;
&lt;P&gt;子曰 三人行必有我師焉&lt;/P&gt;
&lt;P&gt;공자 가로되,&lt;br /&gt;세 사람이 길을 걸으면 그 중 반드시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다.&lt;/P&gt;
&lt;P&gt;공자는 사람을 사귐에 있어,&lt;br /&gt;부귀귀천으로 가리지 않았다.&lt;br /&gt;내가 보기엔 공자는 성인이다 아니다 이런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lt;br /&gt;그저 성실한 사람이다.&lt;br /&gt;작(爵)도, 치(齒)도 따질 겨를없이 마냥 사무치도록 아름다운 사람.&lt;br /&gt;I can&#039;t&amp;nbsp; stop loving Confucius.&lt;/P&gt;
&lt;P&gt;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 不忠乎 與朋友交而 不信乎 傳 不習乎&lt;/P&gt;
&lt;P&gt;증자왈,&lt;br /&gt;나는 매일 3번 스스로를 반성한다.&lt;br /&gt;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꾀함에 있어 충성을 다하였는가?&lt;br /&gt;벗과 사귐에 있어 신의를 다하였는가?&lt;br /&gt;전해진 바를 몸에 익히려 했는가?&lt;/P&gt;
&lt;P&gt;고인(古人)들의 삶은 이러했다.&lt;br /&gt;부자하고만 사귀려고 드는 이가,&lt;br /&gt;항차 벗과 사귐에 신의를 다하였는가 되돌아보며 하루를 반성하겠는가?&lt;br /&gt;행여나.&lt;br /&gt;골방에 들어가 오늘도 몇 사람 속여 먹고 몇 푼 득이 되었나 셈하기 바쁘겠지.&lt;br /&gt;&lt;br /&gt;小隱隱陵藪，大隱隱朝市 (小隱隱於山野，大隱則隱於都市)&lt;br /&gt;소은은 산야에 숨고, 대은은 도시에 숨는다.&lt;/P&gt;
&lt;P&gt;그럴 듯이 폼 잡고 도사인 양 차려 입고 산야에 살면,&lt;br /&gt;얼핏 저들이 도사로 보인다.&lt;br /&gt;산야를 굳이 산, 들로 한정하여 새길 것 없다.&lt;br /&gt;절이라 하여도 가하고, 교회, 성당이라 해도 하등 어긋남이 없다.&lt;br /&gt;&lt;br /&gt;- 하기사, 거기 일주일에 한번씩 폼잡고 드나들며, 연보돈 바치고, 시줏돈 복전함에 넣으며,&lt;br /&gt;할 도리 다하였다고 우쭐거리는 신자놈들은 더 더러운 것들이다.&lt;br /&gt;일주일 내내 나쁜 짓은 도맡아 하던 것들이, 잠자리 채에 연보돈 달랑 던져 넣고는,&lt;br /&gt;그래 의젓하니, 주님의 어여쁜 종인 양, 선량한 어린 양인 듯, 죄 사함을 돈으로 사고는 말이다,&lt;br /&gt;의기 양양 다음 주일의 죄악을 꺼리낌 없이, 예비하는 것들을 어찌 이 무리들로부터 덜어낼 수 있으랴. -&lt;/P&gt;
&lt;P&gt;늘 그러하듯이,&lt;br /&gt;천하에 제일 추접스런 것들,&lt;br /&gt;저들 도사인지 또는 먹사, 땡중은 흔히 이런 모습으로 세상에 나타난다.&lt;br /&gt;&lt;br /&gt;‘네가 신령의 은혜를 입으려면 나와 배꼽 동사(同事)를 함께 하여야 한다.’&lt;/P&gt;
&lt;P&gt;이런 꾐에 떨어져 몸 버리고 재산을 다 바치고 날 때 즈음이면,&lt;br /&gt;천지가 바뀌고 들녘엔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으려니.&lt;/P&gt;
&lt;P&gt;하지만 진짜배기 도사는 저잣거리를 누비며 여항(閭巷)에 깃들여 산다.&lt;br /&gt;여느 사람과 차이가 없으니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lt;/P&gt;
&lt;P&gt;‘부자하고만 사귄다.’&lt;/P&gt;
&lt;P&gt;이 말을 자랑으로 아는 이가 어찌 대은, 대부를 알아 볼 수 있으랴.&lt;br /&gt;당시 나는 이 따위 말을 듣자 이내 장자의 다음 말이 떠올랐다.&lt;/P&gt;
&lt;P&gt;君子之交 淡如水 小人之交 甘如蜜&lt;br /&gt;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담하다.&lt;br /&gt;소인의 사귐은 꿀과 같이 달다.&lt;/P&gt;
&lt;P&gt;그러하지 않겠는가?&lt;br /&gt;부자하고 사귀려니 그 말이 달고, 낯빛이 발그라하니 꾸며지지 않을손가?&lt;br /&gt;가난한 자의 처신이 어찌 이 궤(軌)를 따라 굴러가질 않겠는가?&lt;br /&gt;그러하기에 마음이 가난한 자는 결단코 용자(勇者)가 될 수 없음이다.&lt;br /&gt;가난한 자는 비굴하기도 하다함은 이를 두고 이름이다.&lt;br /&gt;참으로 가여운 노릇이다.&lt;br /&gt;&lt;br /&gt;里仁爲美&lt;br /&gt;인에 머무름이 아름답다.&lt;/P&gt;
&lt;P&gt;어짐에 어찌 빈부의 나뉨이 있을 테며, 귀천의 가림이 있을런가?&lt;br /&gt;이(里)는 곧 거(居)와 같다.&lt;br /&gt;거처하다, 머무른다란 뜻이다.&lt;br /&gt;짐짓 里仁을 仁里로 고쳐 쓰면 어진 마을이 된다.&lt;br /&gt;세상엔 눈이 내려 아름다운 마을도 있지만,&lt;br /&gt;인이 서린 마을도 있다.&lt;br /&gt;나는 그런 마을에 살고 싶다.&lt;br /&gt;담담히.&lt;br /&gt;&lt;br /&gt;길은 아득하니 사뭇 멀다.&lt;br /&gt;아직은 한참 더 길을 줄여야 하겠지만,&lt;br /&gt;내 마음엔 지금 눈이 나린다.&lt;br /&gt;눈이 나리니 이내 설국(雪國) 인리(仁里)에 들어선다.&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477163&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是非曲直</category>
			<category>里仁爲美</category>
			<category>군자</category>
			<category>부자</category>
			<category>빈자</category>
			<category>소인</category>
			<category>시비곡직</category>
			<category>이해득실</category>
			<category>利害得失</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5</guid>
			<comments>http://bongta.com/835#entry835comment</comments>
			<pubDate>Sun, 17 Jan 2010 15:00:05 +0900</pubDate>
		</item>
		<item>
			<title>남전참묘(南泉斬貓)</title>
			<link>http://bongta.com/833</link>
			<description>&lt;P&gt;길을 나서 언덕을 오르는데 약간은 낯선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lt;br /&gt;나도 따라 야옹~ 하며 녀석을 불렀다.&lt;br /&gt;여느 때 같으면 바로 나타나련만 아무리 불러도 보이질 않는다.&lt;br /&gt;지나쳐 온 저쪽 아래 우리 아파트 쪽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lt;br /&gt;이젠 되돌아가기엔 조금 성가시다.&lt;/P&gt;
&lt;P&gt;홀로 남은, 돌보는 강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나서는데 또 다시 소리가 난다.&lt;br /&gt;그 때 마침 고물 할아버지 집에서 손자 놈이 나온다.&lt;br /&gt;그 집 내력이 그러하듯 녀석은 모른 척 그냥 지나친다.&lt;br /&gt;사는 이들이 모두 도인의 경지에 이른 셈이다.&lt;br /&gt;나는 고양이 소리에 이끌려 다시 아파트 쪽으로 가보기로 한다.&lt;/P&gt;
&lt;P&gt;한참 이리저리 출처를 찾다가 문득 위를 쳐다보니,&lt;br /&gt;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5층 높이 창문에 매달려 소리를 내지르고 있다.&lt;br /&gt;생긴 모습이 근처 절에서 보던 아기 고양이와 비슷하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0.tistory.com/original/30/tistory/2010/01/06/17/09/4b444526624a6&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0.tistory.com/image/30/tistory/2010/01/06/17/09/4b444526624a6&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3.tistory.com/original/15/tistory/2010/01/06/17/12/4b4445fc9fb22&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3.tistory.com/image/15/tistory/2010/01/06/17/12/4b4445fc9fb22&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lt;br /&gt;나는 부리나케 그리로 올라갔다.&lt;br /&gt;계단에 올라 녀석을 보니 섣불리 다가설 수가 없다.&lt;br /&gt;잡으려 들 때, 혹여 아래로 뛰어내리기라도 하면 크게 다치고 말리.&lt;br /&gt;119에 전화를 했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5.tistory.com/original/11/tistory/2010/01/06/17/10/4b4445652e0e5&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5.tistory.com/image/11/tistory/2010/01/06/17/10/4b4445652e0e5&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lt;br /&gt;그리고는 처에게 절에다 전화를 하라 이른다.&lt;br /&gt;듣건대 기르던 고양이가 야생 아기 고양이를 여러 마리를 데리고 들어왔다고 하는데,&lt;br /&gt;그들을 가끔씩 보았기에 그들 가운데 하나로 짐작되었기 때문이다.&lt;br /&gt;불목하니 아주머니가 받더니만 그들은 모두 나가버려 지금은 없다고 한다.&lt;/P&gt;
&lt;P&gt;소방구급대원 아저씨들이 막대기를 저어 계단 안으로 유도하였다.&lt;br /&gt;한 때는 계단 안쪽으로 들어오기도 하였으나,&lt;br /&gt;이내 되 뛰어올라 창문가에 다시 매달리고 말았다.&lt;br /&gt;저 녀석으로서는 저것이 사지인줄도 모르고,&lt;br /&gt;허공중에 뻥 뚫린 구멍자리를 애오라지 구처(救處) 활로(活路)로 알고 있음이다.&lt;br /&gt;승강이질 끝에 종국엔 저 녀석이 밖으로 뛰어내렸다.&lt;br /&gt;하지만 천행으로 모아둔 눈 더미 위로 떨어져 다치지는 않았다.&lt;br /&gt;&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a href=&quot;http://cfs15.tistory.com/original/26/tistory/2010/01/06/17/10/4b44459397b71&quot; rel=&quot;lightbox&quot; target=&quot;_blank&quot;&gt;&lt;img src=&quot;http://cfs15.tistory.com/image/26/tistory/2010/01/06/17/10/4b44459397b71&quot; alt=&quot;사용자 삽입 이미지&quot; height=&quot;400&quot; width=&quot;600&quot;/&gt;&lt;/a&gt;&lt;/div&gt;&lt;/P&gt;
&lt;P&gt;나는 다시 차비를 챙겨 산으로 오른다.&lt;br /&gt;방금 말썽을 일으킨 고양이 녀석이 절 입구에서 놀고 있는 것이 보인다.&lt;br /&gt;절 주지는 가래로 눈을 치우고 있다.&lt;br /&gt;그는 아기 고양이가 바깥으로 떨어져 내리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lt;br /&gt;전화를 받고는 이내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lt;br /&gt;나로서는 절에서 돌보는 고양이니,&lt;br /&gt;저들이 현장에 달려와 그 녀석을 어르며 구해줄 것을 기대한 것이었는데,&lt;br /&gt;저리도 무심할 수 있음인가?&lt;/P&gt;
&lt;P&gt;나는 주지와 말을 나눴다.&lt;br /&gt;도무지 주지의 말이 종횡으로 달려가며 갈지자를 그리기 때문에 종잡을 수가 없다.&lt;br /&gt;고양이 일부가 집을 나갔다고도 하고, 지금은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고도 하였다가,&lt;br /&gt;하나만 기르고 있다고 하는 둥,&lt;br /&gt;말품이 동가숙 서가숙하는 떠돌이 장돌뱅이 거지(擧止)를 방불하니,&lt;br /&gt;사실 확인이 어렵다.&lt;br /&gt;두어라.&lt;br /&gt;어쨌건 최소한 두 마리 이상이 절 주변에 기식(寄食)하고 있는 것은 거의 틀림없다.&lt;br /&gt;여름내내 보았고, 최근에도 간간히 내 눈으로 보았지 않은가 말이다.&lt;/P&gt;
&lt;P&gt;절에는 야외에다 모신 관음보살 지붕을 최근에 다시 고쳤다.&lt;br /&gt;지붕을 새로 해서 모셨기에,&lt;br /&gt;천수천안 환난구휼 대보살 관음의 자비심이 미쳐,&lt;br /&gt;아기 고양이가 오늘 무탈(無頉) 생환(生還)한 것이런가?&lt;/P&gt;
&lt;P&gt;인연지은 유정물(有情物)에 저리 무심한 주지의 뚝심은 과시 목석보다 더 꿋꿋하니,&lt;br /&gt;필시 저 중은 장차 큰 도를 이루고 말겠고뇨.&amp;nbsp; &lt;/P&gt;
&lt;P&gt;산을 오르자니 눈발에 비치는 소리가 사드득사드득, 하마 곱기도 하구나.&lt;br /&gt;그 소리에 취해 사르륵 공안(公案) 남전참묘 하나가 떠오른다.&lt;/P&gt;
&lt;DIV style=&quot;BORDER-BOTTOM: #cccccc 1px dotted; BORDER-LEFT: #cccccc 1px dotted; PADDING-BOTTOM: 10px; BACKGROUND-COLOR: #ffffff; PADDING-LEFT: 10px; PADDING-RIGHT: 10px; BORDER-TOP: #cccccc 1px dotted; BORDER-RIGHT: #cccccc 1px dotted; PADDING-TOP: 10px&quot;&gt;
&lt;P&gt;南泉斬貓&lt;br /&gt;南泉和尚。因東西堂爭貓兒。泉乃提起云。&lt;br /&gt;大眾道得即救。道不得即斬卻也。眾無對。&lt;br /&gt;泉遂斬之。晚趙州外歸。泉舉似州。州乃脫履。&lt;br /&gt;安頭上而出。泉云。子若在即救得貓兒。&lt;/P&gt;
&lt;P&gt;남전화상이 고양이 목을 자르다.&lt;/P&gt;
&lt;P&gt;남전화상.&lt;br /&gt;동당, 서당이 고양이 새끼를 두고 다투자.&lt;br /&gt;남전화상이 고양이 새끼를 치켜들고는 말하였다.&lt;/P&gt;
&lt;P&gt;“대중들이여, 도득하면(도에 합당한 말을 이르면) 구할 것이며,&lt;br /&gt;도부득하면 참해버리고 말리라!”&lt;/P&gt;
&lt;P&gt;대중은 누구하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lt;br /&gt;그러자, 화상은 고양이 목을 베었다.&lt;br /&gt;나중에 늦게 조주 스님이 밖에서 돌아왔다. &lt;br /&gt;남전이 조주에게 이를 말하니,&lt;br /&gt;조주는 이내 짚신을 벗더니만, &lt;br /&gt;머리 위에 이고 나갔다.&lt;br /&gt;남전이 말한다.&lt;/P&gt;
&lt;P&gt;“네가 있었다면 고양이를 구하였을 텐데.” &lt;br /&gt;&lt;br /&gt;&amp;lt;無門關&amp;gt;&lt;/P&gt;&lt;/DIV&gt;
&lt;P&gt;남전은 시줏밥만 축내는 먹충이 땡추들만 닦달하다,&lt;br /&gt;공연히 가여운 고양이만 죽였다.&lt;br /&gt;조주가 뒤늦게 나타나 짚신을 머리에 이며 허튼 짓을 하자,&lt;br /&gt;“네가 있었다면 고양이를 구하였을 텐데.” &lt;br /&gt;남전은 이리 말하며 입맛만 다셨다.&lt;br /&gt;참으로 싱겁기 짝이 없다.&lt;/P&gt;
&lt;P&gt;나라면 당장 조주 목을 참하고 말았으리라,&lt;br /&gt;그날 불목하니에게 명하여,&lt;br /&gt;저들 땡추들에게 술, 고기반찬으로 거하니 한 상 차려주라고 이르겠다.&lt;br /&gt;거기 말석이나마 우리 동네 주지도 한 자리 끼어주었으면,&lt;br /&gt;더욱 상 자리가 빛이 났을 터.&lt;br /&gt;&lt;br /&gt;오늘,&lt;br /&gt;대중(大衆)은 내가 조실스님이 아닌 것을 백년 한(恨)으로 품고, 천년을 탄(嘆)하라.&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354489&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119</category>
			<category>南泉斬貓</category>
			<category>고양이</category>
			<category>남묘참묘</category>
			<category>남전</category>
			<category>소방구급대원</category>
			<category>조주</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3</guid>
			<comments>http://bongta.com/833#entry833comment</comments>
			<pubDate>Wed, 06 Jan 2010 17:16:27 +0900</pubDate>
		</item>
		<item>
			<title>등산</title>
			<link>http://bongta.com/832</link>
			<description>&lt;P&gt;등산(登山)&lt;br /&gt;&lt;br /&gt;산을 오른다.&lt;br /&gt;나는 산을 혼자 다닌다.&lt;br /&gt;언필칭 등산이라 할진대 마땅히 홀로 올라야 등산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lt;br /&gt;&lt;br /&gt;남과 같이 다니면 발걸음을 맞추어야 한다.&lt;br /&gt;내가 쉬고 싶은데, 저 자는 오르려 하고,&lt;br /&gt;저 자가 쉬고 싶은데 나는 오르려 한다.&lt;br /&gt;상대를 의식하게 되면 한 번 쉴 것을 두 번 쉬어야 한다.&lt;br /&gt;이리 되면 마음의 박자가 어긋나 길을 잃는다.&lt;/P&gt;
&lt;P&gt;나에게 등산이란,&lt;br /&gt;잃을 길조차 없는 마음의 순례(巡禮)일 뿐인걸.&lt;br /&gt;애써 잃을 길을 예비할 까닭이 없다.&lt;/P&gt;
&lt;P&gt;혹자는 혼자 다니면 심심하다고 한다.&lt;br /&gt;심심한 것이 염려되면 구태여 산에 오를 일이 있는가?&lt;br /&gt;차라리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김 모락모락 솟는 오뎅이나 같이 들고 말 노릇이지.&lt;/P&gt;
&lt;P&gt;작년에 북한산 기슭에 자리 앉은 y 절에서,&lt;br /&gt;사시장철 돼먹지 않은 명상어록 따위를 확성기로 틀어대었기에,&lt;br /&gt;당국에 고정하여 바로 잡은 적이 있다.&lt;br /&gt;한동안 자제하는 듯싶더니만, 다시 소란을 떤다.&lt;br /&gt;판에 박힌 가라앉은 목소리가 역겹기 그지없다.&lt;br /&gt;청하지도 않았는데, 제들이 감히 누구를 가르치려거나 계몽하려는 작태도 주제넘다.&lt;br /&gt;&lt;br /&gt;내가 한걸음 한걸음 걷는 것 자체가 명상이 아니어든,&lt;br /&gt;제놈들이 감히 어디 나서서 앞길을 훼방하며 명상씩이나 팔아재끼고 있음인가?&lt;br /&gt;하얀 눈을 이고 있는 솔가지가 곧 해탈의 경지가 아니던가?&lt;br /&gt;어떤 돼먹지 않은 놈들이 도를 강매하고 있는가 말이다.&lt;br /&gt;왜 남에게 무단히 폐를 끼치는가?&lt;br /&gt;저들이야말로 가여운 신도들 시줏돈 꼬박꼬박 강탈하는 도척들 아닌가?&lt;br /&gt;&lt;br /&gt;저들이 산을 아는가?&lt;br /&gt;틀림없이 불도(佛道)를 제대로 아는 족속도 아닐 것이다.&lt;br /&gt;산도 모르는데 감히 부처의 말씀을 알 턱이 있겠는가?&lt;/P&gt;
&lt;P&gt;내, 언제 불도에 대하여 논하길 청하노니 자리를 함께 나눠보자.&lt;br /&gt;혹여, 내 저들보다 불경을 덜 보았을지도,&lt;br /&gt;염불, 참선, 주력에 있어 부족함이 있다할손,&lt;br /&gt;불도의 경계에 이름에 저들보다 모자를 까닭은 없다고 자부한다.&lt;/P&gt;
&lt;P&gt;무엇보다, &lt;br /&gt;나는 최소 홀로 산을 오르지 않는가 말이다.&lt;/P&gt;
&lt;P&gt;무엇이 부족하기에 저들은 떡하니 산 하나를 차고 앉아서도,&lt;br /&gt;저리 안달을 떨며 확성기로 사람들을 꾀이고 있는가?&lt;br /&gt;제 속이 텅 비었기에 사람들을 향해 세일을 하고 있음이다.&lt;br /&gt;천하의 잡살뱅이 장사치보다 더 못한 족속들이다.&lt;br /&gt;기필코 저들을 중이란 이름으로 부를 수 없다.&lt;/P&gt;
&lt;P&gt;이럴 양이면,&lt;br /&gt;차라리 저잣거리로 내려오라.&lt;br /&gt;우리 동네 이웃, &lt;br /&gt;만날 때마다,&lt;br /&gt;교회에 나오라고 권하는 먹사보다,&lt;br /&gt;저 중들은 곱쟁이로 욕심 사납지 않은가 말이다.&lt;br /&gt;최소 저 먹사는 산에는 살지 않는다.&lt;/P&gt;
&lt;P&gt;중이란 작자가 어찌 산에서 확성기로 떠들며,&lt;br /&gt;산을 능욕할 수 있음인가?&lt;br /&gt;저들을 모조리 산에서 쫓아내야 한다.&lt;br /&gt;장사치보다 더 흉한 중들이다.&lt;br /&gt;&lt;br /&gt;나만존자를 부르며 돈과 명예를 바라던 중이 종국엔 산문출송(山門黜送) 당하였던 우화도 있지 않은가?&lt;br /&gt;중놈이 왜 돈을 탐하는가?&lt;br /&gt;돈을 탐하려면 차라리 속복으로 갈아입고 어디 곰보각시라도 하나 구해 점방이라도 하나 차리라지.&lt;br /&gt;치탈도첩(褫奪度牒)이란 게 꼭이나 사바라이(四波羅夷)를 어겼을 때만 해당되는가?&lt;br /&gt;주석(駐錫)하고 있는 산을 매일 능욕하고 있는 죄업이 어찌 이만 못할손가?&lt;br /&gt;&lt;br /&gt;그러고도,&lt;br /&gt;산주인(山主人)을 자처할 수 있음인가?&lt;br /&gt;부끄러운 노릇이다.&lt;br /&gt;&lt;br /&gt;한껏 떠들면서,&lt;br /&gt;우 몰려 올라 가는 이가 이를 등산이라고 내새긴다면,&lt;br /&gt;제 멋에 사는 것,&lt;br /&gt;이 어찌 나무랄 수 있으랴.&lt;br /&gt;하지만, 홀로 산에 오르는 이가 있음도 알아야 한다.&lt;br /&gt;남에게 폐가 되면 예(禮)에 어긋난다.&lt;br /&gt;예를 벗어난 이를 어찌 사람답다 할 것인가?&lt;br /&gt;하기에 서로 삼가야 한다.&lt;br /&gt;&lt;br /&gt;버스정거장에서 흡연하는 자들도 흡연권을 주장하기 전에,&lt;br /&gt;비흡연자들이 구역질 나는 냄새 맡지 않을 권리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lt;br /&gt;제 집 골방이라면 그 누가 시비를 걸랴?&lt;br /&gt;하기에 공적 영역에서는 삼가는 도리를 배워야 한다.&lt;br /&gt;&lt;br /&gt;삼감을 모르는 이는 부끄러움을 배우지 못한 족속들이다.&lt;br /&gt;사뭇 염치없는 노릇이다.&lt;br /&gt;일변(一邊) 천박하며,&lt;br /&gt;일변 슬픈 무리들이다.&lt;br /&gt;&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328144&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등산</category>
			<category>북한산</category>
			<category>산문출송</category>
			<category>중</category>
			<category>치탈도첩</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2</guid>
			<comments>http://bongta.com/832#entry832comment</comments>
			<pubDate>Mon, 04 Jan 2010 18:05:07 +0900</pubDate>
		</item>
		<item>
			<title>수세(守歲)</title>
			<link>http://bongta.com/831</link>
			<description>&lt;P&gt;고물할아버지 강아지 한 마리가 이상하다.&lt;br /&gt;(※ 참고 글 : &lt;A href=&quot;http://bongta.com/683&quot; target=_blank&gt;☞ 2009/07/23 - [소요유] - 난득호도(難得糊塗)&lt;/A&gt;)&lt;br /&gt;작년 12.31, 돌보러 집 마당가에 들어섰더니,&lt;br /&gt;꼬맹이 강아지가 기침을 해대며 켁켁 거린다.&lt;br /&gt;추위를 이기지 못하여 혹시 폐렴이라도 걸린 것이 아닌가 싶다.&lt;br /&gt;우리 집으로 들여 현관께에 자리를 만들어주었다.&lt;/P&gt;
&lt;P&gt;녀석은 수시로 켁켁 거리며 토할 듯이 목을 길게 늘이며 고통스러워한다.&lt;br /&gt;나는 혹시 목에 뼈다귀라도 걸렸는가 싶어,&lt;br /&gt;입을 벌리고는 손가락을 목구멍 안으로 깊숙이 넣어보았다.&lt;br /&gt;무엇인가 턱하니 걸린다.&lt;br /&gt;하지만 너무 깊어 손가락 끝을 구부려 걸 수가 없었다.&lt;br /&gt;나로서는 수가 없다.&lt;br /&gt;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본다.&lt;br /&gt;하지만 연말인지라 접촉이 쉽지 않다.&lt;br /&gt;한군데 선이 닿았으나 지금은 술을 많이 먹어 어렵고 내일 낮 한 시경에 다시 연락 달란다.&lt;/P&gt;
&lt;P&gt;녀석이 밤새도록 켁켁 소리를 내지른다.&lt;br /&gt;얼추 눈을 부치다 잠이 깬 3시 이후에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lt;br /&gt;덕분에 제야(除夜)의 수세(守歲)를 절로 지킨 셈이다.&lt;/P&gt;
&lt;P&gt;이튿날 01.01 동물병원에 강아지를 데리고 갔다.&lt;br /&gt;의사가 진찰하더니 다행히 목에 무엇이 걸린 것은 아니라고 한다.&lt;br /&gt;목에 걸린 것이 있다면 침을 질질 흘린다고 한다.&lt;br /&gt;녀석은 침을 흘리지는 않는다.&lt;br /&gt;내가 목구멍 안에서 손가락으로 느낀 것은 아마도 후두 뚜껑일 수도 있다.&lt;/P&gt;
&lt;P&gt;허나, 게&amp;nbsp;넘어, &lt;br /&gt;심장사상충에 걸린 것으로 짐작된다고 한다.&lt;br /&gt;처는 이내 눈물을 흘리고 만다.&lt;br /&gt;내가 치료비를 물어보니 이리저리 주어 섬긴다.&lt;br /&gt;얼추 70~80은 된다.&lt;br /&gt;세상이 좋아져서 몇 년 전에 비해서는 훨씬 싸졌긴 하나 제법 거금이다.&lt;/P&gt;
&lt;P&gt;집에 돌아와 이 녀석을 깨끗이 목욕 시키고 현관에서 거실 안으로 들였다.&lt;br /&gt;다행이 토하듯 기침하는 증세는 없어졌다.&lt;br /&gt;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거칠다.&lt;br /&gt;게다가 도통 밥을 먹지 않는다.&lt;/P&gt;
&lt;P&gt;“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lt;/P&gt;
&lt;P&gt;이리 타이르고 있는데, 알아 듣기나 할는지?&lt;/P&gt;
&lt;P&gt;도리 없이 숟갈로 몇 술 떠먹이고 있는데, 이러다 버릇이 되겠다.&lt;br /&gt;게다가 이 녀석 오줌 누이려 하루에도 수차 밖으로 데리고 나가야 하는 등,&lt;br /&gt;녀석 수발을 드느라 하루가 빨리도 지나간다.&lt;/P&gt;
&lt;P&gt;벌써 며칠 째 밥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데,&lt;br /&gt;녀석의 움직임은 의외로 제법 활기차다.&lt;br /&gt;심장사사충에 걸린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lt;br /&gt;하여간 날씨가 풀릴 때까지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한다.&lt;/P&gt;
&lt;P&gt;‘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으련다.’&lt;br /&gt;기르던 강아지를 여의고는 이리 다짐을 하였었다.&lt;/P&gt;
&lt;P&gt;하지만, 이런 결심을 차라리 깰 수는 있으련만,&lt;br /&gt;문제는 이 녀석을 돌볼 정도로 내가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lt;br /&gt;어찌 될 노릇인지 시간의 길을 가만히 흘러가 보자.&lt;/P&gt;&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325310&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소요유</category>
			<category>守歲</category>
			<category>강아지</category>
			<category>수세</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1</guid>
			<comments>http://bongta.com/831#entry831comment</comments>
			<pubDate>Mon, 04 Jan 2010 14:47:32 +0900</pubDate>
		</item>
		<item>
			<title>군자대로행(君子大路行)과 군자표변(君子豹變)</title>
			<link>http://bongta.com/830</link>
			<description>&lt;P&gt;묵은 글이다.&lt;br /&gt;
&lt;br /&gt;***&lt;br /&gt;
&lt;br /&gt;(* 이 글은 아래 ㅇㅇㅇ님의 &quot;보호소에 정부 예산을 받는법......&quot;을 읽고 느낀 바를 적은 것입니다. )&lt;/P&gt;&lt;br /&gt;

&lt;P&gt;君子大路行&lt;/P&gt;
&lt;P&gt;자귀대로라면 &quot;군자는 대로를 걷는다.&quot; 이리 해석됩니다.&lt;br /&gt;
대개는 또 이리 알고 이해합니다.&lt;br /&gt;
마땅히 군자라면 큰 길을 활보해야지, &lt;br /&gt;
뒷골목으로 숨어 다닐 수 있는가 하는 식의 소박한 뜻풀이도 횡행합니다.&lt;/P&gt;
&lt;P&gt;그런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lt;br /&gt;
군자로서 완성되었기에 결과적으로 대로행을 할 수는 있지만,&lt;br /&gt;
군자가 대로행을 하는 게 자기충족적 조건행위는 아닙니다.&lt;br /&gt;
그와는 역으로 대로행을 하기 때문에 군자가 되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lt;br /&gt;
군자가 따로 있어 덕을 베푸는 게 아니라, 덕을 쌓은 결과 군자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lt;/P&gt;
&lt;P&gt;앞의 일반적인 해석에 따르면 저 멀리 나와 동떨어진 특별한 존재가 있고, 그들은 까마득히 높은 경지에 처하여 생래적인 자질로 덕스런 행동을 하는 양 치부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군자와 차별되는 개인은 군자의 덕에 못미치고 있는 게 당연한 소이라고 생각합니다.&lt;/P&gt;
&lt;P&gt;다분히 현실순응적이고 자제적(自制的)인 이런 군자관은 옳은 생각이 아니며 마땅히 타파되어야 한다고, &lt;br /&gt;
저는 생각합니다.&lt;br /&gt;
누구라도 덕스러운 행동을 하면 곧 이가 군자인 것입니다.&lt;/P&gt;
&lt;P&gt;고려시대 &quot;만적의 난&quot;의 주인공인 만적은 &quot;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는 따로 없다.&quot; 라며 난을 일으킵니다.&lt;br /&gt;
원래 왕후장상의 씨 운운은 사기에 전거가 있는 말입니다만,&lt;br /&gt;
노예 신분으로는 만적이 제법 공부가 설치 않었는가 보지요.&lt;br /&gt;
요즘 말로 하면 아래 소개할 진승을 벤치마킹한 셈이네요.&lt;/P&gt;
&lt;P&gt;사기에 보면 진시황이 죽자 2세인 호해가 뒤를 잇습니다.&lt;br /&gt;
무능한 호해밑에서 환관 조고는 국정을 농단할 지경이었지요.&lt;br /&gt;
당시 진승과 오광은 부역꾼이든가 죄인 무리이든가를(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호송하는 책임을 맡게 됩니다.&lt;br /&gt;
호송중 비가 많이 내려 제 기한내에 도착지에 도달할 형편이 못되었습니다.&lt;br /&gt;
그런데 당시의 법에 의하면 기한내 임무를 완성하지 못하면 참수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lt;br /&gt;
이러니 도망을 가도 죽을 판이요, 늦게 가도 죽을 딱한 형편에 처하게 됩니다.&lt;br /&gt;
이에 그 무리들을 주축으로 모의하고 나중 농민을 규합하여 반란을 꾀합니다.&lt;br /&gt;
이 때 내건 격문(檄文) -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가 유명한 &quot;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寧有種乎)&quot;입니다.&lt;br /&gt;
&quot;왕후장상에 어찌 씨가 (따로) 있으리오 !&quot;&lt;br /&gt;
시쳇말로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주인이지 하는 격입니다.&lt;/P&gt;
&lt;P&gt;이들은 단기간내에 파죽지세로 천하를 흔들어 놓지만 결국은 실패합니다.&lt;br /&gt;
그 원인은 제가 보기엔 인프라스트럭쳐의 부실입니다.&lt;br /&gt;
급조된 조직에 물적, 인적토대가 없었던 것. 이를 기획하고 꾸려갈 인재가 없었던 것, 있더라도 이를 활용할 지혜가 없었던 진승의 형편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 생각합니다.&lt;/P&gt;
&lt;P&gt;그렇지만 씨가 따로 없다라는 말.&lt;br /&gt;
이 인간선언이야말로 참으로 고귀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lt;br /&gt;
아직도 인간선언, 그리고 그 내용이행이 절실한 곳이 지구촌에 적지 않은 실정에 비추어 보면 지금으로부터 대략 2200여년전의 이 왕후장상 영유종호(王侯將相寧有種乎)란 말 한마디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가슴 시린 테제입니다.&lt;/P&gt;
&lt;P&gt;이렇듯 왕후장상뿐이 아니라 군자 역시 씨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lt;br /&gt;
대로행(=德行)임에 成君子라는 제 생각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lt;/P&gt;
&lt;P&gt;저 아래 보면 강유원님의 &quot;동물 영혼 부재&quot;에 임한 고민의 글이 있습니다.&lt;br /&gt;
진승의 캐츠프레이즈의 골격을 빌어 이리 한번 작문해볼까요.&lt;br /&gt;
&quot;영혼에 어찌 종간(種間) 차가 있을손가&quot;&lt;/P&gt;
&lt;P&gt;여기까지 말씀드리고 이어, 한가지 이야기 소재를 더 말씀드리겠습니다.&lt;br /&gt;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이런 글을 쓰게 된 소이연(所以然)을&amp;nbsp; 밝히고자 합니다.&lt;/P&gt;
&lt;P&gt;이번 이야기는 군자표변(君子豹變)에 대한 말씀입니다.&lt;/P&gt;
&lt;P&gt;주역의 택화혁괘(澤火革卦)에 보면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 효사에 줄지어 나옵니다.&lt;br /&gt;
나오는 위치를 보았을 때, 주역에선 대인을 군자보다는 상위로 취급한 것으로 보입니다.&lt;br /&gt;
우리 말의 토씨는 한문을 번역할 때 해석상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lt;br /&gt;
군자표변을 풀어 새길 때,&lt;br /&gt;
군자가 표변한다라고 &quot;가&quot;로 토씨를 쓰는 것하고&lt;br /&gt;
군자도 표변한다라고 &quot;도&quot;로 처리하는 것하고는 천양지차가 있지요.&lt;/P&gt;
&lt;P&gt;어떤게 바른 해석일까요 ?&lt;br /&gt;
군자는 알다시피 선악시비 중 선 또는 시(是)에 속합니다.&lt;br /&gt;
그렇다면 표변은 선, 악 중 어디에 속할까요 ?&lt;br /&gt;
만약 표변이 선의 속성이라면 군자는 표변한다가 바른 번역이 될 터이고,&lt;br /&gt;
그것이 악의 속성이라면 선량해야 할 군자조차도 표변할 때가 있다라는 의미가 될 터이니 군자도 표변한다 또는 군자조차도 표변한다라고 새겨야 적합할 것입니다.&lt;/P&gt;
&lt;P&gt;옳은 답을 먼저 말씀드리면 &quot;군자는 표변한다&quot;입니다.&lt;br /&gt;
그렇다면 표변은 선이 되겠지요.&lt;/P&gt;
&lt;P&gt;호랑이든 표범이든 모피가 아름답지요.&lt;br /&gt;
그래서 늘 이들은 인간으로부터 수난을 당합니다.&lt;br /&gt;
이들 모피는 특히 가을에 털갈이가 되면서 멋진 모습으로 바뀝니다.&lt;/P&gt;
&lt;P&gt;아름답게 바뀌는 것이 호변이요, 표변인 것입니다.&lt;br /&gt;
몇십년이 지나도 발전이 없이 고착된 상태라면 답답한 노릇이겠지요.&lt;br /&gt;
그렇다고 바껴야 한다고 추하게 바뀌어서는 이 또한 곤란한 일입니다.&lt;br /&gt;
그러니 바뀌더라도 호변, 표변처럼 아름답게 바뀌어야 합니다.&lt;/P&gt;
&lt;P&gt;군자는 이렇듯 표변이듯 아름답게 바뀌어야 합니다.&lt;br /&gt;
그러나 소인은 혁면 즉 얼굴만 고칠 따름입니다.&lt;br /&gt;
(革은 본시 가죽혁이나 바뀐다는 어의가 있습니다.)&lt;br /&gt;
뾰루퉁하고 있다가 자신한테 이로우면 금방 혁면하는 것 이게 소인의 특징입니다.&lt;/P&gt;
&lt;P&gt;그런데 한국에서는 표변이란 말이 변절자를 비난하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손바닥 뒤집듯 재빠르게 잇속을 좇는 자를 이 말로 비웃습니다.&lt;br /&gt;
표변이 한국에 들어와 수난을 당하는 사례입니다.&lt;/P&gt;
&lt;P&gt;군자는 바뀐다.&lt;br /&gt;
그것도 아름답게 바뀐다.&lt;br /&gt;
이게 군자표변의 본 뜻이라 하겠습니다.&lt;br /&gt;
문제는 추하게 바뀌고 있는 자신을 아름답게 또는 영악하게 바뀌고 있다고 착각하며 우쭐하는 인생이 적지 않다는 것이지요.&lt;/P&gt;
&lt;P&gt;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마무리 말씀을 드리겠습니다.&lt;br /&gt;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저 아래 ㅇㅇㅇ님의 &quot;보호소에 정부 예산을 받는법......&quot;이란 제목의 글을 대하고 나서입니다.&lt;br /&gt;
저로서는 그 글에 댓글도 달았습니다만 그후 이런 저런 생각이 나더란 말입니다.&lt;/P&gt;
&lt;P&gt;먼저 제 댓글의 내용은 저로서는 모르던 사실을 알게 돼서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lt;br /&gt;
전 사실 보조금이 이런 경로와 조건으로 수수되는지 구체적인 것은 모르고 있었거든요.&lt;br /&gt;
그후 산을 올랐습니다만 등행 내내 그 글 내용중 정부보조금이 안락사를 조건으로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lt;/P&gt;
&lt;P&gt;저는 사실 동물관련 운동에 참여한 적도 없고, 평소 깊이 있는 연구도 없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거든요.&lt;br /&gt;
관련 단체에 대하여도 아는 게 거의 없습니다.&lt;br /&gt;
그저 제 주변 아이들을 챙겨주는 정도에 불과합니다.&lt;br /&gt;
이곳 아름품도 최근에 접해 아연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lt;br /&gt;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런 아름다운 분들이 이리 많은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lt;/P&gt;
&lt;P&gt;전 정부보조금 지원이 안락사를 조건으로 한다는 것엔 이면에 열악한 보호소의 환경이란 현실제약조건이 존재한다고 하여도 찬성할 수 없습니다.&lt;br /&gt;
이런 지원방식 가운데, 마치 불용품 처리비용을 처리하는 이에게 수고비로 지불한다는 것외에 다른 선의의 의지를 저로서는 찾아낼 수 없습니다.&lt;br /&gt;
보조금 수령이 보호소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환경조건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사정이라도 문제는 있습니다.&lt;br /&gt;
아무리 선의로 보호소를 운영한다 하여도 운영비가 이런 이율배반적인 조건으로 공급된다면 그 비극적 전제를 일순 망각하고 무의식적이라 할지라도 운영비는 운영비대로 많이 취할 것을 기도하게 되지 않을까요 ?&lt;br /&gt;
운영비가 많아지면 아이들을 많이 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안락사 시킬 아이들도 늘어난다. 이런 사태는 지극히 비극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lt;br /&gt;
거꾸로 안락사 시킬 아이들이 많아지는만큼 보조금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구할 아이들이 많아진다. 이리 생각하는 게 옳겠습니까 ?&lt;br /&gt;
저는 이런 상황을 염려하며 자못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lt;/P&gt;
&lt;P&gt;이제 다시 인용하자면 &lt;br /&gt;
&quot;군자는 대로를 걷는 자가 아니다. &lt;br /&gt;
대로를 걷기에 군자라 불리우는 것이다.&quot;&lt;br /&gt;
이리 상기하고자 합니다.&lt;/P&gt;
&lt;P&gt;인간은 한없이 취약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lt;br /&gt;
하니 애저녁에 위험한 곳에 가지 말아야 할 노릇이지요.&lt;br /&gt;
그러면 비록 자신이 비범하지 않아도 최소한 분수를 지킬 수 있습니다.&lt;br /&gt;
선재동자처럼 만행을 수행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 아닐진대,&lt;br /&gt;
무엇하러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켜야 하나요.&lt;/P&gt;
&lt;P&gt;이런 뜻에서 이 지점에 이르른 분들은 군자대로행이란 말을 상기해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은 것입니다.&lt;/P&gt;
&lt;P&gt;그렇다면 이제 군자표변은 무엇인가 ?&lt;/P&gt;
&lt;P&gt;大를 위해 小를 희생한다.&lt;br /&gt;
넘쳐나는 떠돌이 강아지를 방치하느니,&lt;br /&gt;
이들을 보호소에 감치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초로 나머지 아이들을 구한다.&lt;br /&gt;
이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대의를 내세울 수 있을런가요 ?&lt;br /&gt;
이렇듯 적극적인 행위전변, 곧 표변을 한다 이리 되는 게지요.&lt;br /&gt;
이 방법은 ㅇㅇㅇ님의 의중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lt;/P&gt;
&lt;P&gt;전 보호소의 운영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부족하고 이해도 얕기에 곁말이라도 이런 식의 대의에 대해 의견을 내기에는 좀 부족한&amp;nbsp; 처지입니다.&lt;/P&gt;
&lt;P&gt;때문에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lt;br /&gt;
우선은 아이들을 구하는 게 급하다.&lt;br /&gt;
자금의 확보를 위해 우선 지원금을 받고 안락사는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위장하여 관을 속인다.&lt;br /&gt;
이렇다면 관을 속여도 양심이 부끄럽지는 않을 상 싶군요.&lt;br /&gt;
이런 표변이라면 군자표변의 범주에 넣어도 되지 않을까요.&lt;/P&gt;
&lt;P&gt;현 정부의 보호비 예산은 당년에 한하여는 최소한 고정되어 있을 터이니, 보호소 운영자가 자기계산하에 안락사를 하든 하지 않든 소신껏 운영하는 것에 대하여 관이 개입할 여지는 적지 않으냐 하고 조금 억지지만 이리 관에 항변하고 싶군요.&lt;/P&gt;
&lt;P&gt;이리 되면 보호소 운영자는 보조금을 받아도 떳떳하고 보람이 있지 않을까요.&lt;br /&gt;
이런 당당한 보호소에 여론도 보다 긍정적일 테니 일반모금도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lt;/P&gt;
&lt;P&gt;도대체가 타자의 희생을 전제로 지원금을 주는 이런 비인간적인 정책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lt;br /&gt;
동물들에겐 한달이란 짧은 유예기간이 관이 베푸는 양 가장하는 유일한 그들의 체면치례군요.&lt;br /&gt;
유예기간도 문제지만, 그 기간동안 원활한 입양이 이루워 질 수 있도록 중계하는 국가 차원의 상설기관 설립도 없이 그냥 민간의 자율운동에 떠맡기는 것도 용서키 힘든 부분이군요.&lt;br /&gt;
관의 생명의식 부재, 유기견 원인 제공자에 대한 대책 등등 정리되지 않은 채 떠오르는 생각들의 파편이 저를 혼란에 빠뜨립니다.&lt;br /&gt;
저로서는 미숙한 처지니까 이젠 그쳐야 다 아시는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되겠군요.&lt;/P&gt;
&lt;P&gt;다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면,&lt;br /&gt;
제 눈엔 이게 완전히 쓰레기 치우는 것을 민간위탁업자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만 보입니다.&lt;br /&gt;
물론 보조금을 의지하여 운영하시는 분을 불편한 위치로 모는 듯한 저는 무엇이 잘났느냐 물으면 내세울 것도 별로 없는 처지지만 말입니다.&lt;/P&gt;
&lt;P&gt;하지만 분명 이런 방식엔 문제가 있군요.&lt;br /&gt;
앞으로 관심을 갖고 열심히 챙겨 보아야 할 과제군요.&lt;br /&gt;
열심히 공부하여 정제된 생각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lt;br /&gt;
그동안의 무지와 안일한 모습이 적지 아니 부끄럽습니다.&lt;/P&gt;
&lt;P&gt;제가 놓여 있는 현재의 부족한 형편으론 관을 제외하고는 남을 평할 충분한 입장이 못됩니다.&lt;br /&gt;
안락사 조건附 보조금 없이 일반 보호소 운영하시는 분, ㅇㅇㅇ님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였다면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lt;br /&gt;
(안락사 조건 없는 지원금도 있는가 모르겠네요.)&lt;br /&gt;
특히나 ㅇㅇㅇ님에겐 요 앞에 응원의 댓글도 올렸었는데 몸글을 지워버리셨더군요. &lt;br /&gt;
황선생님의 열정과 강아지 사랑에 깊은 존경심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lt;br /&gt;
다만 여의치 않은 사정이 있는 점 충분히 헤아립니다만, 혹여 안락사 조건附 보조금에 기초한 운영방식에 뜻을 두고 계시다면 심사숙고를 부탁드리겠습니다.&lt;/P&gt;
&lt;P&gt;얘기가 두서없이 길었습니다.&lt;br /&gt;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일깨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lt;br /&gt;
제 품성대로 행복하게 동물들이 살아가길 기원하며 마칩니다.&lt;br /&gt;
감사합니다.&lt;br /&gt;
&lt;br /&gt;&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quot; quality=&quot;high&quot; flashvars=&quot;nid=5282301&quot; allowscriptaccess=&quot;always&quot; allowfullscreen=&quot;false&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
						&lt;/div&gt;</description>
			<category>묵은 글</category>
			<category>군자대로행</category>
			<category>군자표변</category>
			<category>소인혁면</category>
			<category>왕후장상</category>
			<author>bongta</author>
			<guid>http://bongta.com/830</guid>
			<comments>http://bongta.com/830#entry830comment</comments>
			<pubDate>Thu, 31 Dec 2009 01:12:32 +0900</pubDate>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