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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Optimi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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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구 위를 걸어가는 제이, 표범이 되고싶은 나약한 게으름뱅이, 비로소 어른이 되려하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7 Feb 2010 00:16:1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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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The Optimi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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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구 위를 걸어가는 제이, 표범이 되고싶은 나약한 게으름뱅이, 비로소 어른이 되려하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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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헤드윅</title>
			<link>http://thegreencat.net/2511253</link>
			<description>&lt;P&gt;&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ile8.uf.tistory.com/image/204A04174B5533CB858EF5&quot; alt=&quot;&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 filename=&quot;hedwig.jpg&quot; height=&quot;900&quot; width=&quot;400&quot;/&gt;&lt;/div&gt;&lt;br /&gt;
헤드윅 &lt;/P&gt;
&lt;P&gt;2010. 1. 17 pm3 &lt;br /&gt;
cast 최재웅, 최우리 &lt;/P&gt;
&lt;P&gt;&lt;br /&gt;
여기,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헤드윅. 성전환 수술의 실패로 다리 사이에 1인치의 살덩이가 남아버린 그(그녀)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경계에 서있는 사람이다. 철저한 경계인, 배척받는 경계인으로서 그 고통에 몸부림치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 내가 오늘 보고온 헤드윅은 그런 이야기였다. &lt;/P&gt;
&lt;P&gt;&lt;br /&gt;
재웅씨의 헤드윅은 &#039;그녀&#039;라고 지칭하기에는 다소 모호한 인물이었다. 여성스러운 말투, 목소리를 내고는 있었지만 그건 머리에 쓴 가발, 입고 있는 치마에 어울리는 &#039;가장&#039; 처럼 보였다. 그러니까 여자인 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는데 여성으로 차린 그 외모에 현혹된지라 그러한 느낌이 초반에는 좀 헷갈렸지만 극을 보면서 결국 Tear me down에서 얘기한 대로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그 경계 위에 서있는 이라는 생각을 했다. 헤드윅, 아니 한셀은 사실 게이이거나 혹은 바이일 수는 있으나 트랜스젠더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단지 동독의 상황에 억눌리고 있던 그는 자유를 찾아 떠나기를 원했고 첫사랑이 달콤하게 건낸 유혹의 말,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포기하라는 말을 충실히 따랐을 뿐. 그는 굳이 여자가 될 이유를 갖지 못했던 것 처럼, 절박하게 남성성을 지켜야 할 이유도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본다면 한셀은, 애초에 타고나길 성적인 경계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신만이 홀로 경계인일 때야 육체에 따라 얼마든지 그 모양에 맞추어 살아갈 수 있다. 남성으로 계속 살았다면 남성으로 별 무리 없이 살았을 것이다. 또 성전환 수술에 성공해 완전한 여성이 되었다면 한셀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 하나 없는 여성으로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우습게도 1인치의 살덩이와 함께 육신은 정신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경계인의 모양새를 갖추고야 말았다. 정신만 경계인일 때야 어느 무리 속에도 섞여 살 수 있었지만, 육신이 경계인이 되버리고 나니,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못하고 밀려나고 배척당해 헤드윅은 결국 경계 위에 철저히 버려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로 인한 분노로 들끓는 존재, 그게 바로 오늘의 헤드윅이었다. &lt;/P&gt;
&lt;P&gt;&lt;br /&gt;
그가 이츠학에게 가혹하리만큼 냉담하게 굴고 그의 여성성을 조롱하는 것도 결국 이 때문인지 모른다. 드래퀸인 이츠학은 몸은 비록 남성이나 정신은 완전히 여자. 그가 성전환 수술을 하여 여성의 몸을 갖게 된다면 아름다운 여성으로 활개를 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경계인인 헤드윅으로서는 여성의 정신을 가진 그를 남성의 육신 속에 붙잡아 놓음으로써 저와 같은 경계에 머물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야만, 제가 경계 위에서 철저히 혼자라는 고독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테니. 소속없이 떠도는 떠돌이의 혹독한 외로움. 그에 비롯되는 폭력성. 늘 억압받다가 어쩌다 얻게 된 작은 권력을 이츠학을 향하 마구 휘두르는 헤드윅의 모습은 그래서 처연했다. 헤드윅을 분노하고 잔인하게 만든 까닭은 결국 외로움에 있었다. the origin of love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반쪽이었던 이를 애타게 찾아 헤메는 것도 결국 그 때문. 남성과 여성이라는 소속을 얻을 수 없는 경계인으로서 헤드윅은, 대신 자신의 반쪽, 어떤 모습이어도 원래 한 몸이었기 때문에 자신을 알아봐줄 그 반쪽을 찾아 한 몸이 되어 소속을 얻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분명 그런 반쪽이라 여겼던 토미는 1인치의 살덩이에 겁을 집어먹고 도망쳤다. 헤드윅은 분노한다. 나를 진정 사랑했다면 내 &#039;이것&#039;도 함께 사랑해줬어야지. 그러나 그 토로에서 내가 읽었던 것은, 네가 사랑해줬다면 나도 비로소 내 &#039;이것&#039;을 사랑할 수 있었을 텐데, 였다. &lt;/P&gt;
&lt;P&gt;&lt;br /&gt;
헤드윅은 저를 배척한 세상에게 분노를 토해낸다. 저를 이용하고 버린 첫사랑, 등을 돌린 토미, 배척하는 세상, 떠나고 싶어하는 이츠학. 끔찍한 외로움 속에서 몸을 떨며 저를 그렇게 외롭게 만든 세상에 대한 분노로 날 뛴다. 그러나, 정말 저를 외롭게 하는 이가 누구인가? 첫사랑? 토미? 이츠학? 아니다. 그 자신, 경계인으로서의 저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하지도 못하는 헤드윅 그 자신이다. 헤드윅 스스로도 제 1인치 살덩이를 전혀 사랑하고 있지 못했다. 아무데도 속하지 못하는 경계인으로서의 제 위치를 인정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점점 더 저를 잡아줄 누군가의 손을 찾았고, 그럴 수록 불행히도 점점 더 외로워졌다. 저를 부정하는 것 같은 토미의 목소리가 지척에서 들리는 작고 허름한 모텔에서 콘서트를 열며, 관객을 향해 조롱과 분노의 소리를 쏟아내던 헤드윅이 어느순간 치장하고 있던 금발 가발을 벗어버리고, 치렁치렁한 치맛자락을 찢고, 가짜 가슴을 터트리며 미끈한 맨 가슴, 검고 짧은 머리카락, 1인치의 살덩이를 매단, 남자도 여자도 아닌 헤드윅 그 자신으로 몸부림 치다가 쓰러질 때 어쩌면 헤드윅도 최초로 그 사실과 직면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제 몸에 붙어 있는 1인치의 살덩이에게 가장 혹독했던 것은 그 누구도 아닌 헤드윅 본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순간, 끊임없이 헤드윅의 존재를 숨기려고 하는 것 같았던 토미가 노래한다. 미안하다고, 그땐 저 또한 어렸다고. 어렸던 토미가 성장하여 제 과오를 돌아봄과 동시에 그는 헤드윅의 상처도 감싸안는다. 기적과 같은 사랑, 변하지 않는 소속감, 그로 인해 불완전한 자신이 완전해지기를 바랐던 헤드윅, 자신 또한 자신을 불완전하다 여기고 완전히 인정할 수 없었던 그에게 토미는 노래 한다. 세상엔 오묘한 마법같은 건 없다고, 영원한 사랑도 없다고. 그를 통해 자신을 완성시키려는 헤드윅의 바람은 불가능하다고. 이어 그는 말한다. 이제 받아들이라고. 당신 존재의 이유를. 당신은 그대로 아름다운 사람이노라고. 그걸 헤드윅이 몰랐을리 없다. 그럼에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토미가 저 또한 알고 있었으나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을 들려줄 때 헤드윅도 비로소 두려움 없이 건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삶은 그래서 참 불가해인것 같다. 혼자 서야 하지만, 온전히 혼자서는 결코 설 수가 없는 것이다. 헤드윅도, 토미가 그렇게 말해줄 때야 홀로 설 수 있었으니까. 우리는 모두 혼자지만, 타인의 온기가, 인정이, 애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또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늘 흔들리기 마련이다. &lt;/P&gt;
&lt;P&gt;&lt;br /&gt;
짧은 검은 머리, 매끈한 맨 가슴, 짧은 핫팬츠. 1인치의 살덩이가 달린 경계인의 육체로 무대에 서서 헤드윅이 미드나잇 레디오를 부를때 울컥 눈물이 솟을 것만 같았다. 냉대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던 한 인간이, 애타게 제가 속할 곳을 찾아 헤메던 한 나약한 인간이 그 모든 괴로움의 시발점이 자기 자신이었다는 고통스러운 자각을 마주하고 일어서 노래 할때, 저를 둘러싸고 있던 단단한 껍질을 한꺼풀 벗겨내고 한발짝 걸어나가는 그 순간은 고통어린 환희로 얼룩졌다. 그것을 깨달았다고 하여, 초라한 헤드윅의 일상이 바뀌는 것은 아닐 지도 모르나, 또한 깨달음이 긍정적인 자신에 대한 인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고통과 고뇌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바닥을 치고 일어서는 한 인간의 걸음은, 비록 비틀거리고 위태로운 것일지라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헤드윅이, 그토록이나 긴 머리 가발을 쓰지 못하게 했던 이츠학에게 스스로 금발 가발을 건넬 때 그 광경은 숭고하기까지 했다. 자신조차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경계인의 육신, 경계인의 삶. 고통과 분노로 몸을 떨던 나날들을 딛고 일어서 그 삶의 인정이라는 방향으로 비로소 고개를 돌린 헤드윅의 절절한 목소리에 얼마든지 &#039;손을 들어&#039; 화답해주고 싶었다. &lt;/P&gt;
&lt;P&gt;&lt;br /&gt;
재웅씨의 헤드윅은, 생각보다 예뻤고, 기대이상으로 훌륭했고 생각했던 것 만큼 정적이었다. 헤드윅은 콘서트와 극의 중간에 위치한다. 배우들은 얼마든지 애드립을 칠 수 있고, 관객과 소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웅씨의 헤드윅은 그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정적이고 소극적이다. 극이 가지고 있는 오픈적인 구조와 소통 가능성을 축소시킨다는 점은 비판대상일 수야 있겠으나 그분의 연기 스타일을 익히 아는 나로서는 그리 불만이 없었다. 오히려, 그분의 헤드윅을 보러가면서 내가 바랐던 캐릭터에 대한 진지한 접근, 극에 대한 밀도 높은 해석, 일관성있는 이야기를 철저히 만족시켜주어, 내가 헤드윅이라는 한 인물을 명확하고 일관적인 스토리를 엮어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그분의 목소리가 워낙 미성이신지라, 락적인 이 뮤지컬의 곡들이 얼마나 어울릴까 싶었는데, the origin of love나 midnight radio 외에도 앵글리인치 등 폭발력있는 곡들도 물론 고음 부분에서 다소 버거운 점이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썩 훌륭하게 소화하셔서 좋았다. &lt;br /&gt;
&lt;br /&gt;&lt;/P&gt;&lt;div class=&quot;entry-ccl&quot; style=&quot;clear: both; text-align: right; margin-bottom: 10px&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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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보다</category>
			<category>뮤지컬</category>
			<category>최우리</category>
			<category>최재웅</category>
			<category>헤드윅</category>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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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9 Jan 2010 13:24:08 +0900</pubDate>
		</item>
		<item>
			<title>[헤드윅③]최재웅, “7년째 도약 중?...이번엔 진짜 도약의 무대!”</title>
			<link>http://thegreencat.net/2511252</link>
			<description>&lt;br /&gt;
출처- 무비위크(&lt;A href=&quot;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21818&quot;&gt;http://www.movieweek.co.kr/article/article.html?aid=21818&lt;/A&gt;)&lt;br /&gt;
&lt;br /&gt;&lt;br /&gt;

&lt;DIV style=&quot;TEXT-ALIGN: center&quot;&gt;&lt;IMG src=&quot;http://www.movieweek.co.kr/component/htmlphoto_mmdata/200911/htm_20091130175703020000020302-001.jpg&quot;&gt;&lt;br /&gt;
&lt;/DIV&gt;
&lt;DIV&gt;&lt;br /&gt;
마음이 없었다. 처음부터 내 공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최재웅은 자신 없다 했지만 모두가 최재웅을 원했다. 이지나 연출의 끈질긴 회유가 있었고 조승우 오만석 등 &amp;lt;헤드윅&amp;gt;을 거쳐간 ‘절친’들이 쉼 없이 권유했다. 최재웅은 결국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꼭 한번 해보고 싶어하는 작품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그만큼 너무 좋은 작품이고 지난 5년 동안 너무 좋은 배우들이 했던 작품이라 내가 폐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는 거지. 반대로 그런 건 있었다. 내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amp;lt;헤드윅&amp;gt;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다.” &lt;br /&gt;
&lt;br /&gt;이로써 최재웅은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양대 산맥 &amp;lt;쓰릴미&amp;gt;와 &amp;lt;헤드윅&amp;gt;을 동시에 섭렵하는 배우가 됐다. 몇십 번 재관람도 불사하는 관객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부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미 &amp;lt;쓰릴미&amp;gt;로 내성이 쌓였다는 그는 요즘 &amp;lt;헤드윅&amp;gt; 안에 숨겨진 기호들을 찾는 재미에 푹 빠졌다. “워낙 해석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다. 곳곳에 숨겨진 사회적인 풍자도 많고, 세습화된 인간에 대한 비판도 있고. 베이스가 좋은 작품이니까 전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lt;br /&gt;
&lt;br /&gt;2003년 데뷔한 이래 쉼 없이 무대에 오른 그에게도 &amp;lt;헤드윅&amp;gt;은 만만치 않은 작품이다. “연습하는 데 너무 힘들어서 기절하겠더라. 게다가 도현이 형이 너무 잘해서 좌절하고 있다. 희석이 형이랑 우린 그냥 웃기게 가자 그랬다.”(웃음) &amp;lt;불꽃처럼 나비처럼&amp;gt;으로 영화 데뷔를 하자마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그는 연기 말곤 별다른 재주가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 ‘7년째 도약 중’이라며 너스레를 떨지만 최재웅은 공연계에서 ‘신뢰의 배우’로 통한다. &lt;br /&gt;
&lt;br /&gt;처음엔 좀 무뚝뚝해도 ‘알고 보면 진짜 웃기다’는 주변인들의 증언대로라면 무대에서 펄펄 날아다닐 그의 모습이 어느 정도 상상이 간다. “어떤 작품을 하든, 어떤 연기를 하든 늘 정당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다.” 인터뷰 말미 슬며시 “기대된다”며 미소 짓는 그에게서 어떤 여유가 느껴졌다. 7년의 도약을 청산하고 진짜 도약의 무대를 보게 될 거란 확신이 담긴 여유가 말이다. &lt;br /&gt;
&lt;br /&gt;&lt;br /&gt;
&lt;br /&gt;진짜 코앞. 모르는 척 하고 있지만, 첫공 하시고 나면 또 궁금증에 못참아 후기 찾아 삼만리를 떠나겠지. 처음 소식 들었을 때부터 참 놀랍기도 했고, 당장은 못보는 일이다보니 아직 실감은 안나지만, 후기들을 보고나면 또 보고 싶어 바닥을 벅벅 긁지 않을까 싶다. 어떤 헤드윅이실지,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기대 반 설렘 반. 걱정이 되는 것이라고는 다만, 목이 너무 상하지는 않기를 바라는 것 뿐. 정말 학기가 12월 31일날 딱 끝나게 되어버려서, 내년 공연 관람으로 확정되었지만, 그래도 겨울방학에 겹치는게 어디야? 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 그래도 보고 싶다, 첫공! &lt;br /&gt;
&lt;br /&gt;&lt;br /&gt;
그런데 이분, 요즘 찍히는 사진 마다 범상치가 않다. 역시...살이 빠지셔서 그런가? 배우로야 쓰릴미 때 처음 무대에서 뵐 때부터 내겐 믿음직하셨으니...7년만에 모델로 포텐이 터지시는겐가? &lt;/DIV&gt;&lt;div class=&quot;entry-ccl&quot; style=&quot;clear: both; text-align: right; margin-bottom: 10px&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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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랑할 愛</category>
			<category>무비위크</category>
			<category>뮤지컬</category>
			<category>최재웅</category>
			<category>헤드윅</category>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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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6 Dec 2009 14:40:0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일상 다반사</title>
			<link>http://thegreencat.net/2511250</link>
			<description>1. 신종플루는 퇴치 되었으나...&lt;br /&gt;
&lt;br /&gt;여전히 환자 신세. 체력 자체가 바닥인 듯 싶고, 머리는 또 깨지는 듯 아픈데다가...그제 밤인가에는 누가 나를 쳐다보는 듯한 헛느낌에 깜짝 놀라 깨기까지. 선배 한명이 걱정 반 농담 반으로, 지영이 신경쇠약 걸리는 거 아니야? 그랬는데 설마 거기까지야 싶지만서도 이러다가 종내 가위까지 눌릴까 그게 두렵다. 아 진짜! 공부고 뭐고 살아서 내년을 맞이하자가 가장 큰 목표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학기는 끝을 달리고 있고 나는 지쳤고, 내야할 과제는 산더미다. &lt;br /&gt;
&lt;br /&gt;2. 그래도 현재의 엔돌핀 이라면, &lt;br /&gt;
&lt;br /&gt;여전히 아이돌, 그러나 대상은 좀 달라졌다. 원데이에 대한 팬심은 여전하지만 이번 새 노래와 새 무대와 새 컨셉이 아무래도 맘에 안드는 가운데, 그래도 무슨 충성심이라고 무대는 챙겨보겠다며 음악 프로그램 본방사수한 결과가 이거다. 오, 예쁜 애들이 새로 나왔군! (...) 사실 아이돌 무대 보고 좋아하는 경우도 좀 드문데, 이번엔 한방에 꽂혔다. 비스트, 그리고 정확하게는 이기광. 댄싱슈즈 AJ 였다가, 체리에이드 CF의 상큼이, 그리고 지붕뚫고 하이킥의 강세호. 그 다음에 비스트의 상체를 맡고 있는 이기광. 사실 노래도 너무 내 취향의 댄스곡인데다가 보고 있는 데 첫 소절 부르는 이 녀석이 다소 어설픈 윙크를 해대는 통에. 훅 한방에 갔다. 예뻐라~ 그러고 차근 차근 따져보니, 쌍커풀 없이 긴 눈매에 또 눈 자체는 제법 크다.&amp;nbsp; 완전 내 취향의 외모. 얼굴은 조그마한데, 눈 코 입이 전부 크다. 목도 길어! 그리고 나서 다큐니 뭐니 틈틈이 보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데뷔 한달 영상이 몇개 안됐다) 가만 보니 성격은 순딩이도 이런 순딩이가 없는데다가 약간...바보.(....순화하여) 그리하여 그렇게 이기광 개인팬으로 시작한 팬질은 이 아이들의 타이틀곡 bad girl이 너무 취향인 관계로 무대영상에 집착하다보니 끝내 그룹 팬질로 나아갔고 이제서야 알게된 빅뱅 탈락자 장현승과 그를 둘러싼 터무니없는 루머와 음해에 분노하여 내가 널 무조건 예뻐해주마 하는 비논리적인 결론으로 치달았고...지금은 그냥 비스트 팬인갑다, 하고 있다. 근데 비스트 팬클럽 이름이 뷰티라며? 팬클럽 가입할 일은 없을 거 같긴 하지만....니네 좀...남팬들의 인권은 어찌 보상하려고 그러니? &lt;br /&gt;
&lt;br /&gt;그리고 이기광, 기광아, 꽝꽝아. 죽을 거 같긴 한데 너보니 좋다. 미스테리 컨셉도 기대하마. &lt;br /&gt;
&lt;br /&gt;&lt;br /&gt;
&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ile1.uf.tistory.com/image/1522DA274B169EBD8E1005&quot; alt=&quot;&quot; filemime=&quot;image/jpeg&quot; filename=&quot;125748~1.gif&quot; height=&quot;281&quot; width=&quot;500&quot;/&gt;&lt;/div&gt;&lt;br /&gt;
3. 배우님...&lt;br /&gt;
&lt;br /&gt;헤드윅이 곧 시작된다. 내년에나 볼 수 있으니 모르는 척, 모르는 척, 모르는 척. &lt;br /&gt;
그래도 보고 싶다. 궁금하다. 아 서러워라. 공부나 열심히 하고 있음 또 몰라. 왜 자꾸 아프지, 난? &lt;div class=&quot;entry-ccl&quot; style=&quot;clear: both; text-align: right; margin-bottom: 10px&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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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Who shot whom</category>
			<category>기광</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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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일상다반사</category>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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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3 Dec 2009 02:15:42 +0900</pubDate>
		</item>
		<item>
			<title>수고 많았습니다, 두산베어스!</title>
			<link>http://thegreencat.net/2511244</link>
			<description>&lt;br /&gt;
초반 분위기 넘어갔을 때 아, 졌구나 싶긴 했지만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써야지 싶어서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두산의 2009 시즌은 끝났습니다. &lt;br /&gt;
&lt;br /&gt;결정타가 부족했던 시리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리 핵심 선수들이 빠졌다지만, 우리쪽 상황도 나은 게 없었죠. 투수는 여전히 부족하고, 믿을 만한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 저하. 그나마 1,2차전 모두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금동이와 세데뇨의 기대 이상의 호투 덕분. 불펜에서 믿을 수 있는 게 태훈이 뿐인 상황. 곱창과 용찬이는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또 1년 차의 한계도 같이 보여줬으니까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3,4차전. 그 파장이 결국 마지막 5차전에 쓰나미로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lt;br /&gt;
&lt;br /&gt;한팀에게 3년째 역스윕, 명색이 플레이오프인데, 한 경기에 6개의 홈런을 맞는등 비참하기 짝이 없는 결과지만, 따라서 힘이 좌악 빠지기는 하지만 오늘 경기만이 아니라 올 한해 전체를 돌아보면 참 잘 헤쳐왔고, 잘 버텨왔던 시즌 같습니다. 겨울에 전력 보강은 단 한명도 되지 않았고, 믿었던 용병 투수 한명은 시즌 직전 어이없는 부상으로 아웃, 데리고 온 선수는 실상 초반 평가는 &#039;투수도 아니다&#039;였었죠. 개막전 선발진 모두 엔트리에서 사라지지 않나, 종박의 큰 부상과 겹쳐&amp;nbsp;타자들도 절반 이상이 주전 선수들이 없는 라인업. 1승 2패 전략으로 근근히 버티던 시기도 있었죠. 그래도 가을까지 버티고 왔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로 한숨이 나오던 시점에 3연승으로 진출.&amp;nbsp;플레이오프 2연승까지 거두면서 코리안 시리즈 진출 희망을 높이는가 했지만, 2007의 예가 있으니 맘 놓을 수는 없다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은 이러한 결과를 보는군요. 솔직히 속상해요. 눈물도 찔끔나구요. 그래도 베어스 잘했다고 하고 싶습니다. 막판에 현수 헤메기는 했어도 올해 현수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죠. 확실한 클래스를 입증했고, 손시헌의 명품 수비, 이종욱의 악착같은 모습, 보상 선수로 왔지만 1:1 트레이드 못지 않은 만점 활약을 보여준 보석이 이원석, 눈물 나는 선발 라인업에 숨통을 틔워준 산삼이 홍상삼. 흔들리기도 했고 위기도 왔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한 시즌 내내 뒷문을 지켜준 용찬이, 눈부셨던 고창성, 정말 정말 수고가 많았던 우리 태훈이, 앞으로의 미래가 백배 쯤은 더 기대되는 우리 아가곰 수빈이, 그리고 두목. 플레이오프 때 두목의 여러가지 아쉬운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했어도, 롯데 전 그 만루포를 기억합니다. 당신은 우리의 두목. 겨우내 몸 관리 잘하시구, 내년에 좀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뵈어요. 두목 당신은 진리입니다. 금동이!, 납동이에서 금동이 까지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막판 금동이로 돌아와준 당신, 내년에 진짜 금동이를 봅시다, 우리. 안 쓴 선수들 정말 많지만 모두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정말 행복했고, 설레였고 두근댔습니다. 아, 고젯. 우리..아니 내 고젯. 당신의 그 아스트랄함에 반해 미적지근했던 야구에 타오른거지만 올 한해는 걱정이 많긴 했죠. 컨디션도 나쁜데다 부상, 좀 좋아질만 하면 다시 사구. 그래서 정말 어쩌나 하던 때 플레이오프에서 날아줬죠. 당신 활약이 아까워 두산이 시리즈 이기길 바랐으나, 또 고영민이 그저 그런 선수가 아님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고맙기도 하네요. 근데 마지막 경기는 왜 그랬어요? 좀 잘 쳐보지. &lt;br /&gt;
&lt;br /&gt;마지막으로 무엇보다 감독님! 부상으로 빠져도 이 정도로 빠지는 건 처음 봤다 하실만큼 엉망이었던 라인업에, 터무니없는 용병들, 풀릴 만 하면 고비가 오던 시즌이지만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누구보다 속 많이 상하셨을테지만, 그래도 내년, 내후년에도 두산은 감독님 밑에서 가을 시즌에 나갈거라고 믿고, 또 야구의 신이 계셔 우리를 조금만 살펴주신다면 우승하리라고 봅니다. 문득, 오늘 아침에 오은선 대장이 안나푸르나에서 안나푸르나 신이 허락해주셔야 정상을 밟을 수 있다, 라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목숨까지 내건 그 험한 길과 꼭 같지야 않겠으나 이번 시리즈를 보면, 분명 그런 운 내지는 신의 뜻이 우승에는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단적으로 어제의 경기, 아예 취소 됐거나 진행되었더라면 어땠을지요. 그러니, 힘을 내시고 또 내년을 부탁드립니다. &lt;br /&gt;
&lt;br /&gt;죄 이천에 누워있는 어리고 비싼 투수 녀석들! 영훈이, 원재, 야곱이...그리고 (후우) 명제. 내년엔 아프지들 맙시다. 1군 와서 좀 쌩쌩하게 던져줘봐. 기대할테니까. &lt;br /&gt;
&lt;br /&gt;다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또 2010 시즌을 설레며&amp;nbsp;기다리겠습니다. &lt;br /&gt;
&lt;br /&gt;그런데 말이죠, 내년엔 홈에서 좀 잘해줘요. 올핸 불행히도 한 경기도 직관 못했지만,&amp;nbsp;나 내년엔 꼭 야구 보러 갈거란 말이예요.&amp;nbsp;우리 내년엔 꼭 잠실에서 우승합시다. &lt;br /&gt;
&lt;br /&gt;화이팅 두산! &lt;br /&gt;
&lt;br /&gt;PS- 3년 째 같은 결과라 맥 빠지긴 하지만, 삼세판이라고...이제 SK한테 질거 다 진거겠죠? &lt;br /&gt;&lt;div class=&quot;entry-ccl&quot; style=&quot;clear: both; text-align: right; margin-bottom: 10px&quot;&gt;
	&lt;img id=&quot;ccl-icon-2511244-0&quot; class=&quot;entry-ccl-by&quot; src=&quot;http://cfs.tistory.com/static/admin/editor/ccl_black01.png&quot; alt=&quot;저작자 표시&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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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랑할 愛</category>
			<category>2009시즌</category>
			<category>두산베어스</category>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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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4 Oct 2009 22:44:55 +0900</pubDate>
		</item>
		<item>
			<title>어쌔신- 누구를 위한 자유인가?</title>
			<link>http://thegreencat.net/2511239</link>
			<description>&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어쌔신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FONT size=2&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2009. 9. 26 7pm&amp;nbsp;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lt;FONT size=2&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cast- 최재웅(발라디어/오스왈드), 전재홍(사격장 주인외) 강태을, 한지상, 김대종,김대명, 임문희, 최혁주, 이석, 이창용, 김지숙, 윤성원, 엄예은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2009. 9. 29 8pm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cast- 최재웅(발라디어/오스왈드), 최병광(사격장 주인 외) 이하 동일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2007년 쓰릴미로 배우님의 팬이 되고 난 이후, 이분이 2005년 어쌔신에 나오셨다는 걸 알고 나서 떠올랐던 기억이 있었다. 2005년 당시, 내 친구들 중 두 명이 이 공연을 봤었다. 둘이 같이 본것도 아니고 각자 보았고, 각기 전혀 다른 경로로 내게 이 공연이 무지 좋으니 꼭 가서 보라는 추천을 해줬었다. 호기심에 그러마 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못보고 넘어갔다. 이후 한시간 짜리 방송용 편집 영상 속에서 발라디어/오스왈드를 연기하신 배우님을 보고 그때 내가 친구들 말 대로 저 공연을 보러갔더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곤 했었다. 그리고 그때 보러 갈 것을, 하고 후회한 적도 적지 않았다. 꼭 한번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2005년 어쌔신에 대한 여러 얘기들로 미루어 볼 때 다시 못볼 것이라고 생각했던 어쌔신을 2009년에 다시 보게 되었다. 또한 배우님은 2005년과 동일하게 발라디어/오스왈드 역을 맡으셨다. 그리고 손꼽아 기다리던 첫공. 좋았다. 근사했다. 그리고 낚였다. 그 결과 사흘 만에 다시 보러갔다. 그리고 그 날 공연은 아래에도 썼듯이 첫공 보다도 오히려 무언가 삐걱거리는 공연이었음에도 이 공연 자체에 대한 내 애정도는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커졌다.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이 극은, 발상 자체가 흥미로우며 구조가 놀라우리만큼 잘 짜여져있다. 제목대로, 어쌔신, 즉 암살자들이 주인공인데 이 암살자들이 암살한 것은 다름 아닌 미국 대통령. 미국 대통령을 암살한, 혹은 암살하려했던 아홉명의 암살자들의 이야기는 극 안에서 시간 순서도 무시한채 뒤죽 박죽인 채로 나열된다. 게다가 이 암살자들은 특정 시대에 함께 존재했던 이들이 아니라 미국 역사를 통틀어서 각기 다른 시대, 다른 장소에 존재했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극 안에서 이들은 비교적 친밀하며 기실 일종의 갱(gang)과 같이 묘사되고 있으며 이들의 암살 행위 또한 서로가 서로를 향한 부추김과 회유를 통해 발생하는 것 처럼 진행된다. 그러므로 이 암살자들의 이름과 이들이 겨냥한 대통령의 이름은 역사적 사실이며 이를 둘러싼 배경 또한 상당 부분이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나 그러나 이것은 분명 &#039;역사극&#039;은 아니었다. 이들이 실제 암살범의 이름을 사용하고, 그들에게 겨냥된 대통령들이 등장하고, 당시의 실존 인물들이나 역사적 배경들이 아무리 명료하게 사용된다 할지라도 그것들은 실제와는 아주 깊은 관계는 없는 것들이다. 내게 이 극은 분명 대통령의 암살자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실 그 &#039;암살자&#039;들이나 &#039;암살&#039;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듯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끝에 비록 부스가 언급하기는 해도) 실제로는 서로 날짜의 격차를 두고 포드 대통령을 겨냥한 사라 제인 무어와 리네 스퀴키 프롬이 같이 손잡고 대통령을 저격한 것 처럼 나오는 에피소드도 무리가 없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왜, 이 극에서는 대통령을 저격한 암살범들의 이야기를 끄집어 낸 것일까? 그러니까 이건 왜 하필 대통령이었냐는 이야기가 된다. 쓰릴미의 네이슨이 심의관들 앞에서 항변 한대로 세상엔 정말이지 더 끔찍한 범죄도 많은데 말이지. 부스가 자랑스레 떠벌린 대로, 대통령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 아닌 &#039;암살&#039;로 불릴 만큼 위대한 범죄라서 인가? 글쎄 부스는 신념은 강하지만 제정신이 아니니 부스의 의견일랑 일단 좀 미뤄두고. &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여기에서 대통령이란 결국 커다란 상징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건 분명 자유국가. 비크가 뇌까린 대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지껄여대는 자유국가의 최선봉에 서 있는 상징. &#039;대통령을 쏜다&#039;는 행위는 고로, 찬란한 자유국가의 허상에 대한 비아냥이고 통렬한 저항이다. 무엇이든 가능한 자유국가라 떠들어대지만, 그 자유가 과연 누구를 위한 자유냐는 것이다. 승리한 자의 자유, 가진 자의 자유, 결국 주류 사회 속에 위치한 자들의 자유 일뿐. 그러니 패배한 자, 짓밟힌 자, 가진 것이 없고, 비주류에 처박힌 이들에게 자유국가를 향한 찬송가는 비아냥과 저주의 웃음소리와 같이 들릴 밖에. 그러니 어느 순간 그네들을 외치게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가능한 자유국가? 그러면 우리는 대통령을 쏘겠어. 이 자유국가라는 허상에 총부리를 겨누겠어. 그것도 우리의 자유니까. 어쩌면 그것만이 우리에게 허용된 유일한 자유니까. 이 극이 여기서, &#039;암살&#039;이라는 범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극이 살인을 옹호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039;대통령을 죽였다&#039;라기 보다는 자유국가의 환상을 깨부쉈다 혹은 밝혀냈다라고 보아야할테니 그렇다고 해서 또 이들이 이 극 안에서 무조건 옹호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터무니 없기도 하고 기가 차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은 그 자유국가 안에 존재한다. 본인이 미치광이일 수도 있고, 사회에 의해 짓밟혔을 수도 있고, 정당한 경쟁에서 패배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존재한다. 모든 것이 가능한 자유국가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 밝은 면 뒤에 어두운 면으로. 그러나 모든 것이 가능한 자유국가라는 외침은 그 어두운 면들을 더 어두운 곳으로 파묻어버린다. 그것이 과연 정당한가? 비록 그들이 미치광이라고 해도? 그럼 그것이 더 안전하기는 한 걸까? 극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그렇게 밀려난 이들은 총을 들어 겨냥할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나는 마지막에 &#039;&lt;/SPAN&gt;&lt;/SPAN&gt;&lt;FONT face=굴림체&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Something Just Broke&#039;가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애도라기 보다는, 평온과 평화라 굳게 믿었던 환상이 깨져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들었다. 평화라 믿었지만, 평화가 아니야. 모든 것이 자유롭다 믿었지만 이 사회 어딘가에서는 대통령에게 총을 겨눌 마음을 품은 이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니 이들은, 대통령에게 총을 겨누었기 때문에 &#039;암살자&#039;가 아니라 애초에 그 존재 부터가 평화와 자유라는 환상 속에 갇힌 사회를 향한 &#039;암살자&#039;들이다. 이들의 행위 하나 하나를 뜯어보면, 다들 정신병자, 미치광이, 사회 부적응아, 혹은 발라디어의 일갈 대로 멍청한 놈이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한데 모아놓고 보면 자유국가라는 허울 좋은 허상 아래 자리잡은 이들의 뚜렷한 존재감을 외면하고 그저 미치광이라 낙인 찍어 개별의 문제로 취급하려 했던 우리의 이기심을 암살자들의 얼굴 위에서 보게 된다.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FONT face=굴림체&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이렇게 볼때, 해설자 발라디어는 다름 아닌 우린 자신. 발라디어는 내내 신나게 비웃는다. 부스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촐고즈의 일화를 매우 명랑하게 전달하며, 귀토에 대해서는 명백한 조롱으로 일관한다. 그는 그네들을 미치광이, 멍청한 놈으로 부르고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으며 그네들의 헛짓거리를 비웃고자 한다. 그러나 결국 발라디어는 암살자들에게 밀려나고 만다. 그들의 행위 하나 하나는 비웃을 수 있으나, 한데 모인 그들, 암살자의 존재, 그 명확한 존재감 마저 부정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발라디어가 다시 오스왈드의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냉소적인 그 얼굴이 공포 혹은 직시하기 싫은 현실로 인해 위축되었다가 끝내 미소를 지으며 총을 움켜잡았을 때, 어쩌면 우리는 알게되는지 모른다. 뭔가 깨졌다는 것을. 그렇지. 그들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단 한 명이었을 때는 돌연 변이라 취급할 수 있으나, 한명이 두명이 되고, 두명이 세명이 되면..아니지 사실 한명 뿐이라고 해도, 우리가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고 고민도 없이 간편하다는 이유만으로 버리는 것이 용납이 되는 걸까.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또 발라디어가 오스왈드가 되고, 암살자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되고, 다시 암살자가 되는 과정 속에서 내 자신의 위치가 현재는 어디인지, 그리고 그것이 언제까지 유지가 될런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도 없었다. &lt;/SPAN&gt;&lt;/SPAN&gt;&lt;/FONT&gt;&lt;FONT face=굴림체&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그래서 나는 이 극을 보기 위해 미국에 대한 역사나 정치에 관한 심도 깊은 공부가 필요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물론 이 극은 아주 미국적인 극이지만, 또한 그 주제의식 자체는 개별적인 것이 아닌 보편적인 것으로 문제 없이 치환이 가능하다. 그래서 미국은 극에 등장하는 링컨을 비롯한 모든 대통령이 실제 대통령이지만 실제랑은 별 상관없는 인물이었던 것 처럼, 마찬가지로 그저 현대의 자본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국가 혹은 사회와도 크게 다르지 않는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정말 미국적인 극이었다면, 그렇게 한정된 주제의식과 개별화된 에피소드를 다룬 극이었다면 이 극을 여기에서 올릴 이유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귀토가, 여긴 폴란드가 아니라고 미국이야, 라고 얘기할 때도 관객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여기가 미국이 아니라는 걸. 그러나 그 미국이 실제 미국과는 상관없는 상징이 될 때, 귀토의 말은 우리가 앉아 있는 현실과도 부합하는 것이 된다.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FONT face=굴림체&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음악적인 면에서 올해의 어쌔신은 반주가 오로지 피아노 두 대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장단점이 모두 있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손드하임의 음악이란 (잘은 모르긴 해도) 잘 어울리지 않는 음들을 부조화 속에 조화로 녹여내는 탁월한 솜씨로 정평이 나있는 것인데, 분명 피아노 두대로 연주하다보니 그러한 특유의 맛은 좀 더 매끄러운 음악 속으로 사라진 측면이 분명 있다. 또, 지금까지 내가 피아노 반주만으로 이뤄진 극을 세 편을 봤는데 쓰릴미는 두 사람, 후의 경우는 세 사람만이 등장하는 극이다. 반면 이 극은 무려 열 두명이 등장한다. 그 합창에 피아노 반주가 아무리 두 대라도 버겁다라는 인상을 받을 때도 있긴 했다. 그래도 소극장임에도 라이브로 듣는 연주의 매력, 또 아주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피아노 소리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피아노 두대가 직조하는 소리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도 제법 만족 했고, 두 개의 피아노 선율이 서로 교차되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손드하임의 음악적인 묘미를 살리려고 최대한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여 나쁘지 않은 점수를 주고 싶다.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공연 초반인걸 감안하면, 배우분들의 노래 실력이나 연기는 대체로 만족스러웠는데, 부스와 장가라는 확실히 아쉽다. 덧붙여 프롬도. 부스는 이 갱의 리더로 애초에 시작부터 명시되는데 리더다운 면모가 아직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lt;/SPAN&gt;&lt;/SPAN&gt;&lt;FONT face=굴림체&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The Ballad of Booth에서도 보다 확신에 차야할 텐데, 부스는 누구에게 떠밀린 것도 아니라 자신의 신념으로 선택한 일이 아니던가? 발라디어는 신념과 의지는 강했다고 노래 하고 있고. 그런데 강태을씨의 부스에서는 전혀 그런 점이 느껴지지 않았다. 촐고즈와의 장면이나 오스왈드에 대한 회유 씬에서도 부스는 명확한 태도를 견지하지 못하고 흐릿한 존재감에 머물고 만다. 부스가 강해져야만 극의 긴장감은 더 팽팽해질 것이고 극적 재미 또한 더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장가라의 이창용씨도 아주 노골적으로 이 암살자들의 위치를 보여주는 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앙상블의 떼창에 묻혀버려 정말 스스로 그 장면의 주인공이기를 포기하는 듯 했다. 26일 공연에서는 세트 위에 있었고, 29일 공연에서는 세트 밑으로 내려왔는데 위에 있으나 밑에 있으나 존재감이 미미하기는 마찬가지였으니. 공연이 거듭하면 좀 나아지려나? 프롬의 경우도 그랬다. 종종 미스김이신가요? 싶었으니. 살인마 찰스 맨슨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과 사랑을 보내는 프롬 치고는 너무 얌전한, 그저 사랑에 빠진 소녀같다. 그래서 다방 레지로 생애 처음 본 서울대 나온 남자를 사랑해서 그 무뚝뚝한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미스김과 너무 유사해 보였다. 허나 프롬은 그런 캐릭터는 아닌 것 같다. 그녀가 찰스 맨슨에게 사로잡힌 것, 그 맹목적인 사랑, 절망과 좌절으로 인한 파괴와 일탈에 대한 사랑 그 자체가 이 극의 전체 주제의식의 하나로 구성하기 때문에 프롬은 좀 더 강팔라져야하고 좀더 광기 어려야 하고, 좀 더 되바라져야만 한다. 김대종 씨 귀토에는 브라보를. 그 능청스러운 연기라니. 두번 보고 와서는 귀토 장면에 푹 빠져서 요즘 그 곡만 듣고 다닌다. (물론, 70%의 이유는 그분 때문이긴 해도) 엠마 골드만 역의 김지숙씨도 정말 좋았다. 마지막에 뭔가 깨졌어, 할때 그 노래의 분위기를 그렇게 자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사격장 주인은 더블 모두를 보았는데, 최병광씨 역시도 연기 노래 모두 흠잡을 데가 없다 싶었지만 재홍씨의 능글맞음이 내게는 더 어울려 보였다. 특히 오프닝에서 사격장 주인이 기묘하게 암살자들을 꾈 때, 어딘지 악의적이고 장난기 어려보이는 재홍씨의 얼굴이 좀 더 인상적이었던 듯 하다.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amp;nbsp;&lt;/SPAN&gt;&lt;/SPAN&gt;&lt;/P&gt;
&lt;P&gt;&lt;FONT face=굴림체&gt;&lt;SPAN style=&quot;FONT-FAMILY: Batang&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Dotum&quot;&gt;그리고 배우님은. 노래하는 배우님은 정말이지 내게 치명적이다. 발라디어의 방관자적인 여유로움과 조롱기가 한껏 어린 몸짓과 표정, 쾌할한 비아냥과 명랑한 노래에 그저 반할 수 밖에 없었고 암살자들의 항의에 밀려나던 순간 시시각각 변하던 표정, 그리고 오스왈드로 변해 나타났을 때 얼굴에 새겨지던 그림자의 깊이란. 그리고 총을 잡던 순간의 웃음. 이분의 연기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면 가슴이 서늘해지는 순간들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29일 공연 때는, 그 때였다. 신나게 암살자들을 비웃으며 꾸짖어대던 비판자요, 해설자요, 방관자이며, 구경꾼이었던 발라디어가 암살자로서 총을 잡던 그 순간. 왜 발라디어가 오스왈드가 되었는지를 이해했고, 그래서 등골이 서늘했다. 젠장. 어쩌면 사실 그들은 행복해질 권리 따위 박탈하는 것이 마땅한 인물들인지도 몰라. 허나, 그들이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온당한가. 그렇게 내려지는 결정과 처벌은 합당한 것인가? 모두에게 이로운가? 아니면 최소한 다수에게라도 이로운가? 그들을 품고 사는 혹은 만들어냈을 사회 속에서 사는 우리는 정말 괜찮은 것일까? 숱한 질문들이 떠돌았고, 그래서 오스왈드 씬에 뒤이어 뭔가 깨졌다고 노래 할때 가슴이 먹먹했다. 아 그래, 뭔가...깨졌어. &lt;/SPAN&gt;&lt;/SPAN&gt;&lt;/FONT&gt;&lt;/P&gt;
&lt;P&gt;&amp;nbsp;&lt;/P&gt;
&lt;P&gt;&amp;nbsp;&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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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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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1 Oct 2009 22:30:35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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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뮤지컬 시간을 파는 남자</title>
			<link>http://thegreencat.net/2511114</link>
			<description>&lt;P&gt;2008년 5월 3일 PM 4&lt;br /&gt;
&lt;br /&gt;&#039;시간을 파는 남자&#039;는 국악 뮤지컬이다.&amp;nbsp; 국악과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음악이 매우 새로우면서도 근사했다. 국악을 하는 사람들의 &#039;소리&#039;를 들으면서, 신기하다고 여겼던 적은 있으리망정 그 소리가 듣기 좋다거나 노래를 잘한다거나 그런 느낌을 받아 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처음으로 그 &#039;소리&#039;에 감탄했다. 정말 노래를 잘하는 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꼈다. 또한 단지 음악과 노래만을 국악을 통해 표현한 것이 아니라, 뮤지컬 &#039;시간을 파는 남자&#039;는 일종의 현대적 마당놀이와 같았다.&lt;br /&gt;
&lt;br /&gt;&lt;br /&gt;
&#039;시간을 파는 남자&#039;는 어느 날 문득 시간을 팔기로 한 김씨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전반부에 자유경쟁시장논리 속에 갇혀 늘 경쟁하며 살아가고 그 틈바구니에 쫓겨 쉴틈없이 몰려가면서도 &#039;우리 나라 좋은 나라&#039;를 외치는 어떤 나라에 대한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우리나라 마당놀이의 특징으로 열심히 줄쳐가면 외웠던, &#039;풍자와 해학&#039;이 엿보였다. 현대 사회의 빡빡한 일상과 선택의 여지 조차 없게 느껴지는 경쟁에 대한 유쾌한 비판이며 웃으면서 보지만 한편으로 날카롭게 간 칼날을 느끼게 되는 그런 풍자와 해학이라고 할 만했다. &lt;br /&gt;
&lt;br /&gt;&lt;br /&gt;
김씨의 소원은 원래 적두개미의 연구였다. 그러나 경쟁사회와 남과 같은 삶을 살아가도록 강요하는 사회 질서 속에서 김씨의 소원은 요원한 것이 되어버렸다. 김씨의 35년은 사회 속에 저당잡혀 있었다. 한편 적두개미, 적두개미 하며 허황된 꿈을 중얼거리는 남편을 보다못한 김씨의 부인은 의사를 찾아가며 의사는 허무맹랑한 처방을 내린다. 삼백권이 넘는 &#039;사업의 정석&#039;을 모두 읽으라는 것. 읽다가 지쳐 적두개미고 뭐고 다 흥미를 잃을 것이라는 의사의 처방과는 달리, 김씨는 이를 모두 통독하고는 골똘히 사업 아이템을 생각하다가 문득 시간을 팔기로 결정한다. 통 안에 5분의 시간을 넣고 팔기로 한 것이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빈통이지만 뚜껑을 &#039;뽕&#039;하고 따는 순간, 그때 부터 5분을 맘 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어이없기 짝이 없는 이 아이템은 그러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날개돋힌 듯이 팔리게 되고 김씨는 부자가 된다. &lt;br /&gt;
&lt;br /&gt;&lt;br /&gt;
여기까지 이야기는 독특하고 재기로 번뜩이는 것 같았다. 빡빡한 경쟁논리로 사람들을 내몰고, 그 사회 속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갇혀 살아가면서도 스스로를 위해 쓸 시간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그 시간을 사회 속에 저당잡히는 현대인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리고 그 5분의 자유. 김씨의 허무맹랑하고 텅텅 빈 그 상품은 티비에 한번 모습을 비추자 날개 돋힌듯 팔려나간다. 그러나 여기서 더 흥미로웠던 것은, 돈을 주고 5분의 자유를 산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돈을 주고 그 병을 사서 뚜껑을 따고 5분간의 자유를 만끽한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한 것은 이미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었다. 단지 이전과 달리 썼을 뿐. 마음만 먹을 수 있다면 1000원을 주지 않고도 누릴 수있는 여유였다. 그러나 누구도 5분의 자유조차 누리지 못했고 돈을 주고 그 자유를 &#039;산&#039; 이후에야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사회는 사람들을 5분의 자유조차 스스로 누리지 못하는 기계처럼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에 순종해 묵묵히 살면서 5분의 자유마저 반납한채 살아 사회를 유지시켰다. 그러나 김씨의 5분의 자유의 판매가 있은 후 세상은 좀 달라지는 것 같아 보였다. &lt;br /&gt;
&lt;br /&gt;&lt;br /&gt;
사실 5분까지는 모두가 좋았다. 오히려 일의 능률도 올라간다며 기업주들마저 기뻐했다. 그러나 부자가 된 김씨가 신상품으로 2시간의 자유,&amp;nbsp; 1주일의 자유를 팔면서 사회는 뒤엉키기 시작했다. 일의 능률은 현저히 떨어지고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어 기업주들은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사람들은 행복해했다. 돈을 줄었지만 더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점 부터 나는 극이 좀 불편해졌다. 사람들은 응당 누려야할 자유를 계속 돈을 내고 사고 있었다. 이전과 달리 자유를 가지게 되고, 기업주들의 일정에 맞추어던 일상이 무너지면서 이전과 달리 사람들이 자율권을 가지게 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들은 계속 돈을 내고 자유를 구입하고 있을 뿐이었다. 일상의 여유를 갖는다는 것, 스스로가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쓴다는 것, 그것이 돈 보다 중요하고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동의할 만했다. 버트런드 러셀도 게으름을 찬양했다. 그는 현대인이 과도하게 많을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가난하며 누군가는 줄곧 부자로 산다고도 말했다. 그는 단지 네 시간만 일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하면 되는 것이다. &lt;br /&gt;
&lt;br /&gt;&lt;br /&gt;
그러나 극에서 등장하는 &#039;돈&#039;을 주고 &#039;시간&#039;을 사고 있다는 행위는 명백하게 자유시장경제의, 자본주의적 행위이다. 여전히 사람들은 돈의 주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돈을 주고 시간을 사야만 그 시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모든 가치를 돈으로 재단하는 사회 논리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시간의 새로운 가치를 알았다고 볼 수 있을까? 여전히 그들에게 가치의 판단기준은 돈이다. 이 극은 끝까지 이를 뒤집지 않는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나 그래서 공허했다. 김씨는 끝내 35년의 시간을 판매하고 그로 인해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그로 인해 김씨 역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이 모든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김씨가 내놓는 처방은, 시간을 돈으로 환불해주는 것이다. 결말에서 극은 말한다. 시간을 돈으로 환불받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지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그러나 사람들이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달라진 것 같지 않다. 결국 사람들은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고 나서야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김씨는 물론 부자가 되면서 적두개미도 잊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스스로 시간에 쫓기는 모순 속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결말에서 어쨌든 시간을 판매하여 그가 사람들에게 자유를 찾아주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불편했다. 물론 그가 시간을 판매하여 사람들에게 자유의 냄새를 맡게 했다는 것은 맞다. 그러나 결말이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은 보다 더 자발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 이 극의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동적이었다. &lt;br /&gt;
&lt;br /&gt;&lt;br /&gt;
그는 시간을 &#039;판매&#039;했다. 그리고 사실상 그것은 사기였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그것을 깨달아야 했던 것이 아닐까. 자유시장경제 속에 파묻혀 시간의 자유를 인식도 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그 논리에 의해 최초의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 그러나 세상의 많은 일들은 예상을 초월하기 마련이다. 하나의 작은 구멍이 댐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작은 5분 여유가 그것이 사람들 본인에게 이미 속해있는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을 알아차려야 했다. 그래서 5분 아닌 더 많은 시간의 여유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했다. 그 깨달음으로 인해 그들은 사회에&amp;nbsp; 대해 자율권을 획득하고 좀 더 새로운 가치를 수립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자유를 찾음으로써 돈을 받고 &#039;판매&#039;한 김씨는 자연히 망하게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망한 김씨는 적두개미 연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회가 그렇게 변화했으니. 나는 그때에야 진정으로 적두개미의 머리가 파랗다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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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보다</category>
			<category>뮤지컬</category>
			<category>시간을 파는 남자</category>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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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9 May 2008 03:00:48 +0900</pubDate>
		</item>
		<item>
			<title>노트르담 드 파리</title>
			<link>http://thegreencat.net/8</link>
			<description>&lt;div class=&quot;imageblock center&quot; style=&quot;text-align: center; clear: both;&quot;&gt;&lt;img src=&quot;http://cfile9.uf.tistory.com/image/1671B22C4AC9F79876EF4A&quot; alt=&quot;&quot; height=&quot;375&quot; width=&quot;500&quot;/&gt;&lt;/div&gt;&lt;br /&gt;

&lt;P&gt;근사했다. 실은 훨씬 더 많은 찬사를 쏟아부어도 조금도 아깝지 않을 만큼이었지만 호들갑스럽고 괜히 호사스러운 어줍잖은 말들이 오히려 그 근사함을 훼손시킬 것만 같아 그만둔다. 따지고 보면, 제대로 된 뮤지컬 공연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 &#039;열풍&#039;이라는 단어가 붙을 만큼 뮤지컬이 인기 있게 된게 한 2-3년은 된것 같은데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결국 보지는 못했었다. 첫 스타트였던 셈인데, 정말 너무 좋았다. &lt;/P&gt;&lt;br /&gt;

&lt;P&gt;목소리가 어찌나 좋던지. 브로드웨이 식 뮤지컬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티비나, 이러저러한 경로로-어둠의 경로- 간접 경험은 좀 있는데, 그것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이다. 두시간 내내 거의 대사 없이 노래만으로 이루어지는 데 모든 노래가 근사했고 그 노래에 얹어진 목소리들은 넋을 잃을 정도였다. 무대 위를 자유자래로 움직이는 배우들의 몸짓과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까지 넘나드는 군무 역시 딱히 표현할 말을 찾기 어려워 망설일 만큼 멋졌다. &lt;/P&gt;&lt;br /&gt;

&lt;P&gt;노트르담 드 파리 TV 광고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039;대성당의 시대&#039;를 시작으로 그랭구아르에게 반하고, 우리에게 은신처를 달라며 외치는 끌로팽에게 매료되면, 눈부신 에스메랄다가 늘씬한 허리를 흔들며 보헤미안을 부른다. 페뷔스와 그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가 나누는 사랑 노래는 그 굳어보이는 사랑스러운 맹세가 곧 깨질 것을 알기에 묘한 서늘함마저 느끼게 했다. 아, 그리고 광인들의 축제- 광인들에 손으로 교황으로 추대되어 에스메랄다를 향한 사랑을 읊는 콰지모도의 절절함. 신부의 몸으로 에스메랄다에게 빠져 욕정을 주체하지 못하 번뇌하는 프롤로의 깊은 목소리. &lt;/P&gt;&lt;br /&gt;

&lt;P&gt;노트르담의 꼽추로 알려진 이 이야기의 기본적 구조는 유명한 만큼, 새로울 것도 없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 여성을 둘러싼 세 남자의 각기 다른 사랑과 애증이라는 뻔한 스토리 구조이다. 얼굴도 조건도 번드르르한 페뷔스는 에스메랄다의 마음을 쉽게 얻지만, 예상할 수 있다시피 그의 사랑은 피어나는 순간이 눈깜짝할 새였던 것 만큼, 쉽게 짓밟을 수도 있는 그런 것- 신부의 몸으로, 에스메랄다에게 맘을 빼앗긴 프롤로의 사랑은 타오르는 격정이요 욕정, 빼앗고 부서뜨려서라도 한 순간의 쾌락을 원하는 추악할 만큼의 잔인한 욕망이요, 자신의 죄가 아닌 외모의 추악함으로 그 손을 한번 붙잡는 데도 오랜 걸음이 필요했던 콰지모도의 사랑은, 그 스스로가 단언했던 만큼 그의 가슴으로 전하는 순결함이었다. &lt;/P&gt;&lt;br /&gt;

&lt;P&gt;어쩌면 이미 진부해버린 이야기일지도, 그러나, 인간이 전하는 사랑 얘기란, 결국 그렇고 그런것. 여러 가지의 변주가 가능하고 그 안에 또 살짝 살짝 낯선 소재들을 끼워넣어 화려하게 혹은 끔찍하게 할 수는 있겠으나 그 뼈대는 결국 매한가지 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의 삶. 그래서 단순하고 순박하게 들이미는 진심은 진부함이라는 때를 벗고 언제고 절절할 수 있다. 진부하다는 것은 실은, 진심이 없이 가장만이 남았다는 표현의 다른 말인지도 모른다. &lt;/P&gt;&lt;br /&gt;

&lt;P&gt;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 중심 내용이 사랑임을 부인할 수야 없겠지만, 그게 전부 만은 아니다. 전에, 얼핏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은 콰지모도도, 에스메랄다도 아닌 노트르담 성당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기억 때문인지, 공연을 다 본 내가 받은 인상은 사랑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좀더 위험스러운 어떤 것. 대성당의 시대와 끌로팽의 우리는 거리의 방랑자로 이어지는 도입부는 파리 성밖의 집시, 이방자들의 절박함을 노래한다. 성 밖에 도사린 집없는 이방인들, 문을 걸어닫은 성문을 향한 탄원, 은신처를, 우리에게 은신처를 노트르담이여. 그 주제는 너무도 강렬하고, 뮤지컬 전반에 걸쳐 또렷하게 각인되어 있어, 소외된 이들, 이방인, 내쫓긴 자들의 파르란 감정들이 손 끝에 잡혀, 사랑 마저 그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성 안에 있는 사는 인물, 페뷔스와 프롤로의 유약한 야비함과 주체할 줄 모르는 욕망, 그리고 성 밖에서 춤을 추는 끌로팽과 에스메랄다의 처절한 아름다움, 성안에 살되, 그 안에 함몰되지 않은 그랭구아르의 자유로운 낭만과 콰지모도의 처연한 눈부심은 기묘하고 날카로운 대립각을 형성시키며 눈을 찌르고 귀를 베어냈다. &lt;/P&gt;&lt;br /&gt;

&lt;P&gt;&lt;FONT color=#177fcd&gt;우리들은 &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이방인. &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불법 거주자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집 없는 남녀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아! 노트르담이여, 우리에게 은신처를. &lt;/FONT&gt;&lt;/P&gt;
&lt;P&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파리 시문에 있는 우리들은 &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천명이 넘는다네.&lt;/FONT&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그리고 곧 만명, 십만명이 넘으리.&lt;/FONT&gt;&lt;/P&gt;
&lt;P&gt;&lt;/P&gt;
&lt;P&gt;&lt;FONT color=#177fcd&gt;-Les sans-papiers 중&lt;/FONT&gt;&lt;/P&gt;&lt;br /&gt;

&lt;P&gt;무대는 단순했다. 성당을 나타내는 뒷 배경과 종류를 달리해 내려오는 막이 몇가지, 그리고 후반부 감옥 세트, 노트르담 성당의 종과 석상들- 인터파크의 평 중에는 브로드웨이 식의 화려한 연출을 기대했던 자신에게는 좀 실망스러웠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러나 내게는 오히려 그 단순함이 그 어떠한 장치보다 풍부한 감정을 안겨주었다. 큼직하고 생략된 배경은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노트르담의 분위기는 그 어떠한 세심함 보다 더 명징하게 전달하였고, 그 커다란 그림 속에는 역설적으로 세세하지 않았기 때문에 담아낼 수 있었던 넘치는 이야기들을 품고 있었다. &lt;/P&gt;&lt;br /&gt;

&lt;P&gt;숨이 막힐 정도로, 손 끝이 질릴만큼 130분 공연시간과 20분의 휴식 시간 동안 탄성과 설레임, 감격과 환호, 온 몸의 감각이 날뛰는 폭풍 속에 있었다. 글을 쓰다 보니, 노래 한가지 한가지의 감동이 되살아난다.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가 에스메랄다에 대한 찬미를 노래하는 belle은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웠고, 이방인의 궁전에서 철근(이랄 밖에 달리 표현할 말은 모르겠다)위에서 노래하던 끌로팽의 카리스마는 완벽했다. 감옥에 갇혀서, 배반의 마음을 품은 연인도 모른채 그가 무사한지를 이야기해달라던 에스메랄다의 목소리는 소름이 돋을 만큼 명료했다. 마지막 곡, 죽어버린 에스메랄다를 품에 앉은 콰지모도는 춤추어라 에스멜랄다를 넋을 놓아 부르는데, 그 심장을 움켜쥐는 절절함에 울음이 맺혔다. 비록 페뷔스가 슬쩍슬쩍 불안함을 엿보이기는 했지만 그 것이 공연의 감흥을 깎아냈다기 보다는 끊임없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에 한 소재를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을 만큼- 이 공연, 참 근사했다. &lt;/P&gt;&lt;div class=&quot;blogger-news-widget&quot; style=&quot;width: 100%; text-align: center&quot;&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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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보다</category>
			<category>뮤지컬</category>
			<author>제이(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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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2 Jul 2006 02:33:36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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