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의성궁</title>
		<link>http://euiseong.net/</link>
		<description>내가 보는 세상</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03 Feb 2010 23:04:26 +0000</pubDate>
		<generator>Tistory 1.1 (http://www.tistory.com/)</generator>
		<image>
		<title>의성궁</title>
		<url><![CDATA[http://cfs.tistory.com/attach/10059/1221237758.jpg]]></url>
		<link>http://euiseong.net/</link>
		<description>내가 보는 세상</description>
		</image>
		<item>
			<title>혁신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몫</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ED%98%81%EC%8B%A0%EC%9D%80-%EA%B8%B0%EA%B3%84%EA%B0%80-%EC%95%84%EB%8B%88%EB%9D%BC-%EC%82%AC%EB%9E%8C%EC%9D%98-%EB%AA%AB</link>
			<description>오늘 뉴스를 보니 포스코가 아이폰을 지급하기로 했군요.&lt;div&gt;
포스코, 아산병원, 두산, 한나라당, KT, 엔씨소프트, 다음, 여러 중소 여행 업체들 등등&lt;/div&gt;
&lt;div&gt;
많은 기업들이 아이폰 또는 스마트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주요 목적은 혁신인데요,&lt;/div&gt;
&lt;div&gt;
스마트폰을 나누어준다고 혁신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lt;/div&gt;
&lt;div&gt;
사실상 저 역시 스마트폰을 교육에 활용하고자 노력을 하는 한 사람이지만,&lt;/div&gt;
&lt;div&gt;
기계를 나눠주면 혁신이라는 것은 마치 좋은 과외선생을 붙여주면 우리 자식도 우등생이라는 생각 만큼이나 근거가 없습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스마트폰을 일상 생활과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인프라와 이에 못지 않게 직접 사용해보고 편리함을 느껴서 스마트폰의 사용이 일상이 되도록 습관화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려면 근본적으로 구성원 스스로가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동기 부여를 해야 합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혁신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몫이기 때문입니다.&lt;/div&gt;</description>
			<category>과학기술 보기</category>
			<category>아이폰</category>
			<category>혁신</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45</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ED%98%81%EC%8B%A0%EC%9D%80-%EA%B8%B0%EA%B3%84%EA%B0%80-%EC%95%84%EB%8B%88%EB%9D%BC-%EC%82%AC%EB%9E%8C%EC%9D%98-%EB%AA%AB#entry145comment</comments>
			<pubDate>Wed, 03 Feb 2010 23:03:14 +0000</pubDate>
		</item>
		<item>
			<title>2010년 2월!</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2010%EB%85%84-2%EC%9B%94</link>
			<description>&lt;br /&gt;
벌써 2010년하고도 2월입니다.&lt;br /&gt;
바쁘다는 핑계로 내던져둔 블로그, 사실 남의 눈치가 무서워 글을 못 썼던 바도 없지 않았는데요...&lt;br /&gt;
최근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다시 열심히 블로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lt;br /&gt;
&lt;br /&gt;최근 근황은...&lt;br /&gt;
2009년, 순조롭고 좋은 출발이 목표였다면 (그리고 그것을 어지간히 이루었다면),&lt;br /&gt;
2010년,&amp;nbsp;쭉쭉뻗는 성장을 모토로 스스로를 그리고 멋진 우리 학생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lt;br /&gt;
&lt;br /&gt;그런 와중에도 애플의 제품들을 꾸준히 사랑해주고 있지요.&lt;br /&gt;
벨킨에서 나온 아이폰용 FM 송신이 되는 차량 거치대를 샀더니 아이폰이 멋진 카스테레오 소스가 되더군요. 아이패드는&amp;nbsp;언제 나오나... 아이패드 구입비를 위해 매달 20만원씩 저축하면 되려나요.&lt;br /&gt;
&lt;br /&gt;겨울방학은 시작 땡~ 하자마자 몰려드는 일들과 행사들을 하나씩 해결하다보니 2월이 되었군요. 방학 후 처음으로 일을 미뤄두고 생각을 가다듬는 하루를 가져보.....려고 했는데 오늘도 저녁까지 먼지 구덩이를 헤쳐가며 서버 셋팅을 하고 나니 밤이 되었네요.&lt;br /&gt;
&lt;br /&gt;아이폰, 앤드로이드 그리고&amp;nbsp;스마트 가전의 미래에&amp;nbsp;대해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나중을 위해 아껴두지요.&lt;br /&gt;
&lt;br /&gt;그럼 모두들 즐거운 2월이 되시길...</description>
			<category>날적이</category>
			<category>벨킨</category>
			<category>아이폰</category>
			<category>안부</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44</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2010%EB%85%84-2%EC%9B%94#entry144comment</comments>
			<pubDate>Mon, 01 Feb 2010 14:22:59 +0000</pubDate>
		</item>
		<item>
			<title>UNIST 무감독 시험, 왜 해야만 하는가?</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UNIST-%EB%AC%B4%EA%B0%90%EB%8F%85-%EC%8B%9C%ED%97%98-%EC%99%9C-%ED%95%B4%EC%95%BC%EB%A7%8C-%ED%95%98%EB%8A%94%EA%B0%80</link>
			<description>오늘은 가을학기 중간고사의 첫날이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제가 맡은 Introduction to Programming 과목은 중간고사를 치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고사는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시도되는 첫 무감독 시험 중 하나였습니다. 당초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시험 분위기는 매우 건전하고 자율성을 유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amp;nbsp;표면적으로 무감독 시험 제도가 잘 정착하는 듯 보입니다.&amp;nbsp;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하지만, 무감독 시험이라는 이슈가 며칠 전부터 인터넷과 강의실들을 뜨겁게 달구었고 그 주된 이유는 &quot;왜 하는지 모르겠다&quot;였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무감독 시험 제도가 우리 학생들에게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많은 제도적 보완장치 뿐만 아니라 토론 등을 통한 필요성을 납득하는 과정 역시 필수적이라 생각됩니다. 
&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우리는 부정행위로 인해 성실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무감독 시험을 했어야 했고, 앞으로도 하려고 하는가?&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학교와 교수님들의 공식 입장은 학생들의 자율성을 지켜주고 자긍심과 자존감을 고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학교와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믿는다면 학생들은 보다 더 높은 자긍심과 자존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이지요. 오늘은 이런 추상적인 이유를 보다 직접 와닿도록 설명해볼까 합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여러분들은 기업가들로부터 엄청난 뒷돈을 받아챙기는 비리 정치인들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사리사욕을 위해 공공의 재화를 착복하는 탐관오리들은 어떤가요? 연예인 성상납 사건들을 보고 분노하였나요? 학생회비를 가로채는 총학 간부들의 기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이러한 사건들을 접하고, 비리 정치인, 탐관오리, 성상납을 받은 PD나 유력자, 비리 총학 간부 등을 부러워하고 삶의 롤모델로 삼고자 한다면 여러분에게 무감독 시험 제도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무감독 시험 제도는 최소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제도는 아닙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무감독 시험 제도는 바로 여러분들에게 위와 같이 사리사욕을 위해 자신의 양심을 파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가르쳐주고, 그 욕심을 어떻게 조심하고 제어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자신이 자신의 욕심을 억제하고 올바른 길을 걸을 때만 느낄 수 있는 큰 자긍심과 자신감이 자신을 얼마나 강한 사람으로 만드는지에 대해 가르치기 위한 교육의 과정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어떤 학생들은 무감독 시험제도에서는 &quot;99%의 건전한 학생들이 있어도 1%의 불건전한 학생들로부터 피해를 입는다&quot;라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비단 학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1%의 불건전한 그 학생들은 어차피 학교에서 감독 시험을 통해 여러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더라도 졸업한 뒤에 이 사회에서 사리사욕을 위해 양심을 파는 행위로 여러분에게 해악을 끼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은 그 1% 같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살이에서 알게모르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이 모두 신이 아닌 이상 그런 사람들은 존재하고 우리는 그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만약 학교가 일반적인 사회공동체라면 학교의 입장은 1%가 되었더라도 비양심적 구성원으로부터 선량한 대다수를 보호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지상 목표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는 학생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하나의 공동체임과 동시에 완전하지 못한 초보성인들을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더 나아가서 우리 UNIST 같은 경우는 사회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구성원으로 교육해야하는 책임도 있습니다.&amp;nbsp;&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우리의 무감독 시험은 이러한 책임을 짊어지는 방법으로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양심과 눈 앞의 학점, 장학금 등을 저울질 해야하는 시련을 제공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훈련을 거듭함으로서 향후 능력은 있으되 그 능력으로 &quot;고차원적&quot; 도둑질, 강도질을 하는 비열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함입니다.&lt;/div&gt;
&lt;div&gt;
&lt;br /&gt;
&lt;/div&gt;
&lt;div&gt;
&lt;font class=&quot;Apple-style-span&quot; color=&quot;#474747&quot;&gt;(만약 무감독 시험이기에 아주 약간, 사소한 트릭으로 좋은 학점을 받고자 한다면, 그리고 그로 인해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자신이 &quot;비리 정치인&quot;, &quot;탐관오리&quot;, 더 나아가서 &quot;강도, 강간, 소매치기범&quot; 등과 삶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더 큰 이익이 주어진다면 더 큰 죄악도 저지를 수 있음을 깨닫고 삶의 자세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탐구할 수 있기 바랍니다.)&lt;/font&gt;&lt;/div&gt;
&lt;div&gt;
&lt;font class=&quot;Apple-style-span&quot; color=&quot;#474747&quot;&gt;&lt;br /&gt;
&lt;/font&gt;&lt;/div&gt;
&lt;div&gt;
&lt;font class=&quot;Apple-style-span&quot; color=&quot;#474747&quot;&gt;사람이 눈 앞의 이득과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계량하기 힘든 자신의 양심과 철학 사이에서 눈 앞의 이득을 포기하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것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외부의 유혹과 압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능력이기도 합니다. 티비나 신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 앞의 이득을 취한 사람들을 비난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무감독 시험을 통해 자신이 그 시험대에 오르게 되면 자신 역시 자신이 손가락질 한 사람들과 종이 한 장 차이의 경계선을 오가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이기는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보다 강한 자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lt;/font&gt;&lt;/div&gt;
&lt;div&gt;
&lt;font class=&quot;Apple-style-span&quot; color=&quot;#474747&quot;&gt;&lt;br /&gt;
&lt;/font&gt;&lt;/div&gt;
&lt;div&gt;
&lt;font class=&quot;Apple-style-span&quot; color=&quot;#474747&quot;&gt;학생들 모두 우리의 무감독 시험 제도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 이를&amp;nbsp;통해 강한 실력 못지 않게 강한 정신력과 확고한 철학을 지닌 훌륭한 Unistar들이 되기 바랍니다.&lt;/font&gt;&lt;/div&gt;
&lt;/div&gt;
&lt;/div&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4508087&quot; quality=&quot;high&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세상 보기</category>
			<category>교육</category>
			<category>무감독</category>
			<category>시험</category>
			<category>유니스트</category>
			<category>학교</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38</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UNIST-%EB%AC%B4%EA%B0%90%EB%8F%85-%EC%8B%9C%ED%97%98-%EC%99%9C-%ED%95%B4%EC%95%BC%EB%A7%8C-%ED%95%98%EB%8A%94%EA%B0%80#entry138comment</comments>
			<pubDate>Mon, 19 Oct 2009 14:17:33 +0100</pubDate>
		</item>
		<item>
			<title>최초의 컴퓨터</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EC%B5%9C%EC%B4%88%EC%9D%98-%EC%BB%B4%ED%93%A8%ED%84%B0</link>
			<description>컴퓨터, 그 중 가장 컴퓨터에 밀접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연구해야하는 저주와 축복을 동시에 받은 인생(^^)을 살게 된 이유는 컴퓨터가 좋아서일 것입니다. 자동차, 비행기와 같이 컴퓨터는 그 자체가 인류의 여러 지적 업적들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인류 지성의 상징과 같은 존재입니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그 중 컴퓨터의 역사에 대해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랜 과거의 이야기입니다.&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uf.tistory.com/image/190496214A67394972F44F&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21.uf@190496214A67394972F44F.jpg&quot; height=&quot;191&quot; width=&quot;250&quot;/&gt;&lt;p class=&quot;cap1&quot; style=&quot;width: 250px&quot;&gt;ENIAC&lt;/p&gt;&lt;/div&gt;보통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처음 나오는 내용 중 인기있는 것은 바로 에니악(ENIAC)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책들에 에니악이 보통 최초의 컴퓨터라고 하는 설명들이 많이 나오지만, 사실&amp;nbsp;이것은 부정확한 설명이고 에니악이 갖는 의미는 최초의 &quot;전자식 범용 (general purpose)&quot; 계산기라는 것입니다.&lt;br /&gt;
&lt;br /&gt;ENIAC 이전에도 분명 전자식 계산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계산기들은 하드웨어 설계시 디자인된 특정 목적의 계산 밖에 수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ENIAC은 사칙연산 기능이 있었고 데이터들에 대해 어떻게 사칙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는 &quot;프로그램&quot;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최초의 범용 전자식 계산기라는 의미를 갖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프로그램과 데이터가 메모리상에서 구별이 없는 폰노이만 구조의 최초 구현 중 하나이기도 하며, 제공하는 연산 기능의 범용성이 튜링 컴플릿(Turing-completeness)을 만족하여 이론상 현재 존재하는 컴퓨터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컴퓨터였습니다 (이론상입니다. 실제 메모리, 성능 등의 제약으로 인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cfile21.uf.tistory.com/image/205C47114A687652A20046&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21.uf@205C47114A687652A20046.gif&quot; height=&quot;132&quot; width=&quot;176&quot;/&gt;&lt;p class=&quot;cap1&quot; style=&quot;width: 176px&quot;&gt;Soviet Water Integrator&lt;/p&gt;&lt;/div&gt;ENIAC 이전의 컴퓨터는 크게 전자식이지만 범용성이 없는 또는 튜링 컴플릿 하지 않은 컴퓨터와 그 이전의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컴퓨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기계식 컴퓨터가 되겠습니다.&lt;br /&gt;
&lt;br /&gt;기계식 컴퓨터는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합니다. 1930년대 소련에서는 복잡한 미분방정식을 &quot;대충&quot; 풀기 위해 물을 이용한 컴퓨터가 있었다고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양한 굵기의 파이프로 연결된 물통들 사이에서 물을 풀고자 하는 방정식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여서 최종적으로 결과 물탱크에 들어있는 물의 양을 통해 답을 얻어내는 방식입니다. 이른바 &quot;아날로그(analog)&quot; 컴퓨터입니다.&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cfile24.uf.tistory.com/image/146145114A68778D0D5EF3&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24.uf@146145114A68778D0D5EF3.jpg&quot; height=&quot;150&quot; width=&quot;200&quot;/&gt;&lt;p class=&quot;cap1&quot; style=&quot;width: 200px&quot;&gt;1960년대 Monroe Calculator&lt;/p&gt;&lt;/div&gt;이러한 특이한 방식 외에 사실 대표적이고 가장 원시적인&amp;nbsp;기계식 컴퓨터는 역시 톱니바퀴를 사용한 계산기들이겠지요. 어렸을 때, 편도선염으로 자주 고열에 시달리는 바람에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병원 응급실에 꽤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그 중 인천 세브란스 병원의 응급실에 갈 때면 아픈 와중에도 제가 유심히 살펴보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병원비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커다란 기계식 계산기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벌써 자취를 감춰 찾아볼 수 없는 기계식 계산기가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은 신기할 다름이었습니다. 숫자를 입력하면 촤르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숫자판들이 돌면서 숫자가 나오는 것은 마술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기계식 계산기 역시 컴퓨터의 역사에 반드시 넣어야 할 컴퓨터의 선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lt;br /&gt;
&lt;br /&gt;최초의 기계식 컴퓨터는 언제 누가 만들었을까요? ENIAC이 최초의 컴퓨터다라고 말뚝 박는 불성실한 설명 보다 좀 더 친절한 책들은 찰스 바베지(Charles Babbage)가 19세기 초에&amp;nbsp;고안한 Difference engine이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히 근대화되고 복잡한 기계식 계산기를 처음 세상에 소개한 것은 맞습니다만 그 전에도 기계식 계산기는 계속해서 진화 중이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있지 않습니다.&lt;br /&gt;
&lt;br /&gt;그렇다면 진짜 최초의 기계식 컴퓨터는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답은 &quot;아무도 모른다&quot;입니다. 사실 제가 최근에 발견한 바로 이 기계에서 오늘의 글을 쓰고자 하는 동기가 시작되었습니다.&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ile3.uf.tistory.com/image/113A93214A687C6E909C5F&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3.uf@113A93214A687C6E909C5F.jpg&quot; height=&quot;481&quot; width=&quot;540&quot;/&gt;&lt;p class=&quot;cap1&quot;&gt;Antikythera Mechanism&lt;/p&gt;&lt;/div&gt;&lt;br /&gt;
1901년 그리스의 Antikythera 섬 근처에서 해면을 채취하기 위해 잠수한&amp;nbsp;잠수부들이 좌초된 고대의 배를 발견합니다. 그 안에서 여러 종류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그 중 공돌이들(OTL...)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물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여지는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Antikythera Mechanism)이 되겠습니다.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에는 다른 유물들의 시대와 맞지 않는 복잡성과 이질적인 모습으로 그 원리와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고 1910년대에 들어서야 천천히 밝혀지게 되었습니다.&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left&quot; style=&quot;float: left; margin-right: 10px;&quot;&gt;&lt;img src=&quot;http://cfile4.uf.tistory.com/image/1254100F4A6881CB8252A9&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4.uf@1254100F4A6881CB8252A9.jpg&quot; height=&quot;227&quot; width=&quot;200&quot;/&gt;&lt;p class=&quot;cap1&quot; style=&quot;width: 200px&quot;&gt;Schematic of Antikythera Mechanism&lt;/p&gt;&lt;/div&gt;밝혀진 바에 따르면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은 왼쪽 그림과 같이 여러개의 톱니바퀴들이 물려 돌아가면서 천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과학계산기입니다. 크랭크축을 회전시켜 날짜를 입력하면 그 날짜에 해와 달 그리고 다른 별들의 위치를 계산해서 출력하게 되어 있습니다.&lt;br /&gt;
&lt;br /&gt;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은 BC 150년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판명 되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고대의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천체의 움직임을 날짜에 따라 계산하는 복잡한 기능을 37개의 기어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계를 구성하는 37개 기어의&amp;nbsp;구성 방식의 복잡도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기어를 세밀하게 가공하는 기술이 18세기 수준의 기술이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와 유사한 계산 장치가 BC 1세기 이후 다시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천년이 훨씬 넘게 지나서야 이루어집니다.&lt;br /&gt;
&lt;br /&gt;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은 이후 여러 과학자들에게 매력적인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lt;br /&gt;
&lt;br /&gt;많은 과학자들이 X-Ray, 컴퓨터 분석 등 당대의 최첨단 기술을 사용해서 이 장치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발견된지 거의 10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2006년, 2008년 각각 발견된 사실들이 Nature에 논문으로 발표될 정도로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은 역사적으로, 공학적으로 놀라운 비밀을 잔뜩 포함하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right&quot; style=&quot;float: right; margin-left: 10px;&quot;&gt;&lt;img src=&quot;http://cfile3.uf.tistory.com/image/11060D194A6884D92872F4&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3.uf@11060D194A6884D92872F4.jpg&quot; height=&quot;370&quot; width=&quot;150&quot;/&gt;&lt;p class=&quot;cap1&quot; style=&quot;width: 150px&quot;&gt;아테네 국립박물관 복원품&lt;/p&gt;&lt;/div&gt;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동의하기를, 이 기계의 복잡도와 정확성 그리고 부품의 가공과 조립 방식을 고려하였을 때, 이 기계는 오랜 시간 동안 개량과 개선을 거듭해왔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이 기계의 계산원리는 바빌론 사람들이 기원전 500년(!) 경에 발견한 천체움직임을 예측하는 계산 체계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BC 150년 경에 이런 장치가 나왔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lt;br /&gt;
&lt;br /&gt;그렇다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인류 최초의 컴퓨터는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도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과연, &quot;계산&quot;을 자동화하기 위한 최초의 기계는 무엇이었을까요?&lt;br /&gt;
&lt;br /&gt;혹자는 주판을 인류 최초의 계산기라 말하지만 저는 그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주판은 산가지와 같이 계산을 돕는 장치일 뿐 계산을 하는 장치는 아닙니다. 컴퓨터는 계산의 원리나 방법을 전혀 모르고도 입력을 넣으면 답을 얻을 수 있는 장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은 진정 컴퓨터였으며, 인류 최초의 컴퓨터는 앤티키시에라 메커니즘의 개발자가 참고로 했던 어떠한 기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lt;br /&gt;
&lt;br /&gt;찬란했던 고대의 기술을 생각한다면 인류는 약 1800년의 시간을 들여서 &quot;Reinventing the wheel&quot;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엄청난 기세로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의 기술 역시 어쩌면 짧지 않은 미래에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다시 수천년이 지나서야 후손이 &quot;Intel&quot;이라고 써있는 프라스틱과 금속의&amp;nbsp;작은 덩어리를 발견하고 놀라워하지 않을까요?&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3744790&quot; quality=&quot;high&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lt;/div&gt;</description>
			<category>과학기술 보기</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34</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EC%B5%9C%EC%B4%88%EC%9D%98-%EC%BB%B4%ED%93%A8%ED%84%B0#entry134comment</comments>
			<pubDate>Thu, 23 Jul 2009 17:11:38 +0100</pubDate>
		</item>
		<item>
			<title>피어 리뷰 (peer review) 제도의 문제점</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ED%94%BC%EC%96%B4-%EB%A6%AC%EB%B7%B0-peer-review-%EC%A0%9C%EB%8F%84%EC%9D%98-%EB%AC%B8%EC%A0%9C%EC%A0%90</link>
			<description>마음에 두고 있던 이야기나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연구자에게 논문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 사실 논문이 결국 그 사람의 학문적 성취를 나타내는 바로메터와 같이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대작은 커녕 졸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논문들 그나마 숫자마저 적지만 그간 꽤 많이 겪었던 실패와 주변의 훌륭한 연구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논문 출판 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lt;br /&gt;
&lt;br /&gt;얼마전 마이클 크라이턴의 &#039;NEXT&#039;를 읽다가 재밌는 구절을 발견하였습니다. 수십년전에는 어느 분야던지 연구자가 적어서 연구 결과 조작이나 거짓 논문이 있을 수 없었고 그러한 것이 있다 해도 쉽게 발각되었지만 지금은 어느 분야던지 수천수만명의 연구자들이 있어서 무수한 논문이 쏟아져나오고 그러다보니 결국 거짓 논문도 양산되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황우석 박사의 예를 들기도 하더군요.&lt;br /&gt;
&lt;br /&gt;현재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컴퓨터과학/공학의 경우 거의 모든 컨퍼런스 및 저널이 피어 리뷰 제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피어 리뷰 제도라는 것은 어떤 논문이 접수되면 그것을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리뷰어 풀(pool)에서 무작위 또는 어떤 기준으로 리뷰어들을 선정해서 논문의 리뷰를 부탁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 대부분의 경우 논문의 저자들은 어떠한 리뷰어가 자신의 논문을 리뷰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며, 때로는 리뷰어도 자신이 보고 있는 논문이 누구의 연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lt;SPAN style=&quot;COLOR: rgb(142,142,142)&quot;&gt;물론 대부분의 경우 같은 연구 분야에서 연관된 주제의 논문들이 한 연구자로부터 계속 나오는게 일반적이므로 구글을 통해 저자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lt;br /&gt;
&lt;BR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lt;SPAN style=&quot;COLOR: rgb(0,0,0)&quot;&gt;&lt;SPAN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비록 서로 신분을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조직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면 이러한 피어 리뷰 제도는 매우 훌륭하게 동작할 것입니다. 하지만,&lt;/SPAN&gt;&lt;SPAN style=&quot;COLOR: rgb(0,0,0)&quot;&gt;&lt;SPAN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lt;/SPAN&gt;&lt;BR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lt;BR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lt;SPAN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얼마전 아는 분이 전산학에서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한 컨퍼런스의 커미티가 되면서 리뷰에 참여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해당 컨퍼런스에 제출된 논문 중 무려 10편의 논문을 두달 사이에 리뷰를 보더군요. 한 사람이 두달간 10편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되는 위치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 동안 다른 컨퍼런스 또는 저널의 리뷰를 맡게 됩니다. 결국 휴일을 제외하면 3일에 한 편꼴로 리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lt;/SPAN&gt;&lt;BR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lt;BR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lt;SPAN style=&quot;COLOR: rgb(71,71,71)&quot;&gt;다들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리뷰어는 교수 또는 연구원들이고 그들에게 리뷰는 전업이 아닙니다. 무보수로 학계를 위해 행하는 봉사활동일 뿐입니다. 3일에 논문 한편. 과연 논문을 관련 논문까지 찾아가며 읽을 수 있을까요? 특히나 자신이 평상시에 하던 일과 딱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아니라면 이미 그 연구가 다른 누군가에의해 진행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모됩니다. 저널의 경우 리뷰 기간이 적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만큼 시간 여유는 많지만 역시 여러 논문을 동시에 리뷰를 보는 리뷰어라면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lt;/SPAN&gt;&lt;br /&gt;
&lt;/SPAN&gt;&lt;/SPAN&gt;&lt;/SPAN&gt;&lt;br /&gt;
그러다보니 논문을 작성하는 연구자들이 마치 낚시꾼 신문기자처럼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유명한 컨퍼런스나 저널에 나오는 논문들의 제목은 그 자체로 참 섹시합니다. 의문문으로 만들어진 제목이나 기존 연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제목의 논문은 이제 예사입니다. 때로는 철학자나 던질법한 질문이 논문의 제목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시간이 없는 리뷰어의 눈길을 끌지 못하면 제대로 읽혀보지도 않고 평가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lt;br /&gt;
&lt;br /&gt;소재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의 연구들을 검증하거나 튼튼히 다지는 논문들은 인기가 없습니다. 참신하고 충격적인 소재. 이해하기 쉽고 새로운 이야기가 잘 팔립니다. 현재 시스템의 탑 컨퍼런스들을 보면 물론 고전적인 주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은 본질은 가볍지만 창의적인(novelty가 높은) 주제들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물론 창의적인 생각은 높게 사야하지만 색다른 주제에 대한 얕은 깊이의 논문이 잘 알려진 주제에 대한 깊은 통찰보다 평가하기 쉬워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경향은 없을까요? 사실 저 역시 Theorem, Lemma, Proof 등이 끊임없이 나오는 논문 보다는&amp;nbsp; 멋진 사진 또는 그림과 함께 이게 뭐하는 기계인지 설명하는 논문을 더 편하게 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딫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솔루션을 누가 제시해야한다면 당연히 기존의 연구들을 받침으로 삼고 진행하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어렵고 깊은 이야기가 쏟아져나올 것입니다.&lt;br /&gt;
&lt;br /&gt;방법론 역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논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한 리뷰어가 너무나 다양한 분야의 논문을 리뷰하고 있습니다. 물론 훌륭한 학회 및 저널의 리뷰어라면 상당한 수준의 학문적 업적을 이미 갖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모든 최신 동향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기는 힘들 뿐더러 구체적인 실험 및 결과의 분석까지 들어간다면 완전히 거짓말을 해도 그것을 파악하기라는 것은 매우 힘들 것입니다. 아울러 해결 방법이나 실험 과정에서 약간의 사기가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과감하게 지적하기란 매우 큰 용기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결국, 상당수 논문들이 재연이 어렵거나 실험 환경을 구축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험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lt;br /&gt;
&lt;br /&gt;현재의 피어리뷰 시스템에서는 위와 같은 문제로 인해 논문들의 수준이 깊어지기 보다는 논문들의 스코프가 넓어지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폐해는 날이갈수록 심해져가고 있으며 언젠가는 자정작용이 시작되어 새로운 리뷰제도가 등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저 역시 연구자의 풀이 넓어지고 연구의 양 자체가 많아지는 이 시점에 피어리뷰 말고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학문의 질적 성장을 위해 이러한 피어리뷰 제도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description>
			<category>과학기술 보기</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09</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ED%94%BC%EC%96%B4-%EB%A6%AC%EB%B7%B0-peer-review-%EC%A0%9C%EB%8F%84%EC%9D%98-%EB%AC%B8%EC%A0%9C%EC%A0%90#entry109comment</comments>
			<pubDate>Tue, 02 Jun 2009 12:07:04 +0100</pubDate>
		</item>
		<item>
			<title>UNIST Computer Systems Lab. 대학원생 모집</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UNIST-Computer-Systems-Lab-%EB%8C%80%ED%95%99%EC%9B%90%EC%83%9D-%EB%AA%A8%EC%A7%91</link>
			<description>&lt;p&gt;아름다운 캠퍼스, 뛰어난 연구시설 그리고 열심히 하는 교수(It&#039;s me!)와 함께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를 전심전력으로 함께할 제자이자 동료를 구합니다.&lt;/p&gt;
&lt;p&gt;UNIST는 최고 수준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시작하는 신설 연구중심대학교입니다. 이곳에서 세계 곳곳의 연구자들과 자웅을 겨룰 능력과 패기가 있는 학생을 원합니다.&lt;/p&gt;
&lt;p&gt;제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 전반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주요 테마는 저전력 임베디드 운영체제, 가상화 시스템의 성능 개선, 임베디드 운영체제의 성능 개선 등입니다.&lt;/p&gt;
&lt;p&gt;운영체제는 컴퓨터 프로그램 중에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양쪽 측면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가장 난이도가 높은 영역입니다. 따라서, 임베디드 시스템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영체제를 프로그램 할 수 있는 시스템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세계적으로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프로그래밍에 자신이 있고 인내심이 강하다면 운영체제 연구는 도전해볼만한 영역입니다.&lt;/p&gt;
&lt;p&gt;UNIST의 대학원생은 등록금이 면제되고 생활비가 지원됩니다.&lt;br /&gt;
&lt;/p&gt;
&lt;p&gt;야망있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lt;br /&gt;
연락처는 랩 홈페이지를 참조 &lt;a title=&quot;[http://csl.unist.ac.kr]로 이동합니다.&quot; target=&quot;_blank&quot; href=&quot;http://csl.unist.ac.kr&quot;&gt;http://csl.unist.ac.kr&lt;/a&gt;&lt;br /&gt;
&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3094856&quot; quality=&quot;high&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lt;/div&gt;</description>
			<category>과학기술 보기</category>
			<category>csl</category>
			<category>UNIST</category>
			<category>대학원</category>
			<category>연구실</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31</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UNIST-Computer-Systems-Lab-%EB%8C%80%ED%95%99%EC%9B%90%EC%83%9D-%EB%AA%A8%EC%A7%91#entry131comment</comments>
			<pubDate>Tue, 05 May 2009 17:11:49 +0100</pubDate>
		</item>
		<item>
			<title>학생들에게 - 예의, 그리고 주장</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EC%98%88%EC%9D%98%EC%99%80-%EB%A7%A4%EB%84%88%EC%97%90-%EB%8C%80%ED%95%B4</link>
			<description>이 블로그를 보는 우리학교 그리고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생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겠습니다.&lt;br /&gt;
&lt;br /&gt;원래 저는 제가 만든 삶의 철학인 &quot;남이사&quot; 주의를 실천하려고 노력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남이사주의는 남씨 성을 갖은 사람이 이사가 된다는게 아니라 남의 개인적인 삶에 가치 판단을 하지 말고 남의 내 개인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가치 판단에 신경쓰지 말자는 생각입니다. 즉, 서로에게 피해가 안 간다면 양말을 입에 물고 물구나무 서기를 한채로 응가를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게 보거나 신경쓰지 않는다는 철학이지요. 저 역시 제 할 도리를 다 하는 안에서는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보니 남이사주의가 과연 제게 옳은 정치적 스탠스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른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지나가다가 인사를 안한다던가 전화나 메일에 부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혼내시기도 하고 가르치시기도 하지만 저는 그런 잘못된 부분들은 언젠가 본인에게 화가 되고 그러다보면 스스로 배우겠지 싶어서 아무 이야기 안하고 그저 웃고 넘기는 때가 대부분입니다. 어쩌면 무책임한 자세이고 어쩌면 스스로 깨우치길 기다리는 마음이기도 합니다.&lt;br /&gt;
&lt;br /&gt;원래 10년의 시간 차이가 나면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습니다. 남이사주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죠. 문자가 통화보다 답답한 의사소통 수단이라 생각하지만, 문자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자유롭게 문자를 보낼 수 있고(그건 학생 마음), 저는 전화로 응답하지요(그건 제 마음). 하지만, 서로 기분이 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로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또는 어떤 큰 일을 향해 가는데 서로 대하는 자세나 표현으로 인해 그 일을 그르친다면 이것은 남이사주의와는 다른 문제입니다.&lt;br /&gt;
&lt;br /&gt;바로 예의와 매너의 범주에 속하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예의는 예를 표하는 행동을 말하는데 예는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도리를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설명말고 제 나름대로 정의하는 예는 &quot;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마음&quot;이 되겠습니다.&lt;br /&gt;
&lt;br /&gt;어제 택시를 타고 가다가 우연찮게 언짢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리학교 학생 중 일부가 어떤 택시기사 아저씨 분들과 길에서 언쟁을 벌였다더군요. 하지만, 그 이유는 늘상 흔히 듣는 &quot;쳐다봐서&quot;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분이 학생들을 본 이유는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더군요. 저 역시 길에서 쳐다본다고 시비 붙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 이유는 납득할 수 있지만 엘리트 후보들인 유니스트 학생들이 그런 이유로 길에서 싸움이 붙어서야 스스로 나는 잡배일 뿐이라고 외치는 격입니다. 정 불만이 있다면 &quot;무엇때문에 보고 계십니까?&quot;라고 물어보았어야 엘리트 다운 것이지요. 그리고 그 답이 &quot;너무 시끄럽지 않나요&quot;라고 한다면 분명 그 부분은 본인들의 잘못이 맞으니 &quot;시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보지 말아주십시요.&quot;라고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수긍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 엘리트의 자세인 것입니다. 여기 제가 엘리트로서 필요한 두가지 자질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lt;br /&gt;
&lt;br /&gt;1. 기품&lt;br /&gt;
&lt;br /&gt;어릴 때에는 거칠게 보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이 막 나가는 것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스무살 나이에 잘 다듬어진 품행을 보인다면 일견 답답하고 샌님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몸에 벤 예의는 대학졸업하고 하루 아침에 바꾼다고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품행을 바르게 하고 좋은 생각으로 좋은 행동을 한다면 세월이 흘러 20대 후반이 되었을 때 기품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안타깝게도 좋은 학교를 나왔다는 사람들 중에도 이러한 기품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저를 포함해서 :)). 기품은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전해주고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위에서 찍어누르는 권위와는 다른 힘입니다. 이러한 기품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몸에 습관처럼 베도록 노력을 해야합니다. &lt;br /&gt;
&lt;br /&gt;우리들이 흔히 명문가의 자제라던가 귀족적인 사람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명품과 좋은 물건으로 몸을 휘감는 것을 상상하지만 실제 그런 사람이 기품이 없다면 천박하게 보일 뿐입니다. 제가 발견한 한가지 사실은 큰 기업의 임원들, 유명한 교수님들, 크게 성공한 사업가들은 기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 있어서 기품이 생긴 것인지, 기품이 있기에 그런 자리에 설 수 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품이 없는 사람이 훌륭한 자리에 설 수는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lt;br /&gt;
&lt;br /&gt;기품은 자신에 대한 자존감과 타인에 대한 존중이 한데 어우러짐과 함께 이것을 밖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가 합쳐져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기품에 중요한 요소인 단정한 옷차림은 상대방을 정중히 모시겠다는 마음가짐의 표현이지요. 호텔 직원이 청바지에 구겨진 셔츠를 입고 인사한다면 과연 손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의심이 들겠지요? 교수님들이 항상 재킷까지 단정하게 입고 수업에 들어오시는 것은 학생들을 정성으로 대하는 마음의 표현인 것입니다.&lt;br /&gt;
&lt;br /&gt;자신에 대한 자존감은 기품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신이 뛰어나다거나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다면 타인을 배려할 마음의 여유는 애시당초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단정하게 옷을 입고 거울을 보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자신의 장점들과 오늘 내가 살 자랑스런 하루를 생각하세요. 그 때의 당당한 표정이 여러분이 하루 종일 유지해야할 기본 표정이 되겠습니다. 살짝 입가의 웃음도 생길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타인에게 공격적이고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그 만큼 자신이 능력이 없고 여유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아기들과도 주먹다짐을 합니까? 아기들이 실수하면 웃어주고, 아기들이 어려워하면 도와주죠? 여러분이 능력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월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입니다.&lt;br /&gt;
&lt;br /&gt;자신에게 당당한 뒤에는 타인에게 베푸는 자세를 몸에 베게하면 됩니다. 자신은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니 자신 뒤에 문으로 들어올 사람을 위해 잠깐 문을 잡아주거나 자리를 양보하거나 전화를 걸었을 때 당당한 나 자신에 대해 즐겁게 소개하는 일(인사를 하고 이름을 밝히는 일)은 귀찮은 일이 아니라 멋지고 신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흔히 젊은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고 자존감이 확실치 않아 타인에게 배려를 베풀 여유가 없습니다. 젊잖다는 말의 어원은 바로 젊은이에게 보이는 이러한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quot;젊지 않다&quot;라는 말에서 온 것입니다. 놀거나 승부를 가릴 때엔 젊은 마인드로 패기있게 상대하고 타인을 대할 때엔 젊지 않게 대하는 것이 기품을 만들기 위한 기본기입니다.&lt;br /&gt;
&lt;br /&gt;2. 의견의 관철&lt;br /&gt;
&lt;br /&gt;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의견대로 무엇인가를 바꾸어야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이 정당하다는 확신과 받아들이는 타인의 입장에서의 고려가 중요합니다. 내강외유의 정신이 기품을 위해서나 의견의 관철을 위해서나 중요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lt;br /&gt;
&lt;br /&gt;제가 지금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발견한 문제점이 바로 문제점의 정확한 분석과 대안 제시에 대한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이 불편하거나 아니면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주장을 펼쳐야 한다면 그 문제점의 원인이 무엇이고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또는 어떤 것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나 노력이 얼마나 되며 그것이 가져올 이득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야할 사람은 바로 자신입니다.&lt;br /&gt;
&lt;br /&gt;예를 들어 학생들이 식사의 질이 낮다라고 주장한다고 한다면 (네,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만...) 타학교의 급식 형태 및 단가를 조사하고 메뉴 사진 등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부탁을 한다던가 해서 말이지요) 자료를 준비하고, 우리학교의 메뉴를 사진을 찍던가 문서 형태로 작성을 해서 비교를 한다면 상대방은 요즘 원가가 올라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여지가 사라집니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고집과 비난이 아닌 이성적인 대응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lt;br /&gt;
&lt;br /&gt;아울러 그 표현방식은 물론 공손하고 차분해야겠지요. 자신의 주장이 합리적이고 그 주장에 대한 근거가 철저하게 뒷받침되었다면 목에 핏대를 올리고 거친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없는 것이지요. 사회에서는 거친 표현을 써서 안 될일을 되게 만드는 경우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열린 사회로 나아가는 길인 것이지요. 집회, 데모, 실력 행사로 관철되는 일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잘 준비된 보고서나 연설이 더 강한 힘을 갖는 것이 이성에 기반한 열린 사회입니다.&lt;br /&gt;
&lt;br /&gt;소위 키보드 워리어라고 불리는 키보드로 거친 표현을 일삼으며 실제로는 바꾸어보려는 단 한가지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은 결국 키보드 워리어로 끝날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만 주고 자신의 인격의 저열함을 만천하에 공개할 뿐 아무리 거친 표현으로 선동을 해도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자신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질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직접 움직이세요. 키보드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상대방을 설득하는게 아니라 적으로 만드는 것 뿐입니다. 무엇이 득이되겠습니까?&lt;br /&gt;
&lt;br /&gt;다시 한 번 정리한다면, 자신의 뜻을 주장할 때엔 그에 상응하는 철저한 준비는 자신의 몫이고, 철저한 준비가 뒷밤침 된다면 공손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상대방을 자신의 의견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lt;br /&gt;
&lt;br /&gt;* 최근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이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인격적인 면에서 성숙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십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에 대해서도 적개심으로 대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품이 있고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는 사람은 인생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먼저 깨닫고 노력한다면 분명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존경까지도 받을 수 있는 기품있는 젊은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lt;br /&gt;</description>
			<category>세상 보기</category>
			<category>교육</category>
			<category>매너</category>
			<category>예의</category>
			<category>학생</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30</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EC%98%88%EC%9D%98%EC%99%80-%EB%A7%A4%EB%84%88%EC%97%90-%EB%8C%80%ED%95%B4#entry130comment</comments>
			<pubDate>Thu, 23 Apr 2009 07:57:06 +0100</pubDate>
		</item>
		<item>
			<title>이번 주는 조용하군요!</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EC%9D%B4%EB%B2%88-%EC%A3%BC%EB%8A%94-%EC%A1%B0%EC%9A%A9%ED%95%98%EA%B5%B0%EC%9A%94</link>
			<description>&lt;P&gt;다소 도전적인 교육 시스템의 첨병 역할을 맡으며 400명이 넘는 수강생들을 커버하는 관계로 매일 같이 제 오피스에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lt;br /&gt;
&lt;br /&gt;내용이 이해가 안 가는 친구, 더 많은 공부를 원하는 친구, 숙제 채점이 불만인 친구, 그냥 심심해서 오는 친구(ㅋㅋ) 등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바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언제나 시끌벅적하게 앉아서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재밌기도 하고 학생들의 이해 과정을 직접 따라갈 수 있어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어서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녁쯤 되면 체력이 떨어져서 말하기가 힘들 정도인 날도 있습니다.&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ile5.uf.tistory.com/image/144A7C1749DC7802564525&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5.uf@144A7C1749DC7802564525.jpg&quot; height=&quot;375&quot; width=&quot;500&quot;/&gt;&lt;p class=&quot;cap1&quot;&gt;오피스에서 보는 고요한 광장&lt;/p&gt;&lt;/div&gt;&lt;br /&gt;
하지만 이번 주는 고요~하군요. 이번 주는 우리 학교 개교 이후로 처음으로 치뤄지는 중간고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화학의 첫번째 중간고사가 오늘 저녁에 치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주초부터 시험 공부에 매진하는 관계로 프로그래밍 과목 숙제는 들여다볼 틈이 없나봅니다. OTL &lt;br /&gt;
오늘 저녁 보강도 시험 뒤인 밤 9시로 미루게 되었고 (-_-;) 아마 수업에 많은 학생들이 불참할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열심히 준비했단 말이다 얘들아...).&lt;br /&gt;
&lt;br /&gt;학교는 전체적으로 고요한 가운데 다들 첫번째 공식적인 평가에서 학생들이 얼마나 좋은 성취도를 보여줄지에 대해 많은 관심들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학생들이 열심히 한 것만큼 이번 화학 과목의 성적이 좋게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아무튼 오늘 학교는 어색하리만큼 조용합니다. 내일이면 이제 밀린 숙제와 공부 때문에 제 방으로 몰려들 학생들을 볼 수 있겠네요. 오늘의 이 고요를 최대한 즐기며 강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lt;br /&gt;
&lt;/P&gt;</description>
			<category>날적이</category>
			<category>시험</category>
			<category>오피스</category>
			<category>중간고사</category>
			<category>캠퍼스</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29</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EC%9D%B4%EB%B2%88-%EC%A3%BC%EB%8A%94-%EC%A1%B0%EC%9A%A9%ED%95%98%EA%B5%B0%EC%9A%94#entry129comment</comments>
			<pubDate>Wed, 08 Apr 2009 07:27:41 +0100</pubDate>
		</item>
		<item>
			<title>UNIST (aka. 울산과학기술대학교 or 울산과기대), 어떤 학교인가?</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UNIST-aka-%EC%9A%B8%EC%82%B0%EA%B3%BC%ED%95%99%EA%B8%B0%EC%88%A0%EB%8C%80%ED%95%99%EA%B5%90-or-%EC%9A%B8%EC%82%B0%EA%B3%BC%EA%B8%B0%EB%8C%80-%EC%96%B4%EB%96%A4-%ED%95%99%EA%B5%90%EC%9D%B8%EA%B0%80</link>
			<description>제가 몸담게 된 UNIST는 이름이 알려주는 바와 같이 평범한 종합 대학교는 아닙니다. 다른 대학교들과 차별화하는 많은 특징들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lt;br /&gt;
&lt;br /&gt;비록 UNIST의 교수이지만 저 역시 학교의 행정적, 법적인 면은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에 여기에 적는 정보는 모두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바이며 공식적인 자료는 아니라는 것을 미리 밝힙니다. :)&lt;br /&gt;
&lt;br /&gt;1. 국내 최초의 법인화 국립대학교&lt;br /&gt;
&lt;br /&gt;UNIST의 가장 큰 특징은 국립이지만 법인이라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소득 수준을 갖고 있는 광역시임에도 울산대학교 외에는 대학교가 없다는 울산 시민들의 염원으로 국립 대학교의 설립이 추진되었습니다.&lt;br /&gt;
&lt;br /&gt;현재 국가는 장기적으로 현존하는 국립대학교들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국립대학교의 법인화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대학교들 대부분이 자생적 능력을 갖추기엔 어려운 상황으로 대부분 강력한 반대를 하고 있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대학교 정도가 찬성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lt;br /&gt;
&lt;br /&gt;법인화 국립대학교는 양날의 칼입니다. 예산의 편성과 집행을&amp;nbsp;독립적으로 하고 국가는 기본적인 예산만을 제공하므로 많은 부분을 학교가 외부 연구용역, 등록금, 기부금 등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수들에게 연구 용역에 대한 압박이 크게 작용하거나 등록금 등이 타 국립대학교에 비해 높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연구 수주가 원활하고 기부금이나 등록금으로 인한 소득이 좋은 경우 교수를 더 뽑거나 유능한 교수들을 더 좋은 대우로 채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도 자유롭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lt;br /&gt;
&lt;br /&gt;법인화 국립대학교는 아니지만 KAIST 역시 특별법에 의한 법인으로 국가의 보조를 바탕으로 많은 부분을 자생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성공한 법인화 국립대학교의 모델로 KAIST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이러한 자율성 때문에 상황이 좋게 흘러간다면 순풍에 돛단듯 빠르게 발전해나갈 수 있습니다. 찬반 논란이 있지만 서울대학교가 법인화를 찬성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자율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른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면 법인화가 좋은 것이지요.&lt;br /&gt;
&lt;br /&gt;반대로 최악의 경우 등록금이 상당히 오르고 재정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산을 전부 국가가 보조해주는 일반 국립대와 달리 법인화 국립대학교는 장기적으로 상당 부분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울산과기대는 울산과기대법에 의해 정부에서 울산과기대의 예산을 제공해야한다는 근거가 마련되어 있어 예산면에서는 기존 국립대와 형평성을 유지하지 않을까하는 제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lt;br /&gt;
&lt;br /&gt;2. 연구중심 대학교&lt;br /&gt;
&lt;br /&gt;딱히 법적으로 연구중심 대학이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내의 연구 중심 대학교가 무엇무엇이 있다는 것들은 다들 동의하는 바입니다. 연구중심 대학교의 대표적인 특징은 낮은 교수대 학생 비율과 충분한 연구 환경 지원 등이 있겠지요.&lt;br /&gt;
&lt;br /&gt;그런 의미에서 UNIST는 연구중심 대학교입니다. 현재도 교수대 학생 비율은 1:10 에 육박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학생이 100% 입학을 하여도 1:20 미만의 교수 비율을 유지할 것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초기 연구 정착금을 저 역시 깜짝 놀랄만큼 큰 액수를 지원하여 주어, 연구를 시작하는데 있어 시설을 구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만큼 훌륭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아울러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전공의 경우 그 부분을 감안해서 깜짝깜짝 두번 놀랄만큼 많은 시설지원금을 받기도 하시더군요. 아무튼 현재는 연구자들의 연구시설을 위해서라면 아낌없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lt;br /&gt;
&lt;br /&gt;물론 그 만큼 학교측의 연구 성과에 대한 기대 역시 매우 크기 때문에 교수들에게 과연 많은 연구비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겠지만 일단 힘껏 연구 해볼 수 있는 환경은 확실한 듯합니다. 저의 경우 현재 대학원생이 없는 것이 단 하나의 문제라면 문제입니다만 여름 학기에 대학원생까지 생긴다면 호랑이에게 날개를 다는 격, 연구중심 대학교의 위상에 걸맞는 환경이라 생각됩니다.&lt;br /&gt;
&lt;br /&gt;3. 상위권 대학교&lt;br /&gt;
&lt;br /&gt;비록 아직 첫해 입학생만을 받아 학생의 수준을 운운하는 것은 이른감이 있지만 현재까지 입학생들의 성적 분포를 본다면 상당히 우수한 학생들임은 분명합니다. 평균 내신 1.5 등급에 석차 3% 미만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분석이 있고 인터넷에 알려진 바로는 소위 명문 사립대에 합격하고 UNIST로 온 경우도 제법 많더군요. 물론 이곳 울산의 새로 개교하는 학교까지 와서 공부하는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일단 결과적으로는 우수한 학생들끼리 함께 모인다는 것은 학교의 발전 뿐만 아니라 학생 각자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lt;br /&gt;
&lt;br /&gt;제 경험을 비추어보면 사실 필수적인 것들을 제외한 엑스트라들은 결국 동아리나 친구 등 학생들끼리 함께하며 경쟁하며 배웠던 것이기에 동료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UNIST는 상당히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lt;br /&gt;
&lt;br /&gt;4. 전원 기숙사 학교&lt;br /&gt;
&lt;br /&gt;KAIST의 윤정로 교수님 수업 시간에 초대 하바드 총장(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이 대학을 지을 때 도서관과 기숙사를 먼저 지어야 한다고 했다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 만큼 기숙사는 대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lt;br /&gt;
&lt;br /&gt;미국처럼 그리스어 세글자 기숙사는 아닐지라도 기숙사 문화는 해당 대학생들의 분위기 및 학풍을 결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카이스트와 유사하게 1학년들이 강의실이나 식당에서 밤12시까지 함께 공부하고 숙제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술을 마시고 밤에 늦게 다니거나 사고를 치는 일도 한 건도 없었습니다. 보통 신입생들이 술로 인해 한두건의 크고 작은 사건을 만드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UNIST의 분위기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집니다.&lt;br /&gt;
&lt;br /&gt;전원 기숙사 생활은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하고 함께 공부하거나 작업하는 일이 많은 이공계열 학생들의 경우 대단한 장점이 됩니다. 특히 기숙사 및 학교가 산속에 파뭍혀 있는 환경으로 인해 현재까지 거의 모든 학생들이 고등학교 생활을 방불케하는 학업 열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졸업생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lt;br /&gt;
&lt;br /&gt;5. 외딴 곳의 학교&lt;br /&gt;
&lt;br /&gt;Somewhere in Nowhere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곳도 드물 것입니다. 울산광역시에 속해있지만 공식적인 학교 위치는 언양읍에 있습니다. 언양불고기로 유명한 바로 그곳입니다. 고속도로를 따라 처음으로 학교 캠퍼스로 향하는 길에 &quot;불고기 특구 언양&quot;이라는 커다란 팻말에 웃을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이 되겠습니다. 번화한 관광 특구 유성에 있던 KAIST와 비교하면 이곳은 산속의 휴양지와 같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차를 타면 얼마 안 걸려 번화가가 나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차를 타고 이야기고 실제로 학교 안에서 보면 삼면이 산이요 한면은 고속도로라는 엄청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교하자면 Penn State가 마치 번화가 한 가운데 있는 대학교처럼 느껴질 정도더군요.&lt;br /&gt;
&lt;br /&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ile22.uf.tistory.com/image/144DF31349CC525B656F69&quot; alt=&quot;&quot; filemime=&quot;&quot; filename=&quot;cfile22.uf@144DF31349CC525B656F69.jpg&quot; height=&quot;373&quot; width=&quot;500&quot;/&gt;&lt;p class=&quot;cap1&quot;&gt;내년이면 다 완공이 될 모습&lt;/p&gt;&lt;/div&gt;&lt;br /&gt;
하지만, 이러한 지리적 위치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공사가 진행되는 관계로 낮에는 먼지가 날리지만 밤에 집에 가는 길의 공기는 대도시의 그것과 달리 상당히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가 안 좋다는 울산에서 이곳만큼은 좋은 공기를 갖고 있는 것 같군요. 아울러 넓은 부지를 아름답게 꾸민 캠퍼스를 갖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물이 살짝만 차있지만 큰 호수가 있고 학교 주요 건물을 둘러서 물길이 있습니다. 그 물길 위로는 조명도 아름다운 다리들이 놓여져있구요. 지금도 밤에 다리 조명을 켜놓으면 상당히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멋진 캠퍼스는 이런 산골짜기가 아니면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lt;br /&gt;
&lt;br /&gt;현재까진 시설 및 캠퍼스의 모습이 매우 훌륭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조감도에 있는 모습 중 1/3 정도만 완성이 되었지만 곧 다 완공이 되면 조감도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재현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강의실 및 모든 건물이 지나치리만큼 최첨단 시설들이여서 교수님들도 이러한 시설들을 배우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만큼 캠퍼스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lt;br /&gt;
&lt;br /&gt;6. 참신한 교육 모델의 시험장&lt;br /&gt;
&lt;br /&gt;외부에서 알기 어려운 UNIST의 특징은 바로 교육 모델에 있습니다. 몇년 전에 혜성 같이 등장한 초소형 융합 공학 대학교인 미국의 Olin 공대는 10년도 안 된 짧은 시간에 벌써 Stanford, MIT 등과 동등한 아니면 그 이상의 학생 수준을 유치하는 대학 교육의 혁신적인 롤모델로 발전하였습니다.&lt;br /&gt;
&lt;br /&gt;UNIST는 Olin 공대의 성공을 벤치마킹하여 신생의 소형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 국내의 대학교에서 도입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MS(lecture management system)의 전면적인 도입 등으로 기초 과목 코스트를 절감하며 교육 효과를 높이고, 절감된 코스트로 전공 교육의 질을 경쟁 학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식의 전략을 통해 국내 최고의 교육 경쟁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 외에도 교양 과목의 융합화 등 다양한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습니다.&lt;br /&gt;
&lt;br /&gt;이러한 실험적인 도전은 기존에 완성되어 있는 학교라면 교수 및 학생들의 반발로 인해 도입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UNIST는 새로 개교하는 학교이기에 기존에 자리 잡은 체계가 없기 때문에 어떠한 새로운 시도도 받아들여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혁신이 시도되었고 그 중 상당수는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 의도했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고 그 중 일부는 기대와 달리 어려운 점에 부딫치는 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대학 교육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한국의 Olin 공대가 되어 수년내에 최고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됩니다.&lt;br /&gt;
&lt;br /&gt;* 결언&lt;br /&gt;
&lt;br /&gt;저는 사실 UNIST의 시작 때에는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국내의 포화 상태인 이공계 대학을 하나 더 만든다는 것부터 국립대학 법인이라는 것 등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했고 교수로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예산 편성이 성공적으로 되었고 수시 입학 성적이 매우 높았다는 기사가 나온 그날, 어쩌면 지금 내가 성공적인 연구중심 대학의 출발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바로 지원 원서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lt;br /&gt;
&lt;br /&gt;이제 여기 와서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 처음 들어왔을 때 국내 최고 대학이 되겠다는 약간은 허황되게 들렸던 포부가 현실적인 계산을 바탕으로 둔 비젼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다소 실험적인 새로운 학교의 건설 과정은 구성원들의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필요로 하겠지만 성공하였을 경우 그 댓가는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저 역시 UNIST의 비젼에 감화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밤 11시에 퇴근하면서 아직 불이 켜진 교수실들과 강의실마다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면 최고 대학이 못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아침에 제 오피스에 들어서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lt;br /&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lt;embed src=&quot;http://api.v.daum.net/static/recombox1.swf?nid=2813712&quot; quality=&quot;high&quot; bgcolor=&quot;#ffffff&quot; width=&quot;400&quot; height=&quot;80&quot; type=&quot;application/x-shockwave-flash&quot;&gt;&lt;/embed&gt;&lt;/div&gt;</description>
			<category>세상 보기</category>
			<category>UNIST</category>
			<category>교수</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28</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UNIST-aka-%EC%9A%B8%EC%82%B0%EA%B3%BC%ED%95%99%EA%B8%B0%EC%88%A0%EB%8C%80%ED%95%99%EA%B5%90-or-%EC%9A%B8%EC%82%B0%EA%B3%BC%EA%B8%B0%EB%8C%80-%EC%96%B4%EB%96%A4-%ED%95%99%EA%B5%90%EC%9D%B8%EA%B0%80#entry128comment</comments>
			<pubDate>Fri, 27 Mar 2009 04:33:39 +0000</pubDate>
		</item>
		<item>
			<title>최근 근황</title>
			<link>http://euiseong.net/entry/%EC%B5%9C%EA%B7%BC-%EA%B7%BC%ED%99%A9-3</link>
			<description>&lt;P&gt;&lt;br /&gt;
한 동안 의성궁 진원궁에 아무런 글도 없이 두문불출했던 이유는 과도기였기 때문이였습니다.&lt;br /&gt;
상당히 큰 터닝 포인트를 지나는 동안 너무 (지나치게!) 바쁘기도 했고 여러가지 (미묘한) 일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의사표출을 하거나 동향을 알리기 꺼려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lt;br /&gt;
&lt;br /&gt;이제 3월 개강을 맞이하여 모든게 다 정리되고 다음 단계를 위해 다시 한 걸음 내딛었습니다. &lt;A href=&quot;http://www.kdaily.com/news/newsView.php?id=20090210012006&amp;amp;spage=1&quot;&gt;http://www.kdaily.com/news/newsView.php?id=20090210012006&amp;amp;spage=1&lt;/A&gt;&lt;br /&gt;
좋은 기사죠? ㅋㅋ&lt;br /&gt;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멋진 현실은 아닙니다. 처음 겪어보는 교수 생활이라는 것과 신설학교라는 것 그리고 학생과 학교의 기대치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 엮여서 긴장과 바쁨이 지나쳐 머리가 멍한채로 시간이 가는군요. 내일 모레 개강을 하면 과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서 잠도 오지 않습니다.&lt;br /&gt;
&lt;br /&gt;일단 UNIST에 대한 소개를 포함해서 그간의 일들을 정리해서 개강 후 여유가 생기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lt;br /&gt;
&lt;/P&gt;</description>
			<category>날적이</category>
			<category>UNIST</category>
			<category>근황</category>
			<author>euiseong</author>
			<guid>http://euiseong.net/127</guid>
			<comments>http://euiseong.net/entry/%EC%B5%9C%EA%B7%BC-%EA%B7%BC%ED%99%A9-3#entry127comment</comments>
			<pubDate>Fri, 27 Feb 2009 15:15:46 +0000</pubDate>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